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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  2020-12-28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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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임병용은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대형건설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최장수 전문경영인이다. 

GS건설의 신사업 확장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힘을 집중하고 있다.  

1962년 8월29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장훈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조세법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로 법조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LG그룹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하면서 LG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LG 회장실 상임변호사, LG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냈다.

LG그룹과 GS그룹이 분리하는 과정에서 허창수 GS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GS그룹에 영입했다.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GS건설 경영지원 총괄사장,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사법시험과 공인회계사 시험에 모두 합격한 흔치 않은 이력을 지녔다.

검사로 근무한 이력이 부각되고 있으나 회계에도 능통해 숫자를 읽을 수 있는 경영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원칙을 중시한다. 세심하고 꼼꼼해서 일을 추진할 때 사전에 면밀히 검토하고 확인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다양한 신사업 추진
임병용은 GS건설에서 신사업을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

GS건설은 2020년 12월9일 경북 포항 배터리 재활용공장을 짓기 위해 기본설계와 인허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2022년 시운전,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4500톤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공장을 만든 뒤 생산규모를 1만 톤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 1월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 1천억 원을 1차로 투자해 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을 뽑아내는 공장을 만들기 위한 협약도 맺어뒀다.

전기차배터리는 핵심소재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40% 정도에 이르러 배터리 재활용사업은 성장성이 밝다.

GS건설은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와 함께 수처리사업 관련 투자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만 GS이니마 지분 확대와 브라질 수처리업체 인수합병 등에 4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수처리사업은 상하수도사업의 일종으로 GS건설은 2011년 세계 10위권 담수 플랜트업체인 스페인 GS이니마를 인수한 뒤 유럽, 남미, 북아프리카 등에서 사업을 확장해왔다.

GS건설은 모듈러주택사업, 스마트팜사업, 수산양식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 지베스코를 세워 자산운용업에도 진출했다. 지베스코는 2020년 11월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 코고자산운용을 인수하기도 했다.  

GS건설 신사업부문은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이 이끌고 있다.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일은 GS건설의 미래 중장기 먹거리 확보와 함께 허윤홍 사장의 경영능력 평가와 직결된다.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띤다는 이야기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관심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큰 관심을 보였다. 

GS건설은 2020년 10월28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공시했다. 

GS건설은 사모펀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현대중공업그룹 컨소시엄, 유진그룹, MBK파트너스 등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도 포함됐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서 매각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와 경영권이다.

GS건설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 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공동경영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는 신사업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꼽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9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7260억 원, 영업이익 3630억 원을 거뒀다. 이는 GS건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35.8%, 영업이익은 46.9% 수준이다.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에 인수에 성공한다면 주력인 주택사업에 견줄만한 강력한 사업부문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GS건설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GS건설 관계자는 2020년 11월24일 “DICC(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소송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실사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서도 “인수전을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이 빠진 인수전에서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 GS건설 실적.
△서울 한남3구역 수주 실패 
GS건설이 공을 들였던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에 실패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2020년 6월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는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이 참여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공사비만 1조8880억 원에 이르는 대형 도시정비사업으로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불렸다.

한남3구역은 한강과 남산을 끼고 있는 배산임수 지형으로 한강을 바라보는 산비탈을 따라 주택가가 형성돼 있어 이곳에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는 상징성과 함께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다.  

향후 한남 2·4·5구역과 강 건너 압구정에서 진행될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도 있어 일찌감치 대형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2017년 9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에서 현대건설에 패한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공을 들였다. 

2019년 11월16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입찰마감을 이틀 앞두고는 ‘한남자이더헤리티지’ 기자간담회를 열어 준비한 설계안 일부를 공개하는 이례적 행보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수주를 따내지 못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수주전 과열로 2019년 11월26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입찰무효 판정을 받았다가 2020년 5월19일 입찰이 재개됐다. 

△GS건설 직급체계 개편
임병용은 GS건설의 직급체계 개편을 추진했다. 

GS건설은 2019년 12월18일 직급체계를 2단계로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내부 공지를 통해 알렸다. 

이에 따라 기존의 사원 대리 과장은 ‘선임’으로, 차장 부장은 ‘책임’으로 묶이게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직급체계 간소화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통해 구성원들의 창의력을 높이고 업무 위주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GS건설 내부에서는 직원 연봉 감소 등 처우와 관련해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급체계가 줄어들면 승진할 때마다 크게 뛰었던 연봉체계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직급체계 개편이 신사업 등으로 인력 재배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조직을 유연화하고 간소화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 바라봤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임병용은 2019년 GS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GS건설은 2019년 12월 GS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임병용이 대표이사 사장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임병용은 2013년 6월 GS건설이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 있을 때 대표이사를 맡은 뒤 2014년 2분기 이후 단 한 번도 분기 적자 없이 꾸준한 성장을 이끌었고, 201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었다는 점 등을 인정받았다. 

GS그룹 관계자는 “임 부회장은 앞으로도 GS건설을 맡아 다양한 신사업을 육성해 성장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개발 운영사업 확대
GS건설이 투자개발 운영사업 쪽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GS건설은 2019년 10월8일 터키 ‘제이한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에서 처음으로 플랜트 투자자로 나섰다.

2019년 6월 우크라이나 태양광발전사업으로 세계 민자발전산업(IPP)에 처음 발을 들인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인도 태양광발전시장에도 진출했다. 

민자발전산업은 민간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짓고 일정 기간 발전소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일종의 디벨로퍼(개발사업자)형 사업이다.

투자개발 운영사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단순시공과 비교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추진하는 신사업과도 관계가 깊다.

GS건설은 2004년부터 진행해 온 베트남 신도시 개발사업도 2020년 착공했다.

GS건설은 2019년 7월 인천 송도의 공동주택용지 10만㎡를 구입하는 데 최저입찰가의 2배가량인 5천억 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에서도 디벨로퍼로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 
GS건설이 2019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4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7월29일 ‘2019 시공능력평가’에서 GS건설이 지난해보다 1계단 순위가 올라 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의 2019년 시공능력평가액은 10조4052억 원이다. 2018년보다 30% 이상 증가해 처음으로 10조 원대에 진입했다.  

GS건설은 2017년 이후 3년 동안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해마다 1계단씩 상승했다. 2018년에는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는데 이런 성과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도 반영됐다.

GS건설은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서는 2019년과 같은 4위에 머물렀다. 시공능력평가액은 10조4669억 원으로 2019년보다 5.9% 늘었다. 

△2018년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 원 달성
GS건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다. 

GS건설은 2019년 4월1일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1394억 원, 영업이익 1조645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2017년보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234% 늘었다.

건축·주택부문과 플랜트부문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건축·주택부문은 2018년에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경쟁력을 앞세워 매출 7조1376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7.4% 늘었다.

플랜트부문은 2018년에 매출 4조8044억 원을 올렸다. 2017년보다 31.5% 증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축·주택부문은 2018년 건설사 가운데 공급물량 1위를 달성하는 등 분양 호조로 좋은 실적을 냈다”며 “플랜트사업은 매출 총이익률이 2017년 –10%에서 2018년 10.6%로 돌아서면서 수익성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에 따라 재무구조도 좋아졌다.

부채비율은 2018년 말 231.7%를 보여 2017년 말 322.8%에서 90%포인트 이상 개선됐다. 순차입금 규모도 2018년 말 기준 269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원 가량 줄었다.

2018년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326억 원, 영업이익 2221억 원을 냈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16.4% 증가했다.

△2019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
임병용이 GS건설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GS건설은 2019년 3월22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병용의 사내이사 재선임 내용을 담은 ‘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임병용은 2013년부터 GS건설을 이끌어왔는데 2016년에 이어 2019년 다시 한번 임기를 이어가면서 GS건설 최장수 전문경영인 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 

GS건설은 김갑렬 전 대표가 LG건설 시절인 2002년 말부터 2009년 말까지 CEO를 맡아 최장수 전문경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임병용은 주주총회에서 “2018년 해외에서 현안 프로젝트를 대부분 마무리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국내에서도 자이 브랜드 위상을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2019년에 새롭게 도약하는 GS건설의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아
임병용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GS건설이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청와대는 2018년 11월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뒤 해외 첫 건설현장 방문지로 GS건설의 싱가포르 지하철 차량기지 공사현장을 찾은 이유로 GS건설의 상생협력을 꼽았다.

청와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GS건설의 이번 공사 수주는 싱가포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견기업인 삼보ENC가 협력업체로서 참여한 것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임병용은 매년 국정감사 등에서 ‘갑질 횡포’를 놓고 곤욕을 치렀는데 위안을 찾게 된 셈이다.

임병용은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현장 방문을 놓고 “싱가포르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동반자 역할을 해온 협력업체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성공적 공사 수행으로 GS건설, 나아가 한국 건설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수주 놓쳐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에 실패했다.  

