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근무제 계도기간 연장 등 국회와 정부에 요청
나재철은 2020년 12월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건물 23층 대회의실에서 ‘주52시간제 운영 관련 자본시장 현장방문 간담회’를 열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번 간담회는 국회와 정부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상태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항세운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 7명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동북아 금융허브로 발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과제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부적으로 △근로기준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 △해당 개정안이 시행되기까지 계도기간 연장 △고소득 근로자의 주52시간제 적용제외 제도 신설 등이 간담회에서 건의사항으로 제기됐다.
나재철은 “주52시간제 도입 취지가 제대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업무별 특성을 반영한 유연한 운영이 필수적”이라며 “계도기간 연장과 개정안 통과 및 투자금융(IB)분야에 대한 규제 개선을 적극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계 글로벌 증권사들이 IB분야에서 주52시간 규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봤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은 규제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국내인력을 해외로 배치하거나 국내사업 철수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안호영 의원은 “주52시간제 개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금융투자투업계의 건의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화진 차관은 “탄력근로제 입법이 완료되면 빠른 시일 내에 IB분야 규제 개선 실무협의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자본시장 세제개편안 관련 금융투자업계 의견 전달
나재철은 2020년 8월31일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이 주재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자본시장 세제개편,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사모펀드 사태 관련 대책 등과 관련해 금융투자업계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 위원장을 비롯해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사장,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이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나재철은 인사말에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우리 업권의 내부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결해야 할 정책적 과제도 많다"고 말했다.
특히 자본시장 세제를 선진국 기준에 맞게 개편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정부가 얼마 전 발표한 자본시장 세제개편안에서 증권거래세 전면폐지 계획(로드맵)이 빠져 있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퇴직연금제도 개편의 필요성도 들었다.
나재철은 "현행 퇴직연금제도는 1%대의 낮은 평균수익률로 제도 자체의 신뢰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디폴트옵션 제도나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등의 펀드 환매중단과 관련해서는 판매사에 과도한 책임을 지우는 당국의 대처에 우려를 표시했다.
나재철은 "우리 업권에서 피해자 구제 및 제도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다만 사모펀드 사태를 처리하는 감독당국의 결정에는 일부 우려스러운 대목이 있다는 점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판매사의 책임만 강조하는 것은 투자자의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고 사모펀드시장 자체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봤다.
앞서 8월27일 라임무역펀드 판매사 4곳(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100% 배상 권고를 모두 수용했다.
분쟁조정위원회가 판매사에 전액 배상을 권고하고 금융사들이 이를 받아들인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다.
나재철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정책을 들면서 "우리 경제를 디지털 및 그린경제로 탈바꿈시키려는 정부정책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자본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새로운 인프라 구축과 혁신기업 탄생은 모험자본의 원활한 공급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과, 재발 방지대책 내놔
나재철은 2020년 7월1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중반부터 불거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연기 사태 등으로 사모펀드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데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까지 발생해 협회장으로서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며 "우리 자본시장에 신뢰를 지니고 투자해 주신 투자자 및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매우 유감스럽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나재철은 "현재 감독당국에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운용사 및 판매사의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협회의 자율규제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 보겠다"고 덧붙였다.
나재철과 자산운용사 의장단 등은 재발 방지대책으로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등에 적극 협조 △내부통제 및 준법감시 기능 강화 △불완전판매 방지 노력 △자기혁신과 자정노력 지속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 금융투자협회는 준법감시인 대상 교육, 업무매뉴얼 배포, 내부통제 우수사례 공유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펀드업계 임직원의 윤리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도 개설하기로 했다.
나재철은 “이번 일로 사모펀드와 펀드업계에 큰 실망을 하겠지만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거두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그 동안의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되돌아보고 사모펀드가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 (사모펀드의) 순기능을 극대화겠다"고 말했다.
