△2021년 신년사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혁신 강조
김교현은 2021년 1월4일 신년사에서 “롯데케미칼의 생존은 혁신적 변화 관리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며 혁신을 강조했다.
김교현은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4가지 길을 제시했다. 첫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다.
김교현은 “ESG경영관점에서 모든 부서가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실행해야 하며 ESG활동을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제공이라는 가치창조의 영역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를 들었다. 김교현은 “기존 사업가치를 보존하는 동시에 신사업 기회 모색이 절실하다”며 “미래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강화,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등 외부기관과 연계한 사업방식 도입, 디지털화 등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셋째로 안전환경과 보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교현은 “화학회사로서 안전환경과 보건은 업의 본질”이라며 “2021년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이 되기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독립성을 갖춘 조직을 운영하며 안전환경 및 보건에 투입되는 재원은 비용이 아닌 투자로 삼아 꼭 필요한 투자는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넷째는 기업문화 개선을 꼽았다.
김교현은 “모든 구성원이 함께 수평적 조직문화, 양성평등, 워라벨 등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한다”며 “각자가 조직 분위기에 문제가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공감하고 배려하는 분위기에서 성과에 관한 공정한 보상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긍정적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며 덧붙였다.
△안전관리 강화 위해 3년 동안 5천억 원 투자
롯데케미칼이 2021년 1월3일 대산공장 나프타 분해설비(NCC) 공정 재가동에 맞춰 특별안전환경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3년 동안 5천억 원을 투자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이에 앞서 롯데케미칼은 2020년 3월4일 대산 공장 화재사고로 나프타 분해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10개월 만에 공장을 재가동하면서 김교현이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 것이다.
김교현은 “안전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어떤 사소한 타협도 없을 것이다”며 “2021년을 ‘가장 안전한 기업의 원년’으로 삼아 안전환경 강화대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가장 안전한 회사, 친환경 가치를 실천해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친환경 화학소재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조직, 안전투자, 제도 개선, 내부역량 등 ‘4대 중점추진대책’에 따라 안전관리를 수행한다.
먼저 3년 동안 5천억 원 이상을 투입해 안전작업관리 시스템과 설비 예지정비 시스템 등 디지털전환(DT) 기반 공정을 강화한다. 각 사업장의 안전환경 전문인원을 2배 넘게 확대하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한다.
또한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관해서는 성과를 인정하지 않으며 파트너사의 안전전문기관 인증 취득 지원 등 파트너사 자체 관리수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내부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공정안전을 위한 기술과정을 개발해 사내전문가를 꾸준히 양성하고 현장 간부의 안전환경 자격을 의무화함과 동시에 파트너사 안전관리자 교육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맨 오른쪽)이 2020년 11월1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 등과 함께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지주> |
△롯데정밀화학 울산 공장에서 친환경 소재 육성 의지보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0년 11월18일과 19일 이틀 동안 롯데정밀화학 울산 공장 등을 둘러봤다. 고부가 친환경 소재 육성의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신동빈 회장은 당시 김교현과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등과 동행했다.
신 회장은 18일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19일 롯데케미칼과 롯데BP화학을 각각 방문했다.
롯데정밀화학은 '그린소재'로 불리는 고기능성 셀룰로스 계열 제품과 염소·가성소다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고부가 화학제품 전문회사다. 2030년까지 매출액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스페셜티(고부가제품)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그린소재 분야는 기술장벽이 높고 수익성이 높은 친환경 고부가 제품군을 생산해 안정적 수익성장이 가능하다. 이 분야 제품군에는 메셀로스, 헤셀로스, 애니코트 등이 있다. 메셀로스와 헤셀로스는 산업용 제품이며 애니코트는 의약과 식품에 주로 사용된다.
그린소재사업은 롯데정밀화학 전체 매출액의 30% 안팎을 차지할 정도 성장했다. 그린소재 부문 매출액은 2020년 3분기 877억원을 보였다. 2020년 연간 기준으로 3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정밀화학은 2021년 1월 현재 셀룰로스 계열 제품에 1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건축용 첨가제 메셀로스 공장 증설에 1150억원, 식의약용 제품인 애니코트에 239억원이 투입된다. 370억원 규모의 식의약용 제품 추가 증설(인천·울산)도 2022년 상반기 완료된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정밀화학의 울산 공장을 방문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ESG경영 강화를 위해 스페셜티(고부가제품) 친환경 소재 부문을 집중 육성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신동빈 회장은 당시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친환경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에 관한 적극적 투자와 선제적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BP화학도 화학3사의 시너지를 목표로 생산설비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말 울산공장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설비 증설에 500억 원을 투자하며 고부가제품 일류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순도이소프탈산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부가제품이다.
