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과 과제
| ▲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신임 대표이사(왼쪽)와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9월1일 KB금융그룹 푸르덴셜생명 출범식에 참여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 KB금융지주 > |
민기식은 KB금융그룹 편입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고 푸르덴셜생명 내부조직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기식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푸르덴셜생명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푸르덴셜생명 출신이라 내부 조직원들의 사기 진작 등 화학적 결합에 유리하다.
민기식은 푸르덴셜생명 재직 당시 내부 구성원 사이에서 신뢰가 두텁고 평판도 좋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역시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민기식을 대표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생명은 설계사들의 자부심이 매우 강해 외부 출신이 대표로 오면 조직 장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KB금융지주 역시 푸르덴셜생명을 편입하는 과정에서 설계사 중심의 기업문화가 훼손되지 않도록 한다는 점을 우선순위에 뒀다.
민기식은 KB금융그룹과 푸르덴셜생명의 시너지를 통해 푸르덴셜생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단순한 현상 유지가 아니라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그룹이라는 우산 아래에서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KB금융지주는 높은 수준의 영업력을 갖춘 푸르덴셜생명이 국내 최대 고객기반을 보유한 KB금융그룹에 편입되면 다양한 시너지를 누릴 것이라 기대했다. 이를테면 설계사들이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고객기반을 활용한다면 영업에 큰 보탬이 될 것라 봤다.
민기식은 장기적으로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통합작업도 대비해야 한다.
KB금융지주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합병은 1~2년 뒤에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푸르덴셜생명과 달리 KB생명보험은 은행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다. 서로 다른 영업체질을 어떻게 융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기식은 최근 3년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푸르덴셜생명의 실적 반등에도 힘써야한다.
푸르덴셜생명은 순이익 기준으로 2017년 1760억 원, 2018년 1644억 원, 2019년 1408억 원을 내며 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2420억 원이지만 일회성인 대출채권 매각이익을 제외하면 1천억 원 수준에 머문다.
◆ 평가
| ▲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부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012년 4월27일 카이스트 경영대학과 '금융보험전문가 육성에 관한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무 카이스트 경영대학 금융전문대학원장, 김영배 카이스트 학사부대학장, 김성희 카이스트 대외부대학장,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 민 부사장, 홍갑선 푸르덴셜생명 총괄본부장 등이 보인다. <푸르덴셜생명> |
경영 측면에서 과감한 결단력과 실행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DGB생명보험 대표이사 시절 취임 직후부터 영업점과 전속 설계사를 대폭 감축하며 고정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민기식은 평소 차분한 성격에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성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아 푸르덴셜생명 재직 시절 평판도 좋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KB금융그룹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과정에서 내부출신으로 신망이 두터운 인사를 물색하던 중 민기식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기식은 KB금융그룹 인수 뒤 푸르덴셜생명의 초대 대표로 선임되면서 KB금융그룹의 16번째 CEO로 합류했다. 대표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KB금융그룹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눈에 띈다.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대한화재해상보험 출신 금융권 인사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전연희 롯데손해보험 상무, 이창길 리맥보험중개 대표이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