△리츠시장발전협의체 구성하고 공모리츠 활성화 나서
금융투자협회는 2020년 6월24일 자본시장을 통한 리츠 활성화를 위해 한국리츠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나재철은 협약식에서 "국내의 대다수 리츠가 기관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성장해 리츠시장이 활성화돼도 일반투자자가 체감하기는 힘들었다"며 "사모 중심의 리츠시장을 공모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규제 개선을 추진해 국민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두 협회는 이 협약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기업의 자금조달과 개인의 소득증대를 돕고 장기적으로는 자본시장과 리츠시장의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리츠시장발전협의체'가 신설된다. 두 협회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공모리츠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토론회, 홍보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김대형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2020년 6월2일 시행된 공모리츠 토지분 재산세 분리과세 유지방침은 상장리츠의 관심을 더욱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부동산 간접투자시장 성장의 허브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나재철은 금융투자협회장 취임 후 기존 업무기능 중심에서 업권 중심으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회원사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부문별 대표제를 도입해 책임경영체계 확립과 함께 인사제도 등도 손을 봤다.
△금융투자협회 조직개편, 의결정정체계 효율화
금융투자협회는 2020년 2월4일 회원사 조직으로서 협회 정체성에 부합하는 조직체계 구현을 위해 ‘조직혁신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기존 전략경영부문, 대외서비스부문은 폐지됐다. 그 대신 △산업‧시장 총괄부문 △증권‧선물부문 △자산운용부문 △부동산신탁부문 등 4개 부문을 신설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부문별 대표 중심의 책임경영체계를 확립하고 하부조직을 회장 직속조직으로 전환해 의사결정체계 효율화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시장총괄 부문장에는 성인모 회원서비스부문장 전무가 임명됐다. 증권·선물부문 대표에는 이창화 증권파생서비스본부장, 자산운용부문 대표에는 신동준 자산운용서비스본부장, 부동산신탁부문 대표에는 장석환 부동산신탁지원부 이사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산업‧시장총괄부문 산하에는 산업전략본부를 신설했다. 산업전략본부는 업권 사이 이해상충 조정 및 전체 금융투자산업 차원에서의 공통 전략방향 수립 및 대응을 주도하고 업계 공통인 세제‧연금 이슈도 담당하게 된다.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흐름에 맞게 투자권유‧약관광고 심사 등 관련 업무 기능을 소비자보호부로 일원화해 부서를 확대개편했다. 또한 선제적 자율규제 기능을 수행할 자율규제운영부도 신설됐으며 대관 및 입법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대외담당팀을 대외협력부로 격상했다.
이 밖에 교육기능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투자자교육사무국을 금융투자교육원으로 이관했으며 금융거래지표법 시행에 따른 독립적 조직운영을 위해 장외채권수익률 공시 등을 담당할 지표관리사무국도 신설했다.
조직문화부문에서는 신뢰 회복과 역동성 제고를 위해 해사행위 등에 대한 엄정한 대응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내부고발 기능 활성화를 통해 불합리한 제도‧관행을 지속해서 개선하기로 했다.
인사제도와 관련해서는 성과에 따른 보상 차등폭을 확대하고 역량 중심의 보직제 운영 등으로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평가주기와 대상기간 조정 및 평가체계 개편 등 인사평가 전반에 걸쳐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출범일에 맞춰 발표된 이번 혁신방안을 통해 자강불식과 제구포신 자세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겠다”며 “동시에 금융투자산업과 자본시장 내의 협상자, 조력자, 중재자로서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장 취임, 적극적 중재자 역할 내걸어
나재철이 2020년 1월2일 취임식을 열고 금융투자협회장에 취임했다.
나재철은 취임식에서 업계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하는 조율자 역할을 넘어 선제적으로 정책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내걸었다.
