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8일부터 2021년 1월3일까지 주간과 야간 각각 4시간씩 하루 8시간 동안 생산을 멈춘다고 28일 공시했다.
▲ 현대제철 울산공장 전경.
21일부터 이어져온 생산중단이 내년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공장 가동시점은 2021년 1월4일로 예정됐다.
현대제철은 앞서 21일부터 23일 오전 4시30분까지 오전과 오후 각각 7시간 동안 생산을 멈추고 23일 10시30분부터 28일까지 오전과 오후 각각 4시간 동안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생산중단에 따라 현대제철은 강관 및 경량화제품 생산에 일정 부분 타격을 입게 됐다.
이 제품은 2019년 기준 매출액 7826억 원으로 현대제철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공시에서 “협력사 노조가 파업을 하면서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제철 울산 공장 사내 10곳의 하청업체 소속 600여 명의 노동자들은 10개 하청업체 대표단을 상대로 임금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울산 공장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올해 4월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울산지회로 협력사 노조를 세웠다.
현대제철 전신인 현대하이스코가 2005년 생산공정을 모두 외주화하면서 노조가 해체된 이후 15년 만이다.
현대제철 울산지회는 노조를 설립한 이후 지속적으로 10개 협력업체를 포함해 원도급회사인 현대제철에 기본적 노조할 권리 보장과 상여금 지급, 임금체계 개편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앞서 현대제철 울산지회는 8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2차 조정 신청에서 위원회가 조정 결렬 결정을 내리면서 파업권을 확보했다. 이후 9월9일 총파업, 10월28일부터 29일까지 부분파업 등을 벌이면서 회사를 향해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