GS건설은 2017년 8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 재건축사업은 구반포역과 신반포역 인근에 위치한 오래된 아파트를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388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만드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2조6천억 원에 이르는 데다 이주비와 중도금대출 등 각종 사업비까지 합하면 규모가 8조 원 안팎에 이르는 초대형 재건축사업이라 일찌감치 대형건설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임병용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전이 본격화하자 사업을 직접 챙기며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주택영업담당 임원 자리에 도시정비담당 임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2017년 9월4일 진행된 입찰에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참여해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입찰보증금만 1500억 원이라 대형건설사들도 선뜻 참여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에게 이사비로만 7천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GS건설이 수년 동안 다져놓은 조합원들의 표심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GS건설에서도 현대건설의 제안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용은 2017년 9월21일 열린 재건축사업 합동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경쟁기업인 현대건설을 견제하기도 했다. 

임병용은 합동설명회에서 “현대건설은 입찰제안서에 각종 특화공사 금액이 이사비를 포함해 5026억 원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공사가 무슨 공사인지 공개하지 않는다”며 “물건값은 잔뜩 올려놓고 물건은 보여주지 않으면서 할인해 주는 척한다. 현대건설이 블러핑(허풍)을 하고 있다고 의심된다”고 공격했다.

하지만 2017년 9월27일 열린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현대건설에 밀려 사업 수주에 실패했다.

GS건설이 수주에 실패한 원인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현대건설의 이사비 공약을 철회하게 하는 데 전력을 쏟은 점, 영업활동에서 과도한 홍보활동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점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도시정비업계는 바라봤다.

△도시정비사업 혼탁경쟁 바로잡기 주도
임병용이 도시정비사업 혼탁경쟁을 바로잡겠다고 나섰다. 

GS건설은 2017년 9월26일 ‘도시정비사업 영업의 질서 회복을 위한 GS건설의 선언’이라는 자료를 돌리고 “앞으로 GS건설은 수주전에서 실패하는 일이 있더라도 식사나 선물 제공, 과도한 방문이나 전화, 사회적 상식에 어긋나는 홍보행위 등을 모두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건설업계에서 “GS건설도 홍보활동을 해놓고 지금 와서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 “왜 굳이 건설업계 관행을 GS건설이 들쑤시냐”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GS건설 내부에서도 임병용의 ‘클린수주’ 선언 탓에 재건축사업 수주가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따라왔다. 

익명 기반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임병용의 결단으로 GS건설이 앞으로 재건축사업 일감을 수주하는 것이 힘들어지지 않겠느냐는 말도 돌았다.

임병용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현장 등을 직접 둘러보면서 GS건설이 홍보요원들을 동원해 영업활동을 하는 방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동안 대형건설사들은 재건축사업 수주를 위해 일명 OS요원이라 불리는 홍보요원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금품 등을 돌리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졌는데 이를 직접 확인한 뒤 직원들을 나무라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임병용의 재건축사업 수주관행 바로잡기 시도는 초창기만 하더라도 건설업계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든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후 국토교통부가 재건축사업의 과도한 경쟁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건설사들의 자발적 준법경쟁 선언으로 이어졌다.

임병용은 2018년 3월23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클린경쟁을 선언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정도와 안전경영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정비사업 등 주택사업에 총력
임병용은 해외사업 대신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주택사업 위주로 사업의 중심을 옮겼다.

그 결과 GS건설은 2015년 도시정비사업에서 다른 대형건설사들을 따돌리면서 독주했다.

GS건설이 2015년에 전국에서 따낸 도시정비사사업은 모두 20여 곳으로 8조 원 이상의 규모다. 

2015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2위인 대림산업이 2조 원대 수주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GS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규모는 압도적이다.

삼성물산이 이른바 ‘래미안타운’을 형성하기 위해 공을 들였던 서울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GS건설이 수주한 점도 크게 주목받았다. 

무지개아파트 수주전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GS건설과 삼성물산이 정면 대결한 사업장이었는데 건설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승리를 예상하는 시선이 많았다.

주택사업을 다각화하는 데도 힘썼다.

GS건설은 2017년 2월 말에 김포한강신도시에 블록형 단독주택단지인 ‘자이더빌리지’를 분양했다. 

대형건설사가 단독주택을 분양하는 일은 GS건설이 처음이었다. 아파트에 편중됐던 주택사업을 단독주택으로 확대했다.

△GS건설 실적 반등 이끌어
임병용이 GS건설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임병용이 2013년 6월 GS건설의 대표이사를 맡았을 때 GS건설은 실적이 나빴다. 2013년에만 영업손실 1조 원을 냈다. 

임병용은 무너진 재무구조를 튼튼하게 하고 해외수주로 미래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처음에는 정통 건설맨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GS건설을 잘 이끌어갈지 회의적 시선을 받았다. 그러나 추진력,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GS건설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임병용은 건설사 특유의 정체된 조직문화를 개편하는 데 힘썼다. 오전 8~9시를 자기계발 시간, 오전 9~11시를 집중근무시간으로 정했다.

해외 저가수주 관행을 없애고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집중했다. 조직을 최고경영자 직할체제로 바꿔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GS건설은 2014년 2분기에 영업이익 111억 원을 내면서 7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2020년 3분기까지 꾸준히 분기마다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임병용은 미청구공사 채권을 줄이기 위해 직접 중동의 발주처를 찾아 다니며 공정을 관리하고 대금을 회수했다. 

인도네시아, 인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이라크,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에 살다시피 했다. 2014년 부친 별세와 장례 후에도 곧바로 해외 발주처를 만나러 출국했다.  

GS건설은 2015년에 매출 10조 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도 2014년보다 138%가량 증가했다. 

△GS그룹 인수합병(M&A) 진두지휘
임병용이 GS그룹 주요 인수합병을 이끌었다. 

임병용은 2000년 후반 GS그룹이 외연을 확장할 때 2년6개월 동안 대우조선해양 태스크포스팀장을 맡아 인수작업을 지휘했다. 

GS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사활을 걸었으나 임병용은 인수 금액을 6조 원 이상 제시하지 않았다. 

GS그룹은 당시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이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는데 2008년 10월14일 입찰마감 직전에 인수를 포기했다.

임병용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깬 뒤 인수를 포기한 이유를 놓고 “가격 때문이다. 포스코는 매우 공격적인 가격을, GS는 합리적이면서 공격적 가격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 비전과 과제
▲ (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20년 1월9일 경북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 협약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신사업을 키워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GS건설은 주택, 인프라, 플랜트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데 이들은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시선이 많다. 

주택사업은 정부 부동산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고 해외비중이 높은 인프라, 플랜트사업은 코로나19 등 예측할 수 없는 변수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임병용은 건설업과 직접 연관된 모듈러주택사업, 데이터센터사업, 수처리사업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업, 배터리 제조업 등 비건설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들어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스마트시티사업 등 복합개발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것도 신사업 확대를 모색하던 가운데 나온 방안으로 파악된다. 

다만 신사업이 완전히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만큼 가장 중요한 현금 창출원인 주택사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일도 임병용의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주택 브랜드 '자이'를 더욱 고급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용이 신사업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허창수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사장이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마련하는 데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허윤홍 사장은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1979년에 태어나 아직은 GS건설 대표이사를 맡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신사업부문 성과를 쌓은 다음 대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허창수 회장은 50대 중반에 GS건설의 전신인 LG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다.  

임병용은 허창수 회장이 직접 발탁한 데다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만큼 허윤홍 사장이 충분한 경험을 쌓을 때까지 대표이사를 계속 맡을 수도 있다.  

갑질 횡포 논란에 따른 이미지 개선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임병용은 GS건설의 갑질 횡포 논란으로 2017~2018년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뒤 2020년에 세 번째로 국정감사 증인대에 섰다. 

◆ 평가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10월2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법시험과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흔치 않은 이력을 지닌 전문경영인이다.

검사로 근무한 이력이 부각되고 있으나 회계에도 능통해 숫자에 밝아 경영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심하고 꼼꼼한 성격을 지녀 일을 추진하는 데 면밀히 검토하고 확인하는 스타일로 전해졌다.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해외출장 때 밤 비행기를 이용해 체류시간을 줄이고 의전 등 불필요한 인력 동원을 하지 않는다.

부사장 시절에는 점심시간에 영어학원을 다니는 등 시간 관리를 통해 영어실력을 높였다. 통역 없이 직접 해외 건설사들과 원가 리스크 관리협상을 진행한다고 한다

대형건설사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2013년 6월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뒤 2019년 대표이사 재선임을 통해 2022년 3월까지 추가로 3년 임기를 보장받았다. 모두 9년 동안 자리를 지키게 되는 셈이다. 

오너인 허창수 회장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경영 위기 당시에는 오너가 아님에도 연봉을 전액 반납하기도 했다.  

임병용은 업계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유명하다.

2년6개월 동안 대우조선해양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으며 2008년에 인수전에 참여했다. 하지만 인수금액을 6조 원 이상으로 무리하게 제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수를 놓쳤지만 현재 대우조선해양이 어려워지자 오히려 GS그룹이 최종 승자라는 말이 나온다. 

