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풍력발전용 해저케이블로 잇달아 해외시장 수주
명노현은 해저케이블 사업을 앞세워 아시아와 중동지역을 벗어나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2020년 11월24일 덴마크 에너지기업 외르스테드와 ‘5년 동안 초고압 해저케이블 우선공급권’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명노현은 외르스테드와 맺은 계약을 두고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각국이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해상 풍력발전시장 선도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게 돼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르스테드는 해상 풍력발전 개발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LS전선은 그동안 외르스테드와 영국 혼시, 대만 장화현 등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단지에 케이블을 구축하면서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해저케이블은 대륙과 대륙, 육지와 섬 등 바다를 두고 고전압의 전기를 전송하는 케이블로 '케이블산업의 꽃'으로 불린다. 케이블 생산공정은 물론 매설 등 설치작업도 까다롭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 자체가 손에 꼽힌다.
앞서 LS전선은 2018년 말레이시아 해저케이블 공급계약 수주, 세계 최대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인 영국 '혼시 프로젝트' 초고압케이블 공급계약 수주, 바레인 현지 1400억 원 규모 초고압케이블 공급계약 수주 등 7개의 대형사업을 따냈다.
2019년에도 대형사업 수주를 이어갔다. LS전선은 2019년 1월에는 독일의 풍력발전회사인 WPD와 대만의 윈린현 해상풍력단지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이 이들에게 공급하는 케이블은 66kV급 해저케이블로 아시아 발전설비에서는 처음 사용하는 케이블이다.
같은 해 10월에는 66kV급 해저케이블을 대만 장화현, 마오리현 해상풍력단지에 공급하는 또다른 계약을 덴마크 에너지기업 CIP와 멪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2019년 발주된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3건에 모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게 됐다. 대만은 2025년까지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이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LS전선이 추가로 건설될 해상 풍력발전단지에도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게 될 공산이 크다.
이와 별도로, LS전선은 2019년 2월 브라질 남부 휴양지인 산타카타리나섬과 육지를 잇는 100km 길이의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브라질 전력망 운영회사와 체결했다.
2020년 상반기에도 바레인, 네덜란드, 미국 등에서 연달아 대규모 해저케이블사업을 수주했다.
최근 들어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명노현은 2020년 4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와 약 1342억 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맺은 뒤 “유럽 해저케이블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라며 “올해 유럽지역본부를 새롭게 설립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유럽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2020년 초 영국에 유럽 해저케이블사업을 위한 본부를 세웠고 500억 원을 들여 강원도 동해시에 해저케이블 제2공장도 건립해 해저케이블사업 확대를 위한 채비를 다졌다.
LS전선은 세계 전선업계 5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2007년 말 250kV급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했다.
그 뒤 2009년 한국전력공사가 공개 입찰한 진도-제주 사이 해저케이블 공사를 따내면서 프랑스기업 ‘넥상스’, 이탈리아기업 ‘프리즈미안’ 등 유럽 기업이 점유율 90% 가까이 독점하고 있던 해저케이블시장에 뛰어들었다.
LS전선은 2010년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제품을 출하했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해저케이블사업을 수주하며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2012년에는 카타르석유공사가 발주한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글로벌 1, 2위인 프리즈미안과 넥상스가 뭉친 컨소시엄을 제치고 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 ▲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9년 5월28일 강원도 동해시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동해시청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LS전선 > |
△전기자동차부품시장에서 새 먹거리 찾아
명노현은 세계 친환경차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데 따라 전기차부품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LS전선은 2020년 10월 전기차 배터리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폴란드 남서부 현지공장 인근 유휴부지 3만㎡ 규모를 추가로 매입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중장기적 사업 확대에 대비해 부지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앞서 2017년 11월 폴란드에 전기차 부품 제조을 위한 법인 LSEV폴란드를 설립해 유럽 완성차기업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LS전선은 폴란드 제1공장에서 전기차배터리의 필수부품인 인터커넥션보드(ICB)와 HV커넥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약 100억 원을 투입해 202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제2공장을 짓고 있다.
명노현은 폴란드 제2공장 증설을 통해 전기차부품 생산량을 한 해 30만 대 수준에서 최대 2배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LSEV폴란드는 2020년 상반기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22.3% 늘어났다.
