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최근 벌어진 의회 난입사태를 선동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과반수 찬성을 얻어 현지시각으로 13일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찬성은 232명, 반대는 197명인데 민주당 의원 22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 의원 10명도 찬성표를 냈다.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 의회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5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을 두고 책임을 물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 앞에서 미국 대선결과를 부정하는 발언을 하며 이들을 자극했다는 내란 선동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상원에서 탄핵소추안을 심리해 통과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상원에서 공화당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3분의2 이상 찬성표가 나와야 하는 만큼 실제로 탄핵이 가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가결된 것은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활동과 관련한 내용을 조사해달라고 청탁했다는 혐의로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 부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