GS건설 대표로 취임한 뒤 2016년부터 성과에 따른 차등연봉제를 실시했다. 같은 해에 어려운 건설업황을 이유로 GS건설에서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임병용이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점과 관련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책상에 앉아서 지시하기보다 사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성과를 내는 경영자로 구분된다. 임병용은 늘 “현장 없는 전략은 없다”고 강조한다고 한다. 

2013년 6월 GS건설 대표로 선임된 뒤 대규모 손실의 원인이었던 중동 건설현장을 방문해 리스크 관리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경향신문이 2017년 1월에 실었던 ‘임병용의 내 인생의 책’ 코너에서 ‘마오쩌둥의 한국전쟁’(주젠룽), ‘마오쩌뚱 스탈린과 조선전쟁’(션즈화), ‘못난 조선’(문소영), ‘경북 상주의 식민지 경험’(이타가키 류타), ‘자서전’(매튜 리지웨이) 등을 추천했다.

2017년 1월에 GS건설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마오쩌둥의 중국 건설을 다룬 ‘해방의 비극’(프랑크 디쾨터)이라는 책을 선물하면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GS건설이 사옥을 서울역 주변 GS역전타워에서 종로구 종각역 인근 그랑서울로 옮기면서 임병용은 직원들과 다른 전용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이 엘리베이터는 허창수 회장과 GS건설의 고위임원들만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사장급에 지급하는 렉서스 대신 카니발을 타고 다닌다. 

◆ 사건사고

△하도급업체를 향한 갑질 횡포 의혹 적극 해명 
임병용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해 갑질 횡포 의혹을 해명했다. 

임병용은 2020년 10월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하도급업체인 윈테크이엔지에게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아 이날 증인대에 섰다.  

임병용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보해서 서울에서 중재를 할 수 있도록 합의할 수 있다”며 “서울에서 중재가 이뤄지면 판정결과에 승복해 우리 지분 50%는 사우디아라비아 중재를 배제하고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GS건설이 하도급업체인 거산건설과 콘스텍을 향한 갑질 횡포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임병용은 거산건설 문제를 놓고 “GS건설이 노무공량(노무비)을 떼먹었다고 하는데 GS건설은 거산건설에 준 만큼만 발주처로부터 받았다”며 “이 사실을 꼭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콘스텍 문제를 두고는 “업체가 신공법에 실패하면서 손해를 보게 된 사안으로 냉정하게 법으로만 따지면 공법에 상관없이 애초 가격만 줬으면 된다"며 "업체가 좋은 뜻에서 들어왔고 역량 부족으로 실패했기 때문에 GS건설이 금액을 올려서 줬다”고 설명했다. 

2018년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갑질 횡포 의혹이 제기되자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은 2015년 GS건설이 국세청의 도움으로 ‘모백에셋’이라는 시행사의 아파트 공급자 지위를 부당하게 빼앗았다고 주장하며 임병용에게 GS건설의 책임을 물었다.

유 의원의 질의는 ‘국세청이 거래사실 확인서를 부당하게 발급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임병용은 “외람된 말씀이지만 거래사실 확인서는 잘못 나가지 않았다”며 GS건설 역시 국세청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유 의원이 임병용에게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는데 우 전 수석을 통해 국세청에 압력을 넣도록 한 것이 아니냐”고 묻자 “우 전 수석과 연락한 지 10년이 더 지났다. 황당하다”고 답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1년 뒤인 2019년 9월 임병용을 국정감사 위증 혐의로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정무위원들은 임병용의 하도급법 위반은 없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위증이라고 보고 정무위 명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 안건은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요청으로 전체회의에 올라갔고 이견 없이 통과됐다.

임병용은 2019년 국정감사에서도 정무위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됐지만 채택은 되지 않았다.

△미국 동생에게 일감 몰아줬다는 의혹에 휘말려
임병용이 미국에 살고 있는 동생에게 GS건설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MBC는 2020년 10월21일 임병용이 미국에 있는 동생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GS건설은 미국 주택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20여 가구 안팎의 소형 프로젝트를 시범사례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지사를 설치하면 자금부담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현지에서 업무대행사를 뽑기로 했는데 임 부회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가 선정됐다. 

임 부회장 동생의 회사는 주택분양사업에서 발생하는 순이익 20%를 보수로 받기로 했고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경비를 GS건설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임병용은 보도가 나간 다음날 GS건설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이와 관련해 해명했다.

임병용은 메일에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된다면 2023년 초에 2억 원의 보수를 처음 지급받게 되지만 처음 나가는 해외시장에서 건축과 분양이 계획대로 이익을 낼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이미 지급된 6만 달러는 외부 용역비 대납과 지난 1년4개월 동안의 경비 보상”이라고 말했다. 

동생이 주택분야 전문가가 아님에도 일을 맡겼다는 문제제기를 두고는 주택분양 경험이 있고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임 부회장은 “한두 채씩 자투리 땅에 집을 지어 분양하는 일을 하겠다고 창업을 해서 GS건설과 계약 당시에는 이미 작은 땅을 사서 주택 한 채를 지어 마케팅 중이었다”며 “여러 면에서 업무적으로 일반 교포나 현지인보다는 우리 일에 적합하다고 보였다”고 말했다.

동생과 관련한 의혹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놓고 사과도 했다. 

△공공입찰 참가제한 위기 벗어나
GS건설이 공공입찰 참가제한 위기를 벗어났다. 

서울고등법원은 2020년 8월17일 GS건설이 받은 공공입찰 참가제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4월17일 하도급법 위반으로 전체 벌점 5점을 넘은 GS건설에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해야 한다고 관계 행정기관장에게 요청했다.

현행 하도급법은 법률을 어긴 기업에 1건당 0.5~3점의 벌점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어떤 기업이 최근 3년 동안 5점보다 많은 벌점을 받았다면 공정위는 공공입찰을 시행하는 행정기관장에게 이 기업의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공정위는 2017년 4~9월 GS건설에 경제적 이익의 부당한 요구, 서면 미발급, 대금 미지급 등 하도급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고 1번, 시정명령 1번, 과징금 2번을 각각 처분했다. 이로써 GS건설은 전체 벌점 7점을 받았다.

하지만 법원은 공정위가 표준하도급 계약서를 꾸준히 사용하면 벌점 2점이 경감되는 부분을 GS건설에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표준계약서 사용에 따른 벌점 2점 경감으로 GS건설 벌점 합계는 5점이 돼 입찰 참가제한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서울 한남3구역 수주전 관련 검찰 조사 
GS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과도한 경쟁을 벌인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2019년 11월4일부터 26일까지 2주 동안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3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시행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이 3개 건설사가 내건 이주비 무이자 지원, 분양가 보장, 임대아파트 ‘제로(0) 공약‘ 등이 재산상 이익을 직간접적으로 조합 측에 약속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도시정비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32조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조합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입찰에 참여한 건설하는 금품, 향응,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 약속을 해서는 안 된다.

GS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일반분양가 3.3㎡당 7200만 원 보장, 미분양분 100% 대물 인수 등 조건을 내세웠는데 지킬 수 없게 됐다.    

검찰은 2020년 1월21일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사회공익재단 출연 약속 미이행
임병용이 사회공익재단 기금 출연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4대강사업에서 대형건설사들의 입찰 담합이 적발됐지만 이들은 2천억 원대의 사회공익재단에 기금을 출연하는 대가로 2015년 사면받았다.

하지만 GS건설을 비롯한 대형건설사들이 약속을 거의 지키지 않은 점과 관련해 임병용이 2017년 10월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대에 섰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업의 가치는 신뢰에서 시작되는데 국민들과의 악속조차 이행이 안 됐다”며 “최초의 자정 결의와 결의문대로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느냐”고 질의했다.

임병용은 “재단의 구성이라던지 사업목적과 운영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았고 회사가 재정적으로 부담되는 금액이었다”며 “약속한 바가 있으니 업계와 협의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2018년 사회공헌기금 연간 부담액 7억9천만 원을 납부했다. 

△GS그룹 경영지원 업무담당 시절 과징금 문제
임병용이 GS건설 대표를 맡은 뒤인 2014년에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GS건설에 잇달아 과징금을 부과했다.

GS건설에 과징금이 부과된 이유인 증권신고서와 담합 문제 등은 임병용이 취임하기 전에 일어난 일이다. 그러나 임병용이 GS그룹에서 재무책임자로서 경영지원 업무를 계속 맡아왔다는 데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시선이 많다. 