나재철은 취임사를 통해 “금융투자협회는 시장친화적 제도 개선을 위해 금융당국에 업계 의견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그동안 금융투자협회가 조율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왔다면 앞으로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선제적 협상자이자 중재자로서의 금융투자협회 역할에 주목겠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양쪽 의견을 청취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대안을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회원사와 정부를 설득해 모두가 납득할만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한다면 정부와 회원사 모두 만족할만한 구체적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상품을 개발하고 자산을 운용하는 자본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재철은 “우리 자본시장은 그동안 은행 중심으로 발전해온 금융정책과 신사업 발굴에 비우호적 규제환경, 성숙하지 못한 투자문화 조성 등의 영향으로 다른 금융 선진국과 비교해 성장세가 더뎠다”며 “저성장·저금리·고령화 국면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투자상품을 개발·발굴하고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관리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본시장의 역할 강화를 위해 투자환경 구축과 미래역량 확보, 정책과 관련한 건의 통로 확대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나재철은 “자본시장 역할 강화를 위해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과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등 국민자산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환경 구축이 필요하다”며 “모험투자 및 혁신기업을 적극 발굴하는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자본시장의 미래역량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모펀드와 부동산신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시장 전반의 규제 일변의 정책과 관련해 회원사의 건의 통로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시장 중심의 선제적 자율규제로 불완전 판매 근절과 금융당국 및 국민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협회를 신속하고 효율적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나재철은 “금융투자협회를 회원사 지원 중심의 효율적 조직, 신속한 의사결정과 비용 효율화를 추구하는 조직, 열정·소통·변화의 조직 문화가 정착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재철은 대신증권에 30여 년 동안 근무하며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금융투자협회장에 걸맞는 인물로 평가돼 당선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회사의 의견을 종합해 금융당국과 국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 만큼 업계에서 넓은 인맥을 보유한 인물이 협회장으로서 적합하다고 여긴다.
| ▲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오른쪽)이 2020년 11월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마당에서 진행한 '제10회 사랑의 김치 페어' 행사에 참여해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오른쪽),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가운데)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
△2019년에도 기업공개 시장에서 두각
나재철은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2019년 기업공개시장에서 대신증권의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신증권은 2019년 3분기 말까지 모두 4건의 기업공개 주관에 성공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나재철은 2018년 기업공개건수 순위에서 대신증권을 국내 증권사 1위에 올려놓았다.
대신증권은 2018년 애경산업의 단독 주관사로 선정됐고 티웨이항공 기업공개에서는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그동안 기업공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존재감이 사실상 미미했다. 그러나 기업공개팀 인원을 늘리는 등 내부역량을 강화해 이런 성과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공개사업에 주력하며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점도 기업공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 보탬이 됐다.
△나인원 한남 불확실성에 대신증권의 부동산 투자성과 지지부진
나재철은 부동산 개발사업인 ‘나인원 한남’에 야심차게 발을 담갔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18년 6월 나인원 한남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대신에프앤아이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나인원 한남이 임대 후 분양사업으로 전환되는 데 따르는 재무 부담이 신용등급 하향의 원인이 됐다.
대신증권은 2016년 자회사 대신에프앤아이를 통해 한남동 외인 주택부지를 6242억 원에 사들이고 이를 고급 주택단지로 만드는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아파트 분양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대신에프앤아이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은 갈수록 누적되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나인원 한남의 분양가를 대신증권이 원하는 수준을 밑도는 가격으로 제한하면서 분양이 늦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남동 주택 부지를 사들일 때 들인 자금은 대부분 차입금인 탓에 분양이 늦어질수록 대신에프앤아이의 비용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나재철은 결국 대신에프앤아이에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자칫 대신증권의 신용등급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사업 다변화로 '장수 CEO' 성공
나재철이 장수 최고경영인(CEO) 대열에 합류했다.
나재철은 2018년 대신증권 대표 두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나재철은 2012년 5월 대신증권 대표에 처음 올랐고 2016년 한차례 연임했다.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대신증권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1년 대표에 내정된 뒤 주식거래수수료(브로커리지)에 집중된 대신증권의 수익구조를 탈바꿈하기 위해 인수합병 등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했다.
2011년 중앙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 도민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2013년 한국창의투자자문, 2014년 우리F&I를 연이어 인수하며 대신증권을 정점으로 하는 대신금융그룹이 제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나재철은 2016년 3월 첫 연임에 성공했다. 대신증권의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재선임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신증권의 2015년 순이익은 1360억 원으로 8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대신저축은행은 2016년 출범 5년 만에 총자산 1조2659억 원에 이르러 업계 10위권으로 성장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부동산 개발 등 대체투자로 영역을 확대해 신성장동력을 키우고 있고 대신경제연구소는 주주총회 의안 분석과 지배구조 연구 등 지배구조부문 서비스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했다.