LS전선은 LSEV폴란드 외에도 LSEV코리아, LS알스코 등 자회사를 통해 전기차부품사업을 펼치고 있다.
LSEV코리아는 폴크스바겐, 볼보, 비야디(BYD)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기업과 LG화학 등에 전기차용 와이어링 하네스(전기신호전달장치)와 배터리팩 부품,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부품 등을 공급한다. 이들은 전기차의 전원을 공급하거나 센서를 작동하고 제어하는 핵심부품들이다.
LSEV코리아는 2018년 매출 560억 원에서 2019년 매출이 2121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2020년 상반기에도 매출 909억 원을 내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LS알스코는 전기차부품과 알루미늄 제품을 생산한다. 2020년 상반기 매출 126억 원을 내면서 2018년 한 해 매출인 81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영업이익에서도 2020년 상반기에만 2018년 한 해 영업이익의 4.5배를 벌어들였다.
앞서 명노현은 2017년 11월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던 전기차부품사업부를 분할해 LSEV코리아를 세웠다. 그리고 중국, 유럽 폴란드 등에 전기차부품 현지 생산법인을 세우며 전기차부품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명노현은 2019년 12월 LSEV코리아 상장계획을 밝히면서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전기차부품 설비 증설과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부품사업에서 매출 1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LSEV코리아의 상장은 2020년 일단 뒤로 미뤄졌다.
△차세대 융복합 전력케이블 제품 개발에 공들여
스마트공장과 스마트빌딩 등에 쓰이는 융복합 케이블 제품 등을 내놓으며 4차산업혁명시대 디지털인프라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LS전선은 2020년 7월 기존 랜(LAN) 케이블 전송거리 한계치인 100m를 2배로 늘려 데이터와 전력을 동시에 200m까지 보낼 수 있는 케이블 제품을 내놓았다.
명노현은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에 따라 디지털 인프라 구축작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S전선은 차세대 융복합 제품과 지능형 제품 등의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랜케이블은 주로 IP카메라(유무선 인터넷과 연결해 실시간으로 다른 기기에 영상을 보낼 수 있는 카메라), 전화, CCTV, 사물인터넷(IoT) 장비 등을 연결하는 데 사용한다.
LS전선은 스마트공장, 스마트빌딩 확산, 사물인터넷 인프라 구축 등으로 랜 케이블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마케팅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20년 9월에는 탄소섬유를 적용한 통신·신호용 케이블 제품도 출시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강하지만 가볍고 유연해 차세대 소재로 불린다. 탄소섬유는 무게가 강철의 4분의 1에 불과하면서도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이른다.
LS전선은 스마트공장과 스마트빌딩 등의 설비 가동과 시스템 관리에 사용되는 랜(LAN) 케이블에 탄소섬유를 적용해 양산 준비를 끝냈다. 산업용 케이블 전반에 탄소섬유를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은 앞으로 전기차와 철도, 항공, 선박 등 모빌리티 분야와 산업용 로봇, 엘리베이터 등의 설비를 중심으로 탄소섬유 케이블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노현은 “LS전선은 신소재와 친환경 제품 등에 관한 지속적 연구개발로 전선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5G시대 맞아 해외 통신케이블사업에서 기회 찾아
명노현은 세계적으로 5G통신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는 데 발맞춰 유럽과 인도, 미국 등 해외 통신케이블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광케이블, 통신 하네스 등 통신용 케이블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통신 하네스는 이동통신 기지국과 안테나 등을 시스템과 연결하는 케이블 부품이다.
LS전선은 2019년 5월 준공한 폴란드 공장에서 통신용 광케이블 생산을 본격화한 데 이어 2020년 인도에 통신용 부품을 생산하는 두 번째 공장을 세웠다.