금융위원회는 2014년 4월 GS건설에 과징금 20억 원을 부과했다. GS건설이 2013년에 적자를 낼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증권신고서에 이를 명시하지 않은 채 3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4년 6월 GS건설을 비롯한 6개 건설사에 총 105억 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GS건설의 과징금은 액수가 가장 큰 28억2800만원이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5월 김포 한강신도시 공사에서 낙찰자와 ‘들러리’ 입찰을 사전모의해 담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인천시는 2010년 GS건설과 SK건설 등을 상대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지역 연장구간 건설공사 입찰 담합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07년 GS건설과 SK건설이 입찰 담합했다며 두 회사에 과징금을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인천지방법원은 이와 관련해 2015년 2월 1심 판결에서 인천시가 달라고 한 손해배상금 634억 원 전액을 인용해 판결했고 이에 따라 GS건설은 손해배상금을 전액 지급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4년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공사의 입찰을 담합한 21개 건설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모두 1322억 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GS건설은 다른 건설사와 함께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2009년 1월 발주한 이 공사 입찰에서 공구별로 낙찰예정자를 미리 결정하고 들러리를 세우는 방식으로 낙찰액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GS건설의 과징금은 120억3900만 원이었다.

◆ 경력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이 2018년 11월15일 GS건설의 싱가포르 지하철 차량기지 건설현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앞줄 오른쪽), 강경화 외교통상부 장관(뒷줄 맨오른쪽) 등과 함께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982년 제14회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했다.

1983년 삼일회계법인에서 국제조세부문 공인회계사로 일했다.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0년 사법연수원(19기)을 수료하고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로 법조인 경력을 시작했다.

1991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로 들어와 LG회장실 상임변호사로 일했다.

1997년 LG텔레콤으로 옮겨 마케팅 실장과 상무를 맡았다.

2001년 LG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냈다.

2002년 쏠리텍 대표이사로 일했다.

2004년 GS홀딩스 상임법률고문을 맡았다.

2005년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2009년 GS 상임법률고문 겸 경영지원팀장 부사장을 맡았다.

2011년 GS경영지원팀장 겸 GS스포츠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2012년 GS건설 경영지원 총괄사장(CFO)으로 일했다.

2013년 6월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돼 업무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2016년 3월과 2019년 3월 GS건설 대표이사에 재선임돼 세 번째로 대표 임기를 지내고 있다.

2019년 12월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0년 서울 장훈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 법대대학원 조세법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영국 런던대학교 경영대학원(LBS) 글로벌 비즈니스 컨소시엄 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임병용은 2020년 상반기 보수로 15억25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5억7600만 원, 상여 9억4900만 원이었다.

GS건설은 2019년 실적을 고려해 2019년 고정 연봉의 약 101%를 상여로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 어록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3월22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GS건설 >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적법하게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20/10/22,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이 여러 번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것을 지적하자)

“2020년 본원적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쓰겠다. 오일과 가스, 해외 태양광사업 등 분산형 에너지사업을 추진하겠다. 해외 모듈러건축업체 인수를 통해 모듈러사업을 회사 성장의 한 축으로 삼겠다.” (2020/03/27,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번 투자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전지소재의 수입 의존도도 낮추겠다. GS건설은 풍부한 인적자원을 활용해 향후 다양한 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다.” (2020/01/09, 경북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서)

"2018년 해외에서 현안 프로젝트를 대부분 마무리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국내에서도 자이 브랜드 위상을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2019년에 새롭게 도약하는 GS건설의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겠다." (2019/03/22,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기업 활동 가운데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의 피해를 줘 희생자가 나오는 일이 발생돼서는 안 된다. 모든 경영활동이 사회 내 최소한의 약속인 법을 지키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2019/01/02, GS건설 신년사에서) 

“변화의 시작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변화가 필요한 이유는 주변 경제환경과 기술, 사회문화 등 모든 것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하려면 노력과 고통이 따르게 돼 있다. 헌신과 모험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2018/01/02, GS건설 신년사에서)

“조합원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현대건설은 공사비 원가 등 입찰 제안서 상세내역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 만일 GS건설을 선택해주신다면 특화공사 금액 2540억 원을 547억 원에 군소리 없이 해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GS건설은 근거있고 안전한 방법으로 그 이상의 이익을 돌려드릴 구체적인 계획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2017/09/27, 서울 서초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GS건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앞으로 5년, 10년 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주력할 것이다.” (2017/09/07,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장제스가 마오쩌뚱에게 진 것은 비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많이 개혁해 국민들에게 충분히 먹힐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한 것이다. 반면에 마오쩌뚱은 비전을 제시하면서 사람을 휘어잡았다고 볼 수 있다. 기업으로 치자면 고객의 요구를 개발하고 리드했다.” (2017/01, 중국 공산당-국민당 내전 이후를 조명한 ‘해방의 비극’을 GS건설 임직원들에게 선물하면서 함께 보낸 편지에서)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계없이 개별 기업의 성장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임직원들의 주체적인 노력에 달렸다.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 앞으로 5∼10년 후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2017/01/02, GS건설 신년사에서)

“GS건설은 주택과 정유 플랜트 등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전 세계 건설업계를 리드하는 글로벌 업체로 도약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신성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 (2016/11/16, 이데일리 기사에서)

“지금의 GS건설은 사람은 많고 자본은 적은 회사이지만 10~20년 후엔 사람은 적고 자본은 많은 상사나 금융사와 같은 모습이 될 것이다. 미래엔 회사의 주 수익원이 안정적인 장기 운영을 통해 확보되고 자산을 사고파는 일이 주된 업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형 사업이 곧바로 수익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지금부터 인적 역량을 쌓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한다.” (2016/05/31, 이데일리 기사에서)

“각각의 사업 영역을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하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무적 측면이나 사업적 측면에서 깊은 고민을 조합하고 해결책을 만들어 가는 것이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다. 이 부분에서 지난 3년간 많은 고민을 했고 자신감도 있다.” (2016/03/23,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올해도 국내 경기침체, 저유가로 산유국에서 해외발주를 따내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 실현에 매진하겠다. 또 올해 신규현장의 원가를 관리하기 위해 사전위험을 검토하는 일은 물론 영업 설계 시공 등 모든 사업에 걸쳐 원가를 적극적으로 절감하겠다.” (2016/03/18, GS건설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 뒤)

“우리 회사가 가장 어려웠던 2013~2014년 경영위기를 '동지애'를 바탕으로 서로 힘을 모아 난관을 극복하고 지난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데 감사의 말을 전한다. 우리 회사는 상반기, 하반기를 거치면서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다. 올해는 치열한 경쟁 및 프로젝트 고도화로 예전의 관행으로는 생존이 쉽지 않다.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맞이한 만큼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의 역량에 쏟아야 한다.” (2016/01, GS건설 신년사에서)

“향후 건설업은 고난도의 EPC사업, 투자형 사업, 서비스 산업으로 주류 흐름이 옮겨가고, 회사의 비즈니스 구도도 사업파트너와의 네트워크 구축, 전략영업, 기술개발 등으로 바뀔 것이다.” (2016/01, GS건설 신년사에서)

“시장선점을 위해 경쟁사보다 과감하게 1~2년 먼저 나선 결과다. 다음해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것이다.” (2015/12, GS건설의 재개발 재건축 사업 독주를 두고)

“아프다.” (2015/12/10, ‘한국수출입은행장 초청 해외건설 CEO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한 것을 두고)

“주거 사이클상 정비사업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고 내년 이후로도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정비사업 독주는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사보다 과감하게 1~2년 먼저 나선 결과로 핵심입지 선별 수주로 리스크도 최소화하고 있다.” (2015/12/02, ‘건설업계 조찬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GS건설은 유라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유라시아는 여러 가지 자원들이 풍부하고 생각보다 인구가 많다. 내륙국가는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지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이런 나라는 유럽국가에 비해 상당히 인구가 많은 편이다. 기업활동을 해보면 가장 유망한 나라는 가장 좋은 인적자원을 가진 지역이다.” (2015/07/13, 유라시아포럼에 참석해)

“건설현장의 중대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최고 경영자의 강력한 안전보건 경영 의지와 지속적인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전문화 구축은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이 아니지만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GS건설에서 안전제일의 문화가 장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4/09/03, 마포구 공덕자이파트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갈수록 수요자들이 삶의 질을 중시하는 만큼 앞으로도 주거문화를 이끌어가는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제공하겠다. 하반기에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에서 브랜드에 걸맞는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4/06/30, 한경비즈니스 웰빙아파트 종합대상 수상소감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인사라고 생각해 편지를 쓴 건데 현지 매체까지 소개돼 놀랐다. 통관 등 공사에 필요한 물류가 통과하는 것이 늦어지면 공기까지 늦어져 어려움이 많은데, 편지 이후로 우즈베키스탄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어려움을 해결해줘 큰 힘이 되고 있다.” (2014/06/02,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 해외수주 관련 편지를 보낸 일화를 소개하며)

“지금의 GS건설은 음식을 많이 먹고 체한 상황과 같다. 병은 거의 다 나았다.” (2013/07/31/, 국토교통부 장관과 주택업계 조찬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구조조정은 없다. 대신 동지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달라.” (2013/, GS건설 새 대표에 오른 뒤 임직원들을 모아 놓고 ‘우리는 동지다!’라는 슬로건을 발표하며)

“가격 때문이다. 포스코는 ‘매우’ 공격적인 가격을, GS는 ‘합리적’이라면서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2013/10/14, 대우조선해양 인수 포기 뒤 기자회견에서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깬 이유를 들며)

“우리보다 낮은 가격을 쓰는 회사는 대우조선의 기회와 가치를 제대로 못 본 것이고, 우리보다 높은 가격을 쓰는 회사는 감히 말하지만 마음의 평정을 잃고 과욕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8/04, GS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은 뒤 입찰가격에 자신을 보이며) 

◆ 경영활동의 공과

△다양한 신사업 추진
임병용은 GS건설에서 신사업을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

GS건설은 2020년 12월9일 경북 포항 배터리 재활용공장을 짓기 위해 기본설계와 인허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2022년 시운전,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4500톤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공장을 만든 뒤 생산규모를 1만 톤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 1월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 1천억 원을 1차로 투자해 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을 뽑아내는 공장을 만들기 위한 협약도 맺어뒀다.

