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해운부문과 유통부문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791억 원, 영업이익 1753억 원을 냈다고 28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1.6% 늘고 영업이익은 23.2%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3.6%를 보였다. 2019년 4분기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해운부문과 유통부문 수익성 악화가 전체 영업이익 후퇴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4분기 해운부문에서 매출 6261억 원, 영업이익 226억 원을 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5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통부문은 매출 2조6145억 원, 영업이익 649억 원을 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이 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9.8% 줄었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운부문은 완성차 해상운송 물동량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실적이 후퇴했다”며 “유통부문은 CKD(반조립 제품) 공급물량 회복에 따라 매출이 늘었지만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물류부문은 국내 완성차 판매 증가에 따른 물동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물류부문에서 매출 1조6385억 원, 영업이익 878억 원을 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6.1%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전체로는 매출 16조5199억 원, 영업이익 6622억 원을 올렸다. 2019년보다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24.4%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3500원씩 모두 1312억5천만 원을 현금배당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에도 1주당 3500원을 현금배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