롯데BP화학은 1800억 원을 투자해 초산과 초산비닐 생산공장을 증설했다. 2021년 초부터 본격적 생산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3분기까지 악재 겹쳐 영업이익 급감
롯데케미칼이 2020년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32억 원, 영업이익 1407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24%. 영업이익은 85.41% 급감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코로나19와 대산 공장 화재사건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2020년 1분기에는 기초소재사업의 부진 탓에 영업손실 860억 원을 냈다. 2012년 2분기 이후 31분기 만에 첫 분기 영업적자를 낸 것이다.
기초소재사업은 올레핀부문과 아로마틱스(방향족) 부문으로 나뉜다. 두 부문 모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제품 수요가 줄어 수익성이 나빠졌다. 올레핀부문은 2020년 3월 발생한 대산 공장 화재사고에 따른 일회성비용까지 새로 발생했다.
2020년 2분기에는 영업이익 329억 원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90.5% 급감했다.
2분기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화학제품 수요가 감소해 올레핀부문, 아로마틱스부문, 첨단소재사업 모두 영업이익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후퇴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에탄 분해설비(ECC)를 운영하는 자회사 LCUSA까지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2020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2020년 2분기보다 489% 급증한 1938억 원을 거뒀다.
특히 올레핀부문과 첨단소재사업에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좋아졌다. 2분기와 비교해 올레핀부문은 1826.82% 급증한 790억 원을, 첨단소재사업은 309.46% 증가한 995억 원을 각각 올렸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글로벌 경기가 중국을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제품 수요는 정상화되는 반면 원료 가격은 계속 약세를 보여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2020년 3분기 들어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은 영업이익 481억 원을 내 직전 분기보다 47.54%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뒤 현지에 내려진 이동제한령이 풀려 주요 제품의 수요가 개선된 데다 위생제품 및 포장재의 수요 강세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반면 미국 에탄 분해설비(ECC)를 운영하는 자회사 LCUSA는 영업손실 223억 원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허리케인 '로라' 및 '델타'에 따른 50일가량 공장 가동정지와 제품시황 약세에 따른 것이다.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2020년 3분기까지 적자 지속
롯데케미칼 특수고무 생산법인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가 2018년부터 2020년 3분기까지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는 롯데케미칼과 이탈리아 에너지회사 에니(Eni, Ente Nazionale Idrocarburi)가 50대50으로 출자해 2013년 10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롯데케미칼은 2013년 설립한 합작법인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를 통해 2017년 연 10만 톤 규모의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와 연 9만6천 톤 규모의 에틸렌프로필렌고무(EPDM)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는 타이어에, 에틸렌프로필렌고무는 자동차부품에 사용된다.
하지만 공장 준공 뒤 흑자를 낸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적자규모만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8년 영업손실 874억 원, 2019년 영업손실 850억 원, 2020년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570억 원을 냈다.
이는 타이어 제조사들로부터 제품 인증을 받는데 시간이 지연되면서 좀처럼 수익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마다 사업보고서가 나올 때면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는 정리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은 2021년 1월 현재까지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에 10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회생자금을 지원했으며 전체 지원규모는 2천억 원에 이르렀다.
김교현이 적자를 쌓아가는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가 진행하는 특수고무사업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스페셜티(고부가제품) 기조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화학계열사 전기차배터리소재사업 시동 걸어
롯데그룹 화학계열사들이 전기차시장 본격화에 발맞춰 전기차배터리소재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분리막사업을, 롯데정밀화학이 동박 지분투자를, 롯데알미늄이 양극박사업을 각각 진행한다.
이런 움직임은 모두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화학사업을 확장하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기조에 부합한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11월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배터리 4대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분리막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1월 현재 연 4천 톤가량의 분리막을 판매하고 있다. 이를 2025년 연 10만 톤까지 늘리기로 한 것이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화재 안전성과 직결된 핵심소재인데 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화재를 예방하는 동시에 이온을 통해 양극과 음극이 오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분리막은 두께가 얇을수록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지만 분리막의 기계적 강도가 우수해야 쉽게 손상되지 않고 배터리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분리막소재로는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 등 절연 특성이 뛰어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이 쓰이는데 롯데케미칼은 폴리에틸렌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한다.