전기차배터리는 핵심소재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40% 정도에 이르러 배터리 재활용사업은 성장성이 밝다.

GS건설은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와 함께 수처리사업 관련 투자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만 GS이니마 지분 확대와 브라질 수처리업체 인수합병 등에 4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수처리사업은 상하수도사업의 일종으로 GS건설은 2011년 세계 10위권 담수 플랜트업체인 스페인 GS이니마를 인수한 뒤 유럽, 남미, 북아프리카 등에서 사업을 확장해왔다.

GS건설은 모듈러주택사업, 스마트팜사업, 수산양식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 지베스코를 세워 자산운용업에도 진출했다. 지베스코는 2020년 11월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 코고자산운용을 인수하기도 했다.  

GS건설 신사업부문은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이 이끌고 있다.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일은 GS건설의 미래 중장기 먹거리 확보와 함께 허윤홍 사장의 경영능력 평가와 직결된다.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띤다는 이야기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관심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큰 관심을 보였다. 

GS건설은 2020년 10월28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공시했다. 

GS건설은 사모펀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현대중공업그룹 컨소시엄, 유진그룹, MBK파트너스 등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도 포함됐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서 매각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와 경영권이다.

GS건설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 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공동경영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는 신사업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꼽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9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7260억 원, 영업이익 3630억 원을 거뒀다. 이는 GS건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35.8%, 영업이익은 46.9% 수준이다.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에 인수에 성공한다면 주력인 주택사업에 견줄만한 강력한 사업부문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GS건설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GS건설 관계자는 2020년 11월24일 “DICC(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소송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실사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서도 “인수전을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이 빠진 인수전에서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 GS건설 실적.
△서울 한남3구역 수주 실패 
GS건설이 공을 들였던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에 실패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2020년 6월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는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이 참여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공사비만 1조8880억 원에 이르는 대형 도시정비사업으로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불렸다.

한남3구역은 한강과 남산을 끼고 있는 배산임수 지형으로 한강을 바라보는 산비탈을 따라 주택가가 형성돼 있어 이곳에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는 상징성과 함께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다.  

향후 한남 2·4·5구역과 강 건너 압구정에서 진행될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도 있어 일찌감치 대형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2017년 9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에서 현대건설에 패한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공을 들였다. 

2019년 11월16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입찰마감을 이틀 앞두고는 ‘한남자이더헤리티지’ 기자간담회를 열어 준비한 설계안 일부를 공개하는 이례적 행보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수주를 따내지 못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수주전 과열로 2019년 11월26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입찰무효 판정을 받았다가 2020년 5월19일 입찰이 재개됐다. 

△GS건설 직급체계 개편
임병용은 GS건설의 직급체계 개편을 추진했다. 

GS건설은 2019년 12월18일 직급체계를 2단계로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내부 공지를 통해 알렸다. 

이에 따라 기존의 사원 대리 과장은 ‘선임’으로, 차장 부장은 ‘책임’으로 묶이게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직급체계 간소화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통해 구성원들의 창의력을 높이고 업무 위주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GS건설 내부에서는 직원 연봉 감소 등 처우와 관련해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급체계가 줄어들면 승진할 때마다 크게 뛰었던 연봉체계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직급체계 개편이 신사업 등으로 인력 재배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조직을 유연화하고 간소화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 바라봤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임병용은 2019년 GS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GS건설은 2019년 12월 GS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임병용이 대표이사 사장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임병용은 2013년 6월 GS건설이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 있을 때 대표이사를 맡은 뒤 2014년 2분기 이후 단 한 번도 분기 적자 없이 꾸준한 성장을 이끌었고, 201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었다는 점 등을 인정받았다. 

GS그룹 관계자는 “임 부회장은 앞으로도 GS건설을 맡아 다양한 신사업을 육성해 성장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개발 운영사업 확대
GS건설이 투자개발 운영사업 쪽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GS건설은 2019년 10월8일 터키 ‘제이한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에서 처음으로 플랜트 투자자로 나섰다.

2019년 6월 우크라이나 태양광발전사업으로 세계 민자발전산업(IPP)에 처음 발을 들인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인도 태양광발전시장에도 진출했다. 

민자발전산업은 민간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짓고 일정 기간 발전소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일종의 디벨로퍼(개발사업자)형 사업이다.

투자개발 운영사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단순시공과 비교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추진하는 신사업과도 관계가 깊다.

GS건설은 2004년부터 진행해 온 베트남 신도시 개발사업도 2020년 착공했다.

GS건설은 2019년 7월 인천 송도의 공동주택용지 10만㎡를 구입하는 데 최저입찰가의 2배가량인 5천억 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에서도 디벨로퍼로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 
GS건설이 2019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4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7월29일 ‘2019 시공능력평가’에서 GS건설이 지난해보다 1계단 순위가 올라 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의 2019년 시공능력평가액은 10조4052억 원이다. 2018년보다 30% 이상 증가해 처음으로 10조 원대에 진입했다.  

GS건설은 2017년 이후 3년 동안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해마다 1계단씩 상승했다. 2018년에는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는데 이런 성과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도 반영됐다.

GS건설은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서는 2019년과 같은 4위에 머물렀다. 시공능력평가액은 10조4669억 원으로 2019년보다 5.9% 늘었다. 

△2018년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 원 달성
GS건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다. 

GS건설은 2019년 4월1일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1394억 원, 영업이익 1조645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2017년보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234% 늘었다.

건축·주택부문과 플랜트부문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건축·주택부문은 2018년에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경쟁력을 앞세워 매출 7조1376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7.4% 늘었다.

플랜트부문은 2018년에 매출 4조8044억 원을 올렸다. 2017년보다 31.5% 증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축·주택부문은 2018년 건설사 가운데 공급물량 1위를 달성하는 등 분양 호조로 좋은 실적을 냈다”며 “플랜트사업은 매출 총이익률이 2017년 –10%에서 2018년 10.6%로 돌아서면서 수익성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에 따라 재무구조도 좋아졌다.

부채비율은 2018년 말 231.7%를 보여 2017년 말 322.8%에서 90%포인트 이상 개선됐다. 순차입금 규모도 2018년 말 기준 269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원 가량 줄었다.

2018년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326억 원, 영업이익 2221억 원을 냈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16.4% 증가했다.

△2019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
임병용이 GS건설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GS건설은 2019년 3월22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병용의 사내이사 재선임 내용을 담은 ‘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임병용은 2013년부터 GS건설을 이끌어왔는데 2016년에 이어 2019년 다시 한번 임기를 이어가면서 GS건설 최장수 전문경영인 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 

GS건설은 김갑렬 전 대표가 LG건설 시절인 2002년 말부터 2009년 말까지 CEO를 맡아 최장수 전문경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임병용은 주주총회에서 “2018년 해외에서 현안 프로젝트를 대부분 마무리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국내에서도 자이 브랜드 위상을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2019년에 새롭게 도약하는 GS건설의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아
임병용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GS건설이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청와대는 2018년 11월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뒤 해외 첫 건설현장 방문지로 GS건설의 싱가포르 지하철 차량기지 공사현장을 찾은 이유로 GS건설의 상생협력을 꼽았다.

청와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GS건설의 이번 공사 수주는 싱가포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견기업인 삼보ENC가 협력업체로서 참여한 것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임병용은 매년 국정감사 등에서 ‘갑질 횡포’를 놓고 곤욕을 치렀는데 위안을 찾게 된 셈이다.

임병용은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현장 방문을 놓고 “싱가포르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동반자 역할을 해온 협력업체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성공적 공사 수행으로 GS건설, 나아가 한국 건설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수주 놓쳐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에 실패했다.  

GS건설은 2017년 8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 재건축사업은 구반포역과 신반포역 인근에 위치한 오래된 아파트를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388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만드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2조6천억 원에 이르는 데다 이주비와 중도금대출 등 각종 사업비까지 합하면 규모가 8조 원 안팎에 이르는 초대형 재건축사업이라 일찌감치 대형건설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임병용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전이 본격화하자 사업을 직접 챙기며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주택영업담당 임원 자리에 도시정비담당 임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2017년 9월4일 진행된 입찰에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참여해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입찰보증금만 1500억 원이라 대형건설사들도 선뜻 참여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에게 이사비로만 7천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GS건설이 수년 동안 다져놓은 조합원들의 표심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GS건설에서도 현대건설의 제안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용은 2017년 9월21일 열린 재건축사업 합동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경쟁기업인 현대건설을 견제하기도 했다. 