인도 LSCI 사업장에 제 2공장을 설립함으로써 LS전선의 통신 하네스 등 생산능력은 기존의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들이 해외사업 생산기지를 육성하고 있는 곳이다. LS전선도 인도 LSCI를 북미, 유럽 등의 5G통신부품시장을 공략할 기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유럽과 미국 등은 초고속 인터넷망이 이미 잘 구축돼 있는 한국과 달리 광케이블 네트워크 설비가 미흡한 곳이 많다. 이에 따라 해외국가들은 5G투자에 앞서 인터넷망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LS전선은 폴란드 공장에서 유럽형 5G규격에 맞춘 통신케이블 제품 등을 생산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 초고속 통신망 구축 사업자들에 납품하고 있다. LS전선은 2017년 이탈리아에서 200억 원 규모 광케이블 공급사업을 따냈고 2018년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에서 광케이블 제품을 1300억 원어치 수주했다.
명노현은 앞서 2017년 프랑스에 통신장비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유럽 등 해외현지 영업망 구축에도 힘을 싣고 있다.
| ▲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2019년 5월14일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 시에서 열린 케이블 공장 준공식에서 리본을 자르고 있다. < LS전선 > |
△LSEV코리아 상장 미뤄져
명노현은 2020년 3월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전기차부품사업 전문 자회사 LSEV코리아의 코스닥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이다.
LSEV코리아는 2020년 3월13일 코스닥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LSEV코리아 측은 “최근 주식시장 급락 등에 따라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점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 주관사와 협의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앞서 LSEV코리아는 2020년 2월1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3월 말 코스닥에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LSEV코리아는 공모자금으로 설비 및 기술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부품 전문회사로 본격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명노현은 2019년 말 LSEV코리아 상장계획을 밝히며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LSEV코리아와 LSEV코리아의 중국 자회사 설비와 기술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며 “LSEV코리아를 글로벌 전기차부품 전문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명노현은 2020년 3월 초까지도 사내회의에서 LSEV코리아 상장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하며 “전기차 관련 업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고 앞으로 글로벌 전기차시장 성장 전망도 밝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주요 거점국가에 직접 투자 늘려
명노현은 해외사업 주요 거점국가에 현지 생산시설을 세우는 등 직접투자 방식으로 글로벌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LS전선은 2019년 11월20일 이집트의 케이블 전문 시공회사인 만인터내셔널 컨트랙팅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명노현은 “세계적으로 무역보호정책이 강화되는 등 수출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며 “LS전선은 주요 거점국가에 직접 투자하는 그린필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와 합작법인은 LS전선의 첫 아프리카 생산법인이다. 이집트 합작법인의 설립으로 LS전선은 미국과 중국, 베트남, 폴란드 등지에 모두 11개의 해외 생산법인을 두게 됐다.
명노현은 이집트 생산법인을 거점으로 주변 아프리카와 중동국가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집트는 아프리카는 물론 유럽, 중동지역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이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등에서는 공사비 절감을 위해 지상에 전력선을 주로 구축하고 있어 지중선보다 가공 송전선 수요가 늘고 있다. LS전선은 카이로 주변 산업도시에 2020년 말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가공 송전선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집트는 도시화로 아프리카 케이블시장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기업들은 최대 20%의 높은 관세와 물류비 등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LS전선은 현지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집트 현지기업들이 생산하기 힘든 프리미엄급 제품을 주로 생산해 품질 경쟁력까지 갖춘다는 전략을 세웠다.
명노현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세운 해외 현지 생산법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LS전선의 자회사 LS전선아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전선사업을 하고 있는데 2018년 11월 미얀마에 전력케이블 공장을 열었다. LS전선아시아는 다음해인 2019년 7월 베트남의 케이블 생산법인 LSCV에 4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S전선은 2018년 6월 인도네시아의 10위권 대기업집단인 아르타그라하(AG)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다음 달인 7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 전력케이블공장을 착공했다.
아시아 뿐 아니라 유럽에도 생산기지 건설을 시작했다. LS전선은 2017년 11월부터 짓기 시작한 폴란드 케이블 생산공장을 2019년 5월 완공했다.
명노현은 이 공장을 완공하며 “폴란드 공장은 유럽 진출의 핵심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전선 기술 개발 성과
LS전선은 초전도케이블, 고속철도용 강체전차선 등 ‘차세대 전선’ 개발에 성과를 내고 있다.