분리막시장은 성장 전망도 밝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소재 가운데 중장기 수급이 가장 빠듯한 소재라서 2022년부터 급격한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다”며 “2022년에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비율을 나타내는 공급부족율이 35% 수준에 이를 것이다”고 내다봤다.
롯데정밀화학은 2020년 9월23일 경영참여형 펀드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29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펀드는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 지분 52.93%를 사들이기 위해 설립한 투자펀드다.
두산솔루스는 전기차배터리용 동박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헝가리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동박은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의 코팅에 사용된다. 두산솔루스는 2020년 연 1만톤에서 2025년 연 7만5천톤까지 동박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정밀화학은 투자수익 창출을 위해 두산솔루스 인수 거래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터리업계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이나 롯데케미칼이 이를 인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펀드의 성격상 7년 안에 재매각돼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알미늄은 2020년 4월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의 6만㎡부지에 1100억 원을 투자해 연 1만8천 톤의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양극박은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전체에 사용되는 포일 형태의 알루미늄박이다.
롯데알미늄은 국내 안산공장에서도 연 1만2천 톤 규모의 양극박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말 헝가리 공장이 완공되면 롯데알미늄은 연간 3만 톤 규모의 양극박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김교현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용 2차전지 양극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국내외 생산라인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반세기 동안 축적된 알루미늄박 생산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의 양극박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코로나19로 울산공장 생산라인 일부 가동중단
롯데케미칼이 울산공장의 일부 화학제품 생산라인을 멈췄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4월21일 울산공장의 메타자일렌(MeX) 생산라인 3개 가운데 2개와 파라자일렌(PX) 생산라인 2개 가운데 1개의 가동을 중단하고 이런 사실을 환경부에 신고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절벽으로 수익성이 급격하게 나빠져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메타자일렌은 합성수지 원료로 쓰인다. 파라자일렌은 페트병과 섬유 원료 중 하나인 폴리에스테르 제조에 주로 쓰인다. 아로마틱스(방향족) 계열의 대표적 고부가제품으로 꼽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화학제품 수요가 줄어 가동률 조정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라인 가동을 멈추면 오염물질 배출량 측정도 중단하기 때문에 관계당국에 신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울산 공장에 메타자일렌과 파라자일렌 공정을 비롯해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라인 2개,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생산라인 3개, 폴리에스터(PET) 생산라인 5개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3월 고순도테레프탈산 공정과 파라자일렌 공정의 가동률도 조정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가동중단에 들어간 라인을 제외하면 나머지 생산라인은 가동률을 조정하는 수준에서 생산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나서
롯데케미칼이 폐플라스틱 수거문화 개선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8개 회사는 2020년 3월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를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
프로젝트 루프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폴리에스터(PET) 원사나 원단을 만들어 신발, 의류, 가방 등을 생산하는 순환경제 문화를 만드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과 임팩트스퀘어가 프로젝트의 전체적 조정을 맡고 자원회수로봇 개발회사 수퍼빈이 폐페트병 자동 수거기 ‘네프론’을 설치한다.
금호섬유공업이 폐페트병의 분쇄를, 한국섬유개발원이 섬유 원사 제작을 맡는다. LAR, 비욘드, 리벨롭 등 회사는 재활용 섬유를 활용한 제품 제작을 담당한다.
이 8개 회사는 같은 해 7월까지 폐페트병 10톤 분량을 수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롯데마트에 네프론을 각 2대씩 모두 6대를 설치했다.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의 선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5Re 모델'을 만들고 이를 적용한 여러 활동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5Re 모델의 'Re'는 저감(Reduce), 대체(Replace), 재설계(Redesign),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의 앞글자를 따 만들었다.
△GS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해 롯데GS화학 출범
2020년 2월13일 GS에너지와의 합작법인 '롯데GS화학'이 출범했다.
롯데GS화학은 2019년 7월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51대49 비율로 설립에 합의한 합작사다.