임병용은 합동설명회에서 “현대건설은 입찰제안서에 각종 특화공사 금액이 이사비를 포함해 5026억 원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공사가 무슨 공사인지 공개하지 않는다”며 “물건값은 잔뜩 올려놓고 물건은 보여주지 않으면서 할인해 주는 척한다. 현대건설이 블러핑(허풍)을 하고 있다고 의심된다”고 공격했다.

하지만 2017년 9월27일 열린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현대건설에 밀려 사업 수주에 실패했다.

GS건설이 수주에 실패한 원인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현대건설의 이사비 공약을 철회하게 하는 데 전력을 쏟은 점, 영업활동에서 과도한 홍보활동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점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도시정비업계는 바라봤다.

△도시정비사업 혼탁경쟁 바로잡기 주도
임병용이 도시정비사업 혼탁경쟁을 바로잡겠다고 나섰다. 

GS건설은 2017년 9월26일 ‘도시정비사업 영업의 질서 회복을 위한 GS건설의 선언’이라는 자료를 돌리고 “앞으로 GS건설은 수주전에서 실패하는 일이 있더라도 식사나 선물 제공, 과도한 방문이나 전화, 사회적 상식에 어긋나는 홍보행위 등을 모두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건설업계에서 “GS건설도 홍보활동을 해놓고 지금 와서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 “왜 굳이 건설업계 관행을 GS건설이 들쑤시냐”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GS건설 내부에서도 임병용의 ‘클린수주’ 선언 탓에 재건축사업 수주가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따라왔다. 

익명 기반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임병용의 결단으로 GS건설이 앞으로 재건축사업 일감을 수주하는 것이 힘들어지지 않겠느냐는 말도 돌았다.

임병용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현장 등을 직접 둘러보면서 GS건설이 홍보요원들을 동원해 영업활동을 하는 방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동안 대형건설사들은 재건축사업 수주를 위해 일명 OS요원이라 불리는 홍보요원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금품 등을 돌리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졌는데 이를 직접 확인한 뒤 직원들을 나무라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임병용의 재건축사업 수주관행 바로잡기 시도는 초창기만 하더라도 건설업계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든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후 국토교통부가 재건축사업의 과도한 경쟁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건설사들의 자발적 준법경쟁 선언으로 이어졌다.

임병용은 2018년 3월23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클린경쟁을 선언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정도와 안전경영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정비사업 등 주택사업에 총력
임병용은 해외사업 대신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주택사업 위주로 사업의 중심을 옮겼다.

그 결과 GS건설은 2015년 도시정비사업에서 다른 대형건설사들을 따돌리면서 독주했다.

GS건설이 2015년에 전국에서 따낸 도시정비사사업은 모두 20여 곳으로 8조 원 이상의 규모다. 

2015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2위인 대림산업이 2조 원대 수주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GS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규모는 압도적이다.

삼성물산이 이른바 ‘래미안타운’을 형성하기 위해 공을 들였던 서울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GS건설이 수주한 점도 크게 주목받았다. 

무지개아파트 수주전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GS건설과 삼성물산이 정면 대결한 사업장이었는데 건설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승리를 예상하는 시선이 많았다.

주택사업을 다각화하는 데도 힘썼다.

GS건설은 2017년 2월 말에 김포한강신도시에 블록형 단독주택단지인 ‘자이더빌리지’를 분양했다. 

대형건설사가 단독주택을 분양하는 일은 GS건설이 처음이었다. 아파트에 편중됐던 주택사업을 단독주택으로 확대했다.

△GS건설 실적 반등 이끌어
임병용이 GS건설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임병용이 2013년 6월 GS건설의 대표이사를 맡았을 때 GS건설은 실적이 나빴다. 2013년에만 영업손실 1조 원을 냈다. 

임병용은 무너진 재무구조를 튼튼하게 하고 해외수주로 미래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처음에는 정통 건설맨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GS건설을 잘 이끌어갈지 회의적 시선을 받았다. 그러나 추진력,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GS건설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임병용은 건설사 특유의 정체된 조직문화를 개편하는 데 힘썼다. 오전 8~9시를 자기계발 시간, 오전 9~11시를 집중근무시간으로 정했다.

해외 저가수주 관행을 없애고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집중했다. 조직을 최고경영자 직할체제로 바꿔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GS건설은 2014년 2분기에 영업이익 111억 원을 내면서 7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2020년 3분기까지 꾸준히 분기마다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임병용은 미청구공사 채권을 줄이기 위해 직접 중동의 발주처를 찾아 다니며 공정을 관리하고 대금을 회수했다. 

인도네시아, 인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이라크,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에 살다시피 했다. 2014년 부친 별세와 장례 후에도 곧바로 해외 발주처를 만나러 출국했다.  

GS건설은 2015년에 매출 10조 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도 2014년보다 138%가량 증가했다. 

△GS그룹 인수합병(M&A) 진두지휘
임병용이 GS그룹 주요 인수합병을 이끌었다. 

임병용은 2000년 후반 GS그룹이 외연을 확장할 때 2년6개월 동안 대우조선해양 태스크포스팀장을 맡아 인수작업을 지휘했다. 

GS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사활을 걸었으나 임병용은 인수 금액을 6조 원 이상 제시하지 않았다. 

GS그룹은 당시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이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는데 2008년 10월14일 입찰마감 직전에 인수를 포기했다.

임병용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깬 뒤 인수를 포기한 이유를 놓고 “가격 때문이다. 포스코는 매우 공격적인 가격을, GS는 합리적이면서 공격적 가격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 비전과 과제
▲ (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20년 1월9일 경북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 협약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신사업을 키워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GS건설은 주택, 인프라, 플랜트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데 이들은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시선이 많다. 

주택사업은 정부 부동산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고 해외비중이 높은 인프라, 플랜트사업은 코로나19 등 예측할 수 없는 변수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임병용은 건설업과 직접 연관된 모듈러주택사업, 데이터센터사업, 수처리사업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업, 배터리 제조업 등 비건설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들어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스마트시티사업 등 복합개발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것도 신사업 확대를 모색하던 가운데 나온 방안으로 파악된다. 

다만 신사업이 완전히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만큼 가장 중요한 현금 창출원인 주택사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일도 임병용의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주택 브랜드 '자이'를 더욱 고급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용이 신사업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허창수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사장이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마련하는 데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허윤홍 사장은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1979년에 태어나 아직은 GS건설 대표이사를 맡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신사업부문 성과를 쌓은 다음 대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허창수 회장은 50대 중반에 GS건설의 전신인 LG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다.  

임병용은 허창수 회장이 직접 발탁한 데다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만큼 허윤홍 사장이 충분한 경험을 쌓을 때까지 대표이사를 계속 맡을 수도 있다.  

갑질 횡포 논란에 따른 이미지 개선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임병용은 GS건설의 갑질 횡포 논란으로 2017~2018년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뒤 2020년에 세 번째로 국정감사 증인대에 섰다. 


◆ 평가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10월2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법시험과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흔치 않은 이력을 지닌 전문경영인이다.

검사로 근무한 이력이 부각되고 있으나 회계에도 능통해 숫자에 밝아 경영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심하고 꼼꼼한 성격을 지녀 일을 추진하는 데 면밀히 검토하고 확인하는 스타일로 전해졌다.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해외출장 때 밤 비행기를 이용해 체류시간을 줄이고 의전 등 불필요한 인력 동원을 하지 않는다.

부사장 시절에는 점심시간에 영어학원을 다니는 등 시간 관리를 통해 영어실력을 높였다. 통역 없이 직접 해외 건설사들과 원가 리스크 관리협상을 진행한다고 한다

대형건설사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2013년 6월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뒤 2019년 대표이사 재선임을 통해 2022년 3월까지 추가로 3년 임기를 보장받았다. 모두 9년 동안 자리를 지키게 되는 셈이다. 

오너인 허창수 회장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경영 위기 당시에는 오너가 아님에도 연봉을 전액 반납하기도 했다.  

임병용은 업계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유명하다.

2년6개월 동안 대우조선해양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으며 2008년에 인수전에 참여했다. 하지만 인수금액을 6조 원 이상으로 무리하게 제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수를 놓쳤지만 현재 대우조선해양이 어려워지자 오히려 GS그룹이 최종 승자라는 말이 나온다. 

GS건설 대표로 취임한 뒤 2016년부터 성과에 따른 차등연봉제를 실시했다. 같은 해에 어려운 건설업황을 이유로 GS건설에서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임병용이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점과 관련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책상에 앉아서 지시하기보다 사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성과를 내는 경영자로 구분된다. 임병용은 늘 “현장 없는 전략은 없다”고 강조한다고 한다. 

