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Who Is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해외사업에 안목 높아, 성격 활달하고 추진력 매서워 [2021년]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12-07 10:2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손지훈은 휴젤 대표집행임원이다.

대표집행임원은 대표이사처럼 업무집행권을 지니고 있지만 이사가 아니어도 임명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이사와 다르다.

휴젤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보툴렉스’를 들고 해외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휴젤의 매출 규모를 1조 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964년 2월23일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땄다.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미국 본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동아제약의 글로벌사업부 전무, 박스터코리아 대표이사, 동화약품 대표이사를 지냈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영업통으로 매서운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

손정삼 전 동아제약 부회장의 아들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리프팅실 제조기업 인수
휴젤은 2020년 11월 국내 리프팅실 제조기업인 ‘제이월드’의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피부미용사업에서 삼박자를 모두 갖추게 됐다.

보툴리눔톡신, 히알루론산(HA) 필러, 리프팅실 등 피부미용 관련 제품을 모두 제조하고 판매하는 곳은 세계에서 휴젤 1곳뿐이다.

3가지 제품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보툴리눔톡신과 필러는 주름 개선효과가 나타나는 부위가 달라 보완재로 사용될 수 있고 리프팅실은 안면거상(리프팅) 등 미용시술에 쓰이는데 보툴리툼톡신이나 필러와 복합 시술이 가능하다.

보툴리눔톡신은 일명 ‘보톡스’로도 불리는데 근육을 이완해주는 효과를 지녀 미용성형 시술에 특히 많이 쓰인다. 보톡스는 미국 제약사 엘러간이 보툴리눔톡신을 사용해 개발한 상품 이름이다.

휴젤 관계자는 “보툴리눔톡신, 히알루론산 필러, 리프팅실을 활용한 복합시술이 새로운 미용 및 성형 트렌드로 떠올라 이번 제이월드 인수를 통해 미용, 성형 분야의 통합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제이월드의 우수한 리프팅실 생산능력에 휴젤의 영업 마케팅 역량을 결합하고 학술 플랫폼까지 더해 국내 의료 피부미용시장에서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성장해 해외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제이월드는 2013년에 설립된 뒤 리프팅실 제조를 주력으로 해 왔다. 리프팅실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소수에 불과해 리프팅실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시장성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휴젤은 지금까지 제이월드를 포함해 2013년에는 HA필러 제조기업 아크로스, 2015년에는 뇌질환 의료기기 판매회사 휴템 등 기업 3곳을 인수했다.
[Who Is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 휴젤 실적.
​​​​​△중국 보툴리눔톡신시장 진출
휴젤은 2020년 10월23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툴리눔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이름 레티보)’의 판매허가를 승인받으면서 중국 보툴리눔톡신시장에 진출하는 세계 4번째 기업이 됐다.

손지훈은 2018년 휴젤을 맡은 뒤 해외에서 성장기회를 찾아왔는데 중국 보툴리눔톡신시장은 규모나 성장성 측면에서 이런 갈증을 해소하기에 알맞다.

손지훈은 휴젤 취임식에서는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보툴리눔톡신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곳이지만 2020년 11월 현재 미국 엘러간, 중국 란저우생물학연구소, 프랑스 입센 등 3곳만 시장에 들어가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 보툴리눔톡신시장 규모가 2018년 약 8천억 원에서 2025년 약 1조75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손지훈은 휴젤의 중국 진출을 위해 사전 작업 단계부터 공을 들였다. 이를테면 2020년 6월9일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이 주최하는 ‘빈곤 퇴치 간담회’에 참가하고 중국 빈곤 해소를 위해 10만 위안(약 17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꽌시’를 다져왔다.

‘꽌시’는 관계를 뜻하는 중국어인데 중국사업에서는 어떻게 관계를 맺어 왔는지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중국 의사 자격증을 보유한 지승욱 전 CJ헬스케어 부장을 2020년 9월 글로벌사업담당 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손지훈은 향후 3년 안에 중국 보툴리눔톡신시장에서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려 휴젤을 1위 자리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휴젤은 이르면 2020년 말부터 중국에서 보툴렉스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 경쟁력과 필러 제품과 시너지를 앞세워 중국 보툴리눔톡신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는 중국에서 1병당 400달러(약 46만 원)에, 중구 란저우생물학연구소의 BTXA는 150달러(약 17만 원)에 팔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지훈은 보툴렉스의 가격을 40만 원 정도로 설정해 보톡스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점을, BTXA와 비교해서는 품질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 소비자를 공략할 것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예상한다.