나재철이 핵심부서를 두루 거쳐 증권업에 이해가 깊었던 점이 사업 다각화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강서지역본부장과 강남지역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홀세일사업본부장, 기업금융사업단장, 인재역량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 ▲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맨 왼쪽)이 2017년 3월30일 서울 명동 파이낸스 센터에서 열린 '명동 복귀 기념 이벤트' 시상식에서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신증권> |
△명동 신사옥 이전과 자회사 사이 협업 강화
나재철은 2017년 5월 서울 명동 신사옥에 자회사를 모아 계열사 사이의 협업을 확대했다.
나재철은 “32년 동안의 여의도시대를 마감하고 명동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며 “증권을 비롯한 전 계열사들이 명동에 모여 협업체계를 강화해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저축은행, 대신자산운용, 대신프라이빗에쿼티, 대신경제연구소, 대신시큐리티아시아(홍콩 현지법인) 등 6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나재철은 이 가운데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협업을 늘렸다.
2017년 초 대신증권과 대신저축은행의 복합점포도 만들었다. 은행과 증권의 조합이 아닌 증권과 저축은행이 모인 복합점포는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 이후 대부분 사라졌지만 나재철은 과감히 이를 되살렸다.
자회사들 사이에 협업체계를 갖춰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사모펀드인 ‘대신하임전문투자형펀드’ 판매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자산관리사업에 집중
나재철은 2012년 자산관리부문에 집중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세우면서 '금융 주치의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대신증권 성장의 밑거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재철은 대표이사 취임 직후 일부 영업직원들에게 금융 주치의란 호칭을 부여하고 초고액자산가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금융 주치의의 성공은 대신증권이 브로커리지 중심 사업구조에서 자산관리로 중심축을 이동하는 계기가 된다. 기존 증권과 채권에 강점을 지녔던 증권사에서 주식과 채권뿐 아니라 ‘생애주기별 맞춤서비스’ 등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증권사로 탈바꿈한 것이다.
2011년 전체 수익의 61.8%에 이르던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은 2016년 상반기 기준 28.1%까지 낮아졌다. 자산관리부문 수익이 그 자리를 메웠다.
| ▲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피쳇 시띠암누아이 부알루앙증권 대표가 2017년 7월10일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수출을 위한 본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신증권> |
△대신증권 위상 격상
나재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의 침체로 낮아진 대신증권의 위상을 높였다.
대신증권은 2004년 양회문 전 대신증권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점차 위상이 낮아졌다.
대신증권은 재벌이나 은행 계열이 아님에도 꾸준히 명성을 이어왔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 침체와 함께 위상이 떨어져 갔다.
나재철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1년 중앙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 도민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2013년 한국창의투자자문, 2014년 우리에프앤아이를 잇달아 인수하는 등 대신증권을 중심으로 대신금융그룹을 꾸리는 데 집중했다.
이런 전략은 주효했다. 대신저축은행은 출범 5년 만에 총자산 규모 10위권 회사로 발돋움했고 부실채권을 주로 다뤘던 대신애프앤아이는 부동산 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나재철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대신증권의 실적도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CI 디자인 경쟁력 인정받아
대신증권은 2017년 8월 연차보고서인 ‘2017 애뉴얼리포트’로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가운데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대신증권 애뉴얼리포트는 서울 명동 파이낸스센터와 대신증권 CI를 그래픽화하고 명동을 무대로 한 새 출발을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신증권은 2013년과 2015년에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받았기에 이번 수상이 세 번째이다. 세계 50개국에서 모두 8천여 개의 작품과 경쟁했다.
대신증권은 CI 디자인 리뉴얼 등으로 레드닷, IF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디자인상도 받았다.
△영업점 시절 실적 승승장구
나재철은 신생 지점인 서울 대림동 지점에 근무할 당시 꾸준히 고객을 늘려 대신증권 전국 점포를 통틀어 개인 실적 1위를 달성했다. 승진도 입사 동기 40명 가운데 가장 빨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IMF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을 때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지점장으로 투입됐다.
나재철은 강남지점에서 지점장으로 재직했던 7년 동안 모두 4차례나 실적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2004년 서울 강서지역본부장으로 임원 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6개 지역본부 가운데 1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