2013년 6월 GS건설 대표로 선임된 뒤 대규모 손실의 원인이었던 중동 건설현장을 방문해 리스크 관리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경향신문이 2017년 1월에 실었던 ‘임병용의 내 인생의 책’ 코너에서 ‘마오쩌둥의 한국전쟁’(주젠룽), ‘마오쩌뚱 스탈린과 조선전쟁’(션즈화), ‘못난 조선’(문소영), ‘경북 상주의 식민지 경험’(이타가키 류타), ‘자서전’(매튜 리지웨이) 등을 추천했다.

2017년 1월에 GS건설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마오쩌둥의 중국 건설을 다룬 ‘해방의 비극’(프랑크 디쾨터)이라는 책을 선물하면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GS건설이 사옥을 서울역 주변 GS역전타워에서 종로구 종각역 인근 그랑서울로 옮기면서 임병용은 직원들과 다른 전용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이 엘리베이터는 허창수 회장과 GS건설의 고위임원들만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사장급에 지급하는 렉서스 대신 카니발을 타고 다닌다. 

◆ 사건사고

△하도급업체를 향한 갑질 횡포 의혹 적극 해명 
임병용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해 갑질 횡포 의혹을 해명했다. 

임병용은 2020년 10월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하도급업체인 윈테크이엔지에게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아 이날 증인대에 섰다.  

임병용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보해서 서울에서 중재를 할 수 있도록 합의할 수 있다”며 “서울에서 중재가 이뤄지면 판정결과에 승복해 우리 지분 50%는 사우디아라비아 중재를 배제하고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GS건설이 하도급업체인 거산건설과 콘스텍을 향한 갑질 횡포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임병용은 거산건설 문제를 놓고 “GS건설이 노무공량(노무비)을 떼먹었다고 하는데 GS건설은 거산건설에 준 만큼만 발주처로부터 받았다”며 “이 사실을 꼭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콘스텍 문제를 두고는 “업체가 신공법에 실패하면서 손해를 보게 된 사안으로 냉정하게 법으로만 따지면 공법에 상관없이 애초 가격만 줬으면 된다"며 "업체가 좋은 뜻에서 들어왔고 역량 부족으로 실패했기 때문에 GS건설이 금액을 올려서 줬다”고 설명했다. 

2018년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갑질 횡포 의혹이 제기되자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은 2015년 GS건설이 국세청의 도움으로 ‘모백에셋’이라는 시행사의 아파트 공급자 지위를 부당하게 빼앗았다고 주장하며 임병용에게 GS건설의 책임을 물었다.

유 의원의 질의는 ‘국세청이 거래사실 확인서를 부당하게 발급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임병용은 “외람된 말씀이지만 거래사실 확인서는 잘못 나가지 않았다”며 GS건설 역시 국세청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유 의원이 임병용에게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는데 우 전 수석을 통해 국세청에 압력을 넣도록 한 것이 아니냐”고 묻자 “우 전 수석과 연락한 지 10년이 더 지났다. 황당하다”고 답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1년 뒤인 2019년 9월 임병용을 국정감사 위증 혐의로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정무위원들은 임병용의 하도급법 위반은 없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위증이라고 보고 정무위 명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 안건은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요청으로 전체회의에 올라갔고 이견 없이 통과됐다.

임병용은 2019년 국정감사에서도 정무위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됐지만 채택은 되지 않았다.

△미국 동생에게 일감 몰아줬다는 의혹에 휘말려
임병용이 미국에 살고 있는 동생에게 GS건설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MBC는 2020년 10월21일 임병용이 미국에 있는 동생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GS건설은 미국 주택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20여 가구 안팎의 소형 프로젝트를 시범사례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지사를 설치하면 자금부담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현지에서 업무대행사를 뽑기로 했는데 임 부회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가 선정됐다. 

임 부회장 동생의 회사는 주택분양사업에서 발생하는 순이익 20%를 보수로 받기로 했고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경비를 GS건설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임병용은 보도가 나간 다음날 GS건설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이와 관련해 해명했다.

임병용은 메일에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된다면 2023년 초에 2억 원의 보수를 처음 지급받게 되지만 처음 나가는 해외시장에서 건축과 분양이 계획대로 이익을 낼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이미 지급된 6만 달러는 외부 용역비 대납과 지난 1년4개월 동안의 경비 보상”이라고 말했다. 

동생이 주택분야 전문가가 아님에도 일을 맡겼다는 문제제기를 두고는 주택분양 경험이 있고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임 부회장은 “한두 채씩 자투리 땅에 집을 지어 분양하는 일을 하겠다고 창업을 해서 GS건설과 계약 당시에는 이미 작은 땅을 사서 주택 한 채를 지어 마케팅 중이었다”며 “여러 면에서 업무적으로 일반 교포나 현지인보다는 우리 일에 적합하다고 보였다”고 말했다.

동생과 관련한 의혹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놓고 사과도 했다. 

△공공입찰 참가제한 위기 벗어나
GS건설이 공공입찰 참가제한 위기를 벗어났다. 

서울고등법원은 2020년 8월17일 GS건설이 받은 공공입찰 참가제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4월17일 하도급법 위반으로 전체 벌점 5점을 넘은 GS건설에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해야 한다고 관계 행정기관장에게 요청했다.

현행 하도급법은 법률을 어긴 기업에 1건당 0.5~3점의 벌점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어떤 기업이 최근 3년 동안 5점보다 많은 벌점을 받았다면 공정위는 공공입찰을 시행하는 행정기관장에게 이 기업의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공정위는 2017년 4~9월 GS건설에 경제적 이익의 부당한 요구, 서면 미발급, 대금 미지급 등 하도급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고 1번, 시정명령 1번, 과징금 2번을 각각 처분했다. 이로써 GS건설은 전체 벌점 7점을 받았다.

하지만 법원은 공정위가 표준하도급 계약서를 꾸준히 사용하면 벌점 2점이 경감되는 부분을 GS건설에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표준계약서 사용에 따른 벌점 2점 경감으로 GS건설 벌점 합계는 5점이 돼 입찰 참가제한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서울 한남3구역 수주전 관련 검찰 조사 
GS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과도한 경쟁을 벌인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2019년 11월4일부터 26일까지 2주 동안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3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시행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이 3개 건설사가 내건 이주비 무이자 지원, 분양가 보장, 임대아파트 ‘제로(0) 공약‘ 등이 재산상 이익을 직간접적으로 조합 측에 약속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도시정비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32조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조합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입찰에 참여한 건설하는 금품, 향응,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 약속을 해서는 안 된다.

GS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일반분양가 3.3㎡당 7200만 원 보장, 미분양분 100% 대물 인수 등 조건을 내세웠는데 지킬 수 없게 됐다.    

검찰은 2020년 1월21일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사회공익재단 출연 약속 미이행
임병용이 사회공익재단 기금 출연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4대강사업에서 대형건설사들의 입찰 담합이 적발됐지만 이들은 2천억 원대의 사회공익재단에 기금을 출연하는 대가로 2015년 사면받았다.

하지만 GS건설을 비롯한 대형건설사들이 약속을 거의 지키지 않은 점과 관련해 임병용이 2017년 10월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대에 섰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업의 가치는 신뢰에서 시작되는데 국민들과의 악속조차 이행이 안 됐다”며 “최초의 자정 결의와 결의문대로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느냐”고 질의했다.

임병용은 “재단의 구성이라던지 사업목적과 운영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았고 회사가 재정적으로 부담되는 금액이었다”며 “약속한 바가 있으니 업계와 협의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2018년 사회공헌기금 연간 부담액 7억9천만 원을 납부했다. 

△GS그룹 경영지원 업무담당 시절 과징금 문제
임병용이 GS건설 대표를 맡은 뒤인 2014년에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GS건설에 잇달아 과징금을 부과했다.

GS건설에 과징금이 부과된 이유인 증권신고서와 담합 문제 등은 임병용이 취임하기 전에 일어난 일이다. 그러나 임병용이 GS그룹에서 재무책임자로서 경영지원 업무를 계속 맡아왔다는 데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시선이 많다. 

금융위원회는 2014년 4월 GS건설에 과징금 20억 원을 부과했다. GS건설이 2013년에 적자를 낼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증권신고서에 이를 명시하지 않은 채 3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4년 6월 GS건설을 비롯한 6개 건설사에 총 105억 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GS건설의 과징금은 액수가 가장 큰 28억2800만원이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5월 김포 한강신도시 공사에서 낙찰자와 ‘들러리’ 입찰을 사전모의해 담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인천시는 2010년 GS건설과 SK건설 등을 상대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지역 연장구간 건설공사 입찰 담합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07년 GS건설과 SK건설이 입찰 담합했다며 두 회사에 과징금을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인천지방법원은 이와 관련해 2015년 2월 1심 판결에서 인천시가 달라고 한 손해배상금 634억 원 전액을 인용해 판결했고 이에 따라 GS건설은 손해배상금을 전액 지급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4년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공사의 입찰을 담합한 21개 건설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모두 1322억 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GS건설은 다른 건설사와 함께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2009년 1월 발주한 이 공사 입찰에서 공구별로 낙찰예정자를 미리 결정하고 들러리를 세우는 방식으로 낙찰액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GS건설의 과징금은 120억3900만 원이었다.


