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회동했으나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는 진척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7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안 대표는 6일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새해 인사만 하러 가겠다”고 했고 김 위원장이 응낙해 만남이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안 대표와 만났는지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나를 만났다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안 대표를) 만날 일 없다”며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지만 내가 보기엔 요청도 안 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양쪽은 서울 시장 보궐선거의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앞으로 만날 일 없다"고 말한 대목은 양쪽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날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등에 그의 출마 여부가 달렸다면서 안 대표를 압박했다.
김종인과 안철수 두 사람의 회동이 알려진 것은 201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은 당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김종인의 경제민주화출판기념회'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