△코로나19로 실적 뒷걸음
휴젤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에서 피부미용 시술 관련 수요가 줄면서 2019년보다 실적이 후퇴했다.

휴젤은 2020년 1~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36억845만 원, 영업이익 501억8620만 원을 냈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0.8% 줄었다.

증권업계는 2021년부터 휴젤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국내에서는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해외 수출도 아세아 지역을 중심으로 2020년 3분기부터 회복세를 타고 있다”며 “중국 보툴리눔톡신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2021년부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더마 화장품사업 확대
손지훈은 더마 화장품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더마 화장품은 피부 회복에 목적을 두는 화장품을 말한다.

더마 화장품 브랜드 ‘웰라쥬’와 히알루론산(HA) 필러 브랜드 ‘더채움’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중국 더마 화장품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웰라쥬는 2015년 론칭됐으며 더채움은 2019년 만들어졌다.

휴젤은 2019년 중국 화장품시장 진출을 위해 주요 제품의 위생허가를 신청했는데 2020년 1월 히알루론산 스킨케어를 포함한 기초 라인 4종, 마스크팩 3종 등 모두 8종의 제품을 팔 수 있게 됐다.

2020년 1월에는 피부시술 환자를 위한 메디컬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피알포(PR4)’를 론칭했다.

​​​​​△휴젤 최대 실적 달성
손지훈이 2018년 휴젤을 맡은 뒤 휴젤은 2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휴젤은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2019년 창립 뒤 처음으로 매출 2천억 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2018년보다 1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는 매출 1820억 원, 영업이익 1019억 원을 거두면서 2017년 기록을 경신했다.

△대만, 러시아, 중남미 보툴리눔톡신시장 진출
손지훈은 휴젤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보툴렉스’를 들고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 왔다.

손지훈은 2018년 12월 대만에서 보툴렉스의 판매허가를 받은 데 이어 러시아와 중남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넒혔다.

특히 국내 보툴리눔톡신기업 가운데 대만과 러시아에서 보툴리눔톡신 판매허가를 따낸 건 휴젤이 유일하다.

손지훈은 러시아와 중남미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글로벌 학술포럼을 열고 있다. 가장 최근에 열린 글로벌 학술포럼은 2020년 9월 진행됐다.

손지훈은 2018년 11월 “국내기업 가운데 휴젤만 유일하게 러시아에서 보툴리눔톡신 제품 승인을 받았다”며 “중남미시장에서는 현지 1위기업들과 협업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휴젤의 신약 후보물질 확보
손지훈은 휴젤의 신약 후보물질을 확대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휴젤은 2018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RNA간섭(RNAi) 기술을 활용한 비대흉터치료제 ‘BMT101’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BMT101의 원개발사는 올릭스이지만 휴젤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아시아 지역 독점권리를 확보했다.

비대흉터는 외과적 수술이나 외상 등으로 입은 피부 상처에 회복 과정에서 진피층 콜라겐이 과다 증식해 발생하며 대개 외과 수술을 받은 환자의 40% 이상이 비대흉터를 경험한다.

비대흉터는 통증을 수반할 뿐 아니라 자신감 상실이나 대인기피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비대흉터 치료제로 승인받은 전문의약품은 거의 없다.

손지훈은 2018년 8월 BMT101 임상2상에 들어가면서 “비대흉터는 아시아 및 유색 인종의 최대 70%에서 발견된다”며 “아시아 지역 독점판권을 보유한 만큼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BMT101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대흉터치료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5조5천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휴젤은 올릭스로부터 BMT101을 기술이전받은 후 2020년 5월 임상1상을 마쳤다.

△자사주 소각
휴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인 뒤 소각했다.

2018년 3분기와 4분기 각각 4만 주와 10만 주를 사들인 데 이어 2019년에도 10만 주를 매입했다. 모두 24만 주를 사들이는 데 874억 원가량을 썼다.

휴젤은 그 뒤 2019년 12월 자사주 80만 주(15.83%)를 소각했다.

이에 따라 휴젤의 주식은 모두 511만9765주에서 431만9765주로, 자본금은 26억 원에서 22억 원으로 감소했다.