두 회사는 롯데GS화학을 통해 비스페놀A(BPA) 등 페놀유도체와 3차부틸알콜 등 C4유분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2023년까지 8천억 원을 함께 투자하기로 했다.
비스페놀A는 페놀과 아세톤을 촉매반응시켜 만드는 백색 고체다. 페놀과 아세톤은 프로필렌과 벤젠을 재료로 만들어지는데 GS에너지가 프로필렌과 벤젠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비스페놀A는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전기, 전자제품, 의료용 기구, 핸드폰 및 IT외장재 등에 쓰인다. 특히 자동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경량화용 소재로 쓰이는데 최근 전기차나 수소차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수요가 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합작법인을 통해 비스페놀A의 직접 생산에 나선 것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수요 증가에 맞춰 폴리카보네이트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어 원료 수급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비스페놀A를 외부에서 수급해왔다”며 “비스페놀A를 자체 생산하게 되면 폴리카보네이트 생산까지 생산라인의 수직계열화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자회사 롯데첨단소재 합쳐 통합 롯데케미칼 출범
김교현은 2020년 1월2일 신년사에서 “롯데케미칼의 생존은 혁신의 실행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1월1일 자회사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한 통합 롯데케미칼로 다시 태어났다.
통합 롯데케미칼은 기존 기초소재사업과 첨단소재사업으로 운영된다.
통합회사 대표이사에는 김교현 화학BU장이 겸임했다. 기존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기초소재사업 대표를 맡게 됐다. 롯데첨단소재사업은 이영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이끌게 됐다.
기초소재사업 중심의 롯데케미칼이 고부가제품 중심의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는 것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스페셜티(고부가제품) 중심의 성장전략에 따른 것이다.
김교현은 두 사업부문의 안정적 통합과 시너지 극대화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교현은 “통합 롯데케미칼은 2030년 ‘글로벌 톱7’에 들어간다는 목표 아래 조직을 재구성한다”며 “이를 위해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확장해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만큼이나 새 성장동력을 찾는 일도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이를 위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부가(스페셜티)사업 진출을 위한 세부 실행전략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사회환경이 모빌리티 진화, 디지털화, 친환경, 기업의 책임 등을 강조하는 쪽으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여기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롯데케미칼, 원재료 가격 상승 탓에 2019년 영업이익 반토막
롯데케미칼이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19년 실적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1235억 원, 영업이익 1조1076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43.1% 줄었다.
롯데케미칼은 “대외 불안정성에 따라 원재료 가격 상승과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2019년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 3조6921억 원, 영업이익 1426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0.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2.2% 급증했다.
올레핀부문에서 매출 1조7404억 원, 영업이익 1141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5.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9.1% 늘었다.
아로마틱스부문에서는 매출 4975억 원, 영업손실 270억 원을 봤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28.2% 줄었고 적자로 전환했다.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하고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자회사인 LC타이탄은 매출 5559억 원, 영업손실 25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12.4% 줄어들고 적자로 전환했다.
동남아시아시장의 제품 공급과잉에 따른 수요 약세와 제품가격 하락, 원재료 가격 강세 등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했다.
△현대오일뱅크와 신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결정
롯데케미칼은 2019년 5월24일 현대오일뱅크와 HPC(정유부산물 기반 석유 화학공장) 투자합작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HPC 건설 프로젝트는 '현대케미칼'이 진행한다. 현대케미칼은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40대 60 비율로 지분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현대케미칼은 2021년 1월 현재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의 20만 평 규모 용지에 약 2조7천억 원 규모의 투자비를 투입해 HPC공장을 짓고 있다.
HPC는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원료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설비로 나프타 분해설비(NCC)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다.
현대케미칼은 HPC를 2021년 말부터 상업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HPC에서 생산되는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해 연간 기준으로 수출은 3조8천억 원, 영업이익은 6천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바라본다.
△대규모 국내투자와 증설
김교현은 롯데그룹 화학사업의 투자와 증설을 이끌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 5월 원료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약 3700억 원을 투자해 울산 메타자일렌 제품 공장과 여수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증설을 시작했다.
롯데정밀화학은 2019년 2분기부터 약 1150억 원을 울산 공장에 투자해 메틸셀룰로스제품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능력은 1만3천 톤이 늘어나 연간 6만 톤 수준으로 확대된다.
