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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도박게임 유통사업, 초반 흥행에 성공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12-14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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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야심차게 시작한 모바일 보드게임(도박게임) 유통사업이 초기에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가 게임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기까지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인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도박게임 플랫폼에 입점한 선데이토즈와 엔진, 파티게임즈 등의 ‘맞고’ 모바일게임이 초반에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의 도박게임 유통사업, 초반 흥행에 성공  
▲ 임지훈 카카오 대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맞고’는 14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게임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게임은 이날 내려받기 100만 건을 돌파했다.

엔진의 ‘프렌즈 맞고’ 역시 구글마켓 인기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 맞고’ 역시 선데이토즈나 엔진보다 맞고게임 출시가 늦었지만 구글마켓 인기순위 20위에 올라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카카오 플랫폼 출시에 앞서 자체적으로 내놨던 맞고 게임이 구글 마켓 인기순위 40위, 80위 권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성과라고 평가받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등이 연말연시 대목철을 맞아 잇따라 대작 역할수행게임(RPG)를 내놓은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라 눈에 띈다”며 “카카오의 도박게임 유통사업이 초반 바람몰이에는 확실히 성공한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카카오가 도박게임 유통사업을 본격화하기 앞서 제기됐던 사행성 조장 등의 우려도 아직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카카오는 ‘도박’이 아닌 ‘건전한 여가’를 지향하기 위해 포커나 바카라 등 소위 ‘정통 카지노’ 게임의 입점을 차단하고 있다.

맞고게임을 내놓은 회사들 역시 고객에게 게임머니를 넉넉하게 주고 고객이 돈을 다 잃어도 충분한 금액을 ‘리필’ 해주는 등 도박성보다 ‘재미’를 강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도박게임 유통사업이 카카오에 얼마만큼의 실익을 안겨다 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카카오가 정통 도박게임과 달리 ‘재미’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에 현금을 활용한 게임머니 구입 등의 수익사업을 공격적으로 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맞고게임의 출시가 ‘구글 플레이스토어’로 한정됐다는 점도 부족한 대목이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결제’ 서비스를 깐깐하게 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카카오의 맞고 게임이 애플마켓에 출시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박게임 유통사업’이 카카오 게임사업의 대표적인 새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유효하다”면서도 “카카오가 이 사업으로 수익을 내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에 게임사업으로 매출 514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3.8%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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