휴젤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지배구조 단순화 등 주주친화정책을 확대하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힘써왔다”며 “향후에도 자사주 매입, 배당정책 등 다양한 형태로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휴젤의 미국 진출 발판 닦아
휴젤은 미국 진출을 위해 2018년 8월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미국 자회사는 휴젤과 파트너사인 오스트리아 크로마가 현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형태로 세웠다. 휴젤은 9천만 달러를 투자해 합작회사의 지분 70%를 확보했다. 크로마는 기존 보툴렉스의 미국과 유럽 등 판권과 지분 30%를 가졌다.

손지훈은 “자회사 설립을 통해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파트너사인 크로마와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동화약품 실적 개선
손지훈은 동화약품 대표이사를 맡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손지훈은 2016년 2월 실적부진에 빠진 동화약품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당시 동화약품은 2012년부터 대표이사를 4번이나 바꿨음에도 실적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손지훈은 동화약품의 강점인 일반의약품(OTC)사업 규모를 더욱 키우고 약점인 전문의약품(ETC)사업은 보완하는 방식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손지훈은 영업역량을 발휘해 몽골과 캄보디아 등에 독점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중동과 아프리카 12개의 나라에 기술수출을 일궈냈다.

손지훈이 취임한 첫 해인 2016년 동화약품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쓰고 4년 만에 100억 원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2017년에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동화약품의 2017년 매출은 2589억 원으로 2016년보다 9% 증가했다.

손지훈은 보수적 기업 이미지가 강했던 동화약품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도 들었다. 2017년 동화약품의 법인카드 증빙 관련 규정을 개정해 실시간 점검을 실시하며 윤리경영도 강화했다.

​​​​​△박스터코리아 성장 이끌어
손지훈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박스터코리아에 몸담으면서 연평균 9.6%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

앞서 손지훈은 2006년 동아제약에서 박스터코리아로 자리를 옮긴 뒤 2008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박스터코리아는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이 2020년 11월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휴젤 창립 19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휴젤>
손지훈은 2025년까지 휴젤의 매출 규모를 1조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도 세워두고 있다. 휴젤은 2019년에 매출 2045억 원을 냈는데 5년 안에 이를 5배 이상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휴젤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해외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휴젤은 2016년 국내 보툴리눔톡신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1위 기업에 오른 뒤 4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지만 갈수록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하다.

손지훈은 3년 안에 휴젤을 중국 1위 보툴리눔톡신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손지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보툴렉스 판매허가를 조속히 받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럽 시장의 경우 오스트리아 제약기업 크로마와 협업을 강화해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유럽의 보툴리눔톡신시장은 약 1조 원 규모로 미국과 함께 세계 보툴리눔톡신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보툴리눔톡신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어떻게 1위 자리를 지키느냐도 손지훈의 고민거리다.

메디톡스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웅제약과 종근당 등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보툴리눔톡신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손지훈은 휴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휴젤의 대주주는 베인캐피탈이라는 사모펀드다. 대개 사모펀드는 기업가치를 높인 뒤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목적을 두는 만큼 손지훈에게 기업가치 상승을 중점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 평가
[Who Is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이 2020년 1월10일 병의원 전문 화장품 브랜드 ‘피알포([PR]4)’ 론칭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휴젤>
손지훈은 1989년 제약업계에 발을 디딘 뒤 30년 넘게 한 길을 걸어 제약업 전반에 이해도가 높다.

국내외 제약회사를 두루 거친 덕분에 해외사업에도 높은 안목을 갖췄다.

제약기업의 대표이사를 맡을 때마다 사업체질을 빠르게 바꾸는 등 매서운 추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화약품은 손지훈을 대표이사로 발탁한 이유를 “제약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영업마케팅과 해외시장 및 신규사업 개척 등의 실적을 통해 경영 역량을 증명해 왔다”며 “국내 최장수 기업인 동화약품이 원하던 변화와 혁신, 지속적 성장과 조직 안정화를 이끌 적합한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성격은 활달한 편이라고 한다.

사건사고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 전수조사에 부담 안아
질병관리청은 2020년 12월2일 국내 보툴리눔톡신 기업을 대상으로 보툴리눔톡신 균주 관련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휴젤을 포함해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온스 등이 보툴리눔 균주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균주 출처를 두고 5년 넘게 법적 공방을 벌인 점이 전수조사의 계기로 작용했지만, 휴젤 역시 이번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돼 부담을 안게 된 것이다.

보툴리눔톡신 제품은 제조기술이 있어도 균주가 없으면 생산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균주 발견 및 개발은 보툴리눔톡신 사업에서 핵심 분야로 꼽힌다.