롯데정밀화학은 2018년 말에도 페인트증점용 첨가제 헤셀로스 관련 울산 공장 증설에 470억 원, 반도체 현상액 원료인 TMAC E라인 증설에 40억 원을 투자했다.
롯데BP화학은 2021년 1월 현재 울산 공장 초산 및 초산비닐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연간 75만 톤에서 연간 105만 톤 규모로 늘어난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분해설비 완공
김교현은 미국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신동빈 회장이 수감생활을 마치고 글로벌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하도록 도운 일등공신이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분해설비(ECC)와 에틸렌글리콜(EG) 공장을 완공했다. 이번 공사에 3조6천억 원을 투자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공사를 공사기간이 지연되거나 건설비 초과 없이 완공됐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국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동빈 회장과 면담 후 트위터에 “한국 기업으로부터 최대 규모 투자로 미국인을 위해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며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김교현은 신동빈 회장의 방미 일정을 수행했으며 백악관 방문 때도 함께 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에탄분해설비 증설로 셰일가스에서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효과를 누리고 연매출 15억 달러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터키 인조대리석업체 ‘벨렌코’ 지분 인수
롯데케미칼은 2019년 1월 터키 인조대리석회사 '벨렌코'의 지분 72.5%를 인수했다.
롯데첨단소재는 여수 공장에 연 생산량 9만 장 규모의 인조대리석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벨렌코 인수로 인조대리석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
벨렌코는 2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23만 장의 인조대리석을 생산해왔다. 밸렌코는 2015년 순이익 37억 원에서 2017년 순이익 107억 원으로 늘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교현은 인조대리석이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같은 고부가제품사업 육성을 위해 인수합병 등을 다양하게 투자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복귀 뒤 롯데그룹 화학BU장에 올라
롯데그룹은 2018년 12월19일 신동빈 회장 경영 복귀 이후 처음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BU장(비즈니스 유닛, 사업부문장) 절반을 교체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롯데지주와 롯데제과·케미칼 등 식품·화학·서비스·금융 부문 30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어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4명의 BU장(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가운데 롯데가 힘을 주고 있는 화학과 식품 부문장이 교체됐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가 화학BU장에,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가 식품BU장에 각각 새로 선임됐다.
신임 김교현 화학BU장은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을 이끌어왔다. 롯데가 2019년 초 미국 루이지애나에 에틸렌 공장을 완공하는 등 화학 부문 투자를 집중하는 상황에서 김 BU장을 새로 선임한 것은 관련 사업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취지로 풀이됐다.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타이탄 상장
김교현은 말레이시아 현지 석유화학 자회사인 타이탄 상장을 추진했다. 타이탄은 2017년 7월11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타이탄은 롯데케미칼 최초의 동남아시아지역 상장 자회사가 됐다.
상장 당시 타이탄의 시가총액은 4조 원 수준으로 말레이시아 증권시장 시가총액 30위권에 들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에 타이탄을 1조5천억 원 정도에 인수했는데 약 7년 만에 기업가치를 2배 넘게 높인 것이다.
△타이탄 수익성 대폭 개선
김교현은 타이탄의 성장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김교현이 2017년 롯데케미칼 사장에 오른 데는 타이탄의 성장을 이끈 공로가 컸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회사였던 타이탄을 인수하면서 석유화학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김교현은 타이탄 인수작업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이탄은 2012년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냈고 2013년과 2014년에도 영업이익률이 1% 아래에 그치면서 롯데케미칼의 골칫덩이가 됐다.
김교현은 2015년부터 타이탄 경영을 이끌면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타이탄의 영업이익은 2014년 100억 원대에서 2016년 5130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는 롯데케미칼의 2016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타이탄의 인도네시아 공장은 2021년 1월 현재 가동률을 최소 80% 이상 유지하면서 연간 30만 톤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타이탄은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 석유화학단지 공사를 시작해 나프타 분해시설과 다운스트림 공장 등을 짓고 202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공장이 완공되면 에틸렌 생산량은 모두 81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와 벌인 합작사업 무산
김교현은 2005년부터 카타르의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합작사업을 진행하는 데 힘을 쏟았다.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수도 도하 인근의 메사이드공업단지 안에 26억 달러를 투입해 석유화학공장을 세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동에 석유화학단지를 세우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비용이 늘어나 채산성이 떨어지자 카타르 합작 프로젝트는 최종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