◆ 경력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이 2018년 11월15일 GS건설의 싱가포르 지하철 차량기지 건설현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앞줄 오른쪽), 강경화 외교통상부 장관(뒷줄 맨오른쪽) 등과 함께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982년 제14회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했다.

1983년 삼일회계법인에서 국제조세부문 공인회계사로 일했다.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0년 사법연수원(19기)을 수료하고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로 법조인 경력을 시작했다.

1991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로 들어와 LG회장실 상임변호사로 일했다.

1997년 LG텔레콤으로 옮겨 마케팅 실장과 상무를 맡았다.

2001년 LG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냈다.

2002년 쏠리텍 대표이사로 일했다.

2004년 GS홀딩스 상임법률고문을 맡았다.

2005년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2009년 GS 상임법률고문 겸 경영지원팀장 부사장을 맡았다.

2011년 GS경영지원팀장 겸 GS스포츠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2012년 GS건설 경영지원 총괄사장(CFO)으로 일했다.

2013년 6월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돼 업무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2016년 3월과 2019년 3월 GS건설 대표이사에 재선임돼 세 번째로 대표 임기를 지내고 있다.

2019년 12월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0년 서울 장훈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 법대대학원 조세법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영국 런던대학교 경영대학원(LBS) 글로벌 비즈니스 컨소시엄 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임병용은 2020년 상반기 보수로 15억25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5억7600만 원, 상여 9억4900만 원이었다.

GS건설은 2019년 실적을 고려해 2019년 고정 연봉의 약 101%를 상여로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 어록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3월22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GS건설 >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적법하게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20/10/22,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이 여러 번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것을 지적하자)

“2020년 본원적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쓰겠다. 오일과 가스, 해외 태양광사업 등 분산형 에너지사업을 추진하겠다. 해외 모듈러건축업체 인수를 통해 모듈러사업을 회사 성장의 한 축으로 삼겠다.” (2020/03/27,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번 투자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전지소재의 수입 의존도도 낮추겠다. GS건설은 풍부한 인적자원을 활용해 향후 다양한 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다.” (2020/01/09, 경북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서)

"2018년 해외에서 현안 프로젝트를 대부분 마무리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국내에서도 자이 브랜드 위상을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2019년에 새롭게 도약하는 GS건설의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겠다." (2019/03/22,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기업 활동 가운데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의 피해를 줘 희생자가 나오는 일이 발생돼서는 안 된다. 모든 경영활동이 사회 내 최소한의 약속인 법을 지키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2019/01/02, GS건설 신년사에서) 

“변화의 시작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변화가 필요한 이유는 주변 경제환경과 기술, 사회문화 등 모든 것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하려면 노력과 고통이 따르게 돼 있다. 헌신과 모험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2018/01/02, GS건설 신년사에서)

“조합원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현대건설은 공사비 원가 등 입찰 제안서 상세내역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 만일 GS건설을 선택해주신다면 특화공사 금액 2540억 원을 547억 원에 군소리 없이 해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GS건설은 근거있고 안전한 방법으로 그 이상의 이익을 돌려드릴 구체적인 계획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2017/09/27, 서울 서초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GS건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앞으로 5년, 10년 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주력할 것이다.” (2017/09/07,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장제스가 마오쩌뚱에게 진 것은 비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많이 개혁해 국민들에게 충분히 먹힐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한 것이다. 반면에 마오쩌뚱은 비전을 제시하면서 사람을 휘어잡았다고 볼 수 있다. 기업으로 치자면 고객의 요구를 개발하고 리드했다.” (2017/01, 중국 공산당-국민당 내전 이후를 조명한 ‘해방의 비극’을 GS건설 임직원들에게 선물하면서 함께 보낸 편지에서)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계없이 개별 기업의 성장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임직원들의 주체적인 노력에 달렸다.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 앞으로 5∼10년 후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2017/01/02, GS건설 신년사에서)

“GS건설은 주택과 정유 플랜트 등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전 세계 건설업계를 리드하는 글로벌 업체로 도약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신성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 (2016/11/16, 이데일리 기사에서)

“지금의 GS건설은 사람은 많고 자본은 적은 회사이지만 10~20년 후엔 사람은 적고 자본은 많은 상사나 금융사와 같은 모습이 될 것이다. 미래엔 회사의 주 수익원이 안정적인 장기 운영을 통해 확보되고 자산을 사고파는 일이 주된 업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형 사업이 곧바로 수익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지금부터 인적 역량을 쌓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한다.” (2016/05/31, 이데일리 기사에서)

“각각의 사업 영역을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하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무적 측면이나 사업적 측면에서 깊은 고민을 조합하고 해결책을 만들어 가는 것이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다. 이 부분에서 지난 3년간 많은 고민을 했고 자신감도 있다.” (2016/03/23,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올해도 국내 경기침체, 저유가로 산유국에서 해외발주를 따내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 실현에 매진하겠다. 또 올해 신규현장의 원가를 관리하기 위해 사전위험을 검토하는 일은 물론 영업 설계 시공 등 모든 사업에 걸쳐 원가를 적극적으로 절감하겠다.” (2016/03/18, GS건설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 뒤)

“우리 회사가 가장 어려웠던 2013~2014년 경영위기를 '동지애'를 바탕으로 서로 힘을 모아 난관을 극복하고 지난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데 감사의 말을 전한다. 우리 회사는 상반기, 하반기를 거치면서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다. 올해는 치열한 경쟁 및 프로젝트 고도화로 예전의 관행으로는 생존이 쉽지 않다.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맞이한 만큼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의 역량에 쏟아야 한다.” (2016/01, GS건설 신년사에서)

“향후 건설업은 고난도의 EPC사업, 투자형 사업, 서비스 산업으로 주류 흐름이 옮겨가고, 회사의 비즈니스 구도도 사업파트너와의 네트워크 구축, 전략영업, 기술개발 등으로 바뀔 것이다.” (2016/01, GS건설 신년사에서)

“시장선점을 위해 경쟁사보다 과감하게 1~2년 먼저 나선 결과다. 다음해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것이다.” (2015/12, GS건설의 재개발 재건축 사업 독주를 두고)

“아프다.” (2015/12/10, ‘한국수출입은행장 초청 해외건설 CEO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한 것을 두고)

“주거 사이클상 정비사업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고 내년 이후로도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정비사업 독주는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사보다 과감하게 1~2년 먼저 나선 결과로 핵심입지 선별 수주로 리스크도 최소화하고 있다.” (2015/12/02, ‘건설업계 조찬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GS건설은 유라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유라시아는 여러 가지 자원들이 풍부하고 생각보다 인구가 많다. 내륙국가는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지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이런 나라는 유럽국가에 비해 상당히 인구가 많은 편이다. 기업활동을 해보면 가장 유망한 나라는 가장 좋은 인적자원을 가진 지역이다.” (2015/07/13, 유라시아포럼에 참석해)

“건설현장의 중대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최고 경영자의 강력한 안전보건 경영 의지와 지속적인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전문화 구축은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이 아니지만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GS건설에서 안전제일의 문화가 장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4/09/03, 마포구 공덕자이파트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갈수록 수요자들이 삶의 질을 중시하는 만큼 앞으로도 주거문화를 이끌어가는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제공하겠다. 하반기에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에서 브랜드에 걸맞는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4/06/30, 한경비즈니스 웰빙아파트 종합대상 수상소감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인사라고 생각해 편지를 쓴 건데 현지 매체까지 소개돼 놀랐다. 통관 등 공사에 필요한 물류가 통과하는 것이 늦어지면 공기까지 늦어져 어려움이 많은데, 편지 이후로 우즈베키스탄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어려움을 해결해줘 큰 힘이 되고 있다.” (2014/06/02,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 해외수주 관련 편지를 보낸 일화를 소개하며)

“지금의 GS건설은 음식을 많이 먹고 체한 상황과 같다. 병은 거의 다 나았다.” (2013/07/31/, 국토교통부 장관과 주택업계 조찬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구조조정은 없다. 대신 동지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달라.” (2013/, GS건설 새 대표에 오른 뒤 임직원들을 모아 놓고 ‘우리는 동지다!’라는 슬로건을 발표하며)

“가격 때문이다. 포스코는 ‘매우’ 공격적인 가격을, GS는 ‘합리적’이라면서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2013/10/14, 대우조선해양 인수 포기 뒤 기자회견에서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깬 이유를 들며)

“우리보다 낮은 가격을 쓰는 회사는 대우조선의 기회와 가치를 제대로 못 본 것이고, 우리보다 높은 가격을 쓰는 회사는 감히 말하지만 마음의 평정을 잃고 과욕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8/04, GS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은 뒤 입찰가격에 자신을 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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