휴젤은 애초 2009년 부패한 통조림에서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분리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6년에는 통조림에서 발견됐다는 발표를 정정하면서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처분하는 음식물을 부패시켜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분리해 냈다고 입장을 바꿨다.

질병관리청은 일단 2020년 12월11일까지 서면으로 균주 보유 현황과 보유 균주의 특성, 보안 관리 등을 조사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현장 조사까지 벌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번 논란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2016년 10월부터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를 놓고 다툼을 벌이면서 본격화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국내 보툴리눔톡신기업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에 관한 의혹을 제기하며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질병관리청은 이에 전수조사 실시 여부를 검토해 왔다.

메디톡스는 1970년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연구하던 교수가 국내에 들어온 균주를 이용해 보툴리눔톡신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전 직원이 돈을 받고 대웅제약 쪽에 보툴리눔톡신 균주와 제조공정을 팔아넘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대웅제약은 2006년 용인에 있는 개천변 토양에서 보툴리눔톡신을 생산하는 균주를 검출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양사는 2020년 12월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만약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벌이는 '균주소송'에서 승리하면 휴젤을 비롯해 국내의 다른 보툴리눔톡신기업을 상대로 균주소송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나온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오른쪽)이 2020년 11월3일 제이월드 지분 인수계약 체결식에 참석해 장철 제이월드 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휴젤>
1989년 미국 제약기업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에 영업 분석가로 들어갔다.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동아제약에서 수출팀 과장, 해외사업담당 전무 등을 지냈다.

2005년 주류수입회사인 디아지오 코리아에서 커머셜 디렉터로 일했다.

2006년 헬스케어 전문회사 박스터코리아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박스터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6년 2월 동화약품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2018년 1월 휴젤 공동대표집행임원에 올랐다. 같은 해 6월 심주엽 대표집행임원이 물러난 뒤 혼자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18년 2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신임이사로 선출됐다.

◆ 학력
1986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2005년 8월9일 별세한 손정삼 전 동아제약 부회장의 셋째아들이다. 손 전 부회장은 동아제약의 ‘박카스’ 신화를 이룬 주역으로 별명은 ‘조용한 불도저’였다고 한다.

큰형 손동훈은 가습설비 전문회사 넥스에어 대표이사이고 작은형 손광훈은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이다.

◆ 상훈

◆ 기타

손지훈이 2019년 휴젤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어록


“국내 처음, 그리고 세계 4번째로 중국시장으로 출항할 준비를 마쳤다. 중국뿐 아니라 유럽, 미국 진출도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만큼 휴젤의 글로벌기업 도약은 꿈이 아닌 현실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시장 확대부터 기업 인수, 제품 개발 등을 통한 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까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수확을 거둔 한 해였다.”

“한발 더 나아가 2025년까지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나아간다면 1조 원 매출 달성을 넘어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으로서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다.” (2020/11/19, 온라인으로 진행된 휴젤 창립 19돌 기념사에서)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해외 미용시술을 받을 수 없어 중국 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휴젤의 추가적인 기회 요인이다.”

“처음 통관되는 제품인 만큼 실제 출시는 내년 3월이나 4월에 가능할 것이다.”

“국내 이슈 관련 우려가 있었음에도 수입산 제품에 상당히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중국에서 저희 제품을 허가했다는 것 자체가 휴젤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방증이다.” (2020/10/27, 중국 진출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3년 안에 빅3(미국, 중국, 유럽) 시장에 모두 진출해 해외 매출 비중을 80%까지 늘리겠다. 보툴리눔톡신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면 해외사업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빅3 시장에 도전하는 것뿐 아니라 이미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대만,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진출 성과가 나오고 있다. 현재 50대 50인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0대 80으로 바꿔놓겠다.” (2019/11/25,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비대흉터치료제 ‘BMT101’ 임상 1상 시험 종료는 치료용 시장과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의 결과물이다. 꾸준히 연구개발에 힘써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018/05/16, 비대흉터치료제 ‘BMT101’의 임상1상을 마친 뒤)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사업에 집중하겠다.” (2018/02, 휴젤 대표집행임원으로 취임하면서)

“동화약품의 CP(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체계는 감사를 통해 검증된 체계다. A등급 획득은 높은 수준의 CP체계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므로 향후 동화약품의 윤리경영에 대한 대외 신임을 확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모범적인 제약회사의 사례이자 윤리경영기업으로서 역할을 지속하겠다.” (2016/12/29, 동화약품이 내부준법시스템의 A등급을 받은 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