LS전선은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2019년 11월5일 세계 최초로 초전도케이블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초전도케이블은 영하 196도에서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해 기존 구리 케이블보다 낮은 전압으로 전기를 전송할 수 있는 케이블이다. 초전도의 케이블의 송전능력은 일반 구리케이블의 5~10배에 이른다.
또 변압기가 필요 없어 변전소의 설치와 운영에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2019년 11월 기준 초전도케이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세계에 5곳이지만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LS전선뿐이다.
LS전선은 2019년 9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속철도용 강체전차선 개발에 성공했다. 강체전차선은 기존에 사용되던 구리전차선이 아닌 알루미늄 ‘바’ 형태로 전력을 전달하는 차세대시스템이다. 강체전차선을 사용하면 터널 시공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지보수 비용도 적게 들고 단선의 위험도 거의 없다.
LS전선이 고속철도용 강체전차선을 개발하기 전까지 세계 강체전차선시장은 스위스 기업이 독점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LS전선 역시 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LS전선의 차세대 전선 기술은 특히 새로 전력,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는 신흥국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로 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인증
LS전선은 세계 최초로 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인증을 받았다.
LS전선은 2018년 5월15일 동해 사업장에서 2017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한국전기연구원(KERI) 입회 아래 500k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 신뢰성 품질 테스트(PQ)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고압 직류송전은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낼 수 있어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5개국의 전력망을 잇는 '동북아 수퍼그리드'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기술은 LS전선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의 5개 업체 정도가 보유하고 있으나 공인기관의 실증을 받은 것은 LS전선이 처음이다.
송전 기술과 관련해 직류(DC)에 비해 높은 전압으로 장거리 송전이 쉬웠던 교류(AC) 송전방식이 지난 100년 동안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전력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전압 변환이 쉬워지면서 직류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거리의 제약이 없으며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에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압 직류송전 방식은 전압, 주파수, 전기 품질 등이 서로 다른 남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전력망을 한 데 잇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자회사로 가온전선 편입
LS전선은 그룹 계열사인 가온전선을 자회사로 편입해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LS전선은 2018년 1월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등 가온전선의 개인 대주주 보유지분 37.62% 가운데 31.59%를 인수했다. 인수비용은 약 303억 원에 이르렀다.
LS전선은 가온전선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LS전선아시아 지분 57% 가운데 약 7%를 구자홍 회장 등에게 매각해 약 139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LS전선과 가온전선은 주요 원자재를 구매할 때 공동협상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의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내수 중심인 가온전선에 심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LS전선은 개인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가온전선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LS→LS전선→가온전선으로 이어지는 지주회사체제를 구축해 지배구조도 단순화했다.
| ▲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015년 9월7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주익수 하나금융투자 IB대표와 함께 LS전선아시아 코스피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S전선 > |
△LS전선아시아 상장
LS전선은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의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베트남의 전선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와 LSCV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2015년 5월 지주사 LS전선아시아를 설립했다. LS전선은 LS전선아시아 지분 80.38%를 보유하고 있다.
LS-VINA와 LSCV는 베트남에서 전력·통신케이블 등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업체로 2016년 베트남 전선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성장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2016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명노현은 LS전선아시아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베트남과 미얀마시장 확대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
△LS전선 재무구조 대폭 개선
명노현은 LS전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고 있다.
LS전선의 2020년 9월30일 기준 부채비율은 283%로 2016년 말부터 꾸준히 30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2012년 LS전선의 부채비율은 888%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명노현은 재무 전문가인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구조조정 및 긴축적 재무경영을 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구조 개선은 고강도의 사업체질 개선이 이뤄졌기에 가능했다. 바닥재, 하이패스 단말기 등 저수익사업은 과감히 접고 해저·초고압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LS전선에서 사회생활 시작
명노현은 1987년 LS전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33년 가량 LS전선에서 일했다.
재경담당 상무, 경영관리부문장, 최고재무관리자(CFO),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등을 역임해 재무와 경영관리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노현은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2014년 대표에서 물러나 회장만 맡은 뒤 실질적으로 LS전선의 경영을 도맡아 이끌고 있다.
명노현은 2017년 LS전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개선하며 뛰어난 경영관리 능력을 증명했고 그 공으로 2018년 1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