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화장품 전문회사 네오팜의 최대주주가 안용찬 애경그룹 부회장에서 한불화장품으로 바뀐 데 대해 향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됐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한불화장품은 잇츠스킨의 히트상품인 달팽이크림 이후 신규 화장품 브랜드를 개발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중”이라며 “네오팜이 이런 필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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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덕 네오팜 대표. |
백 연구원은 “네오팜은 기존의 최대주주와 시너지가 크지 않았지만 잇츠스킨이 중국 유통망을 확충하고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네오팜은 중국에서 잇츠스킨 매장을 통해 향후 네오팜의 성인용 보습제품인 ‘리얼베리어’ 등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백 연구원은 전망했다.
네오팜은 주식 양수도 계약으로 최대주주가 안용찬 애경그룹 부회장, 박병덕 네오팜 대표이사 등에서 한불화장품으로 변경됐다.
한불화장품 등은 네오팜 주식 207만9140주를 인수해 지분 27.87%를 확보하게 됐다. 양수대금은 727억7천만 원이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내년 6월30일이다.
한불화장품은 “이번 네오팜 인수는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보려는 것”이라며 “계열사 잇츠스킨은 12월28일 기업공개(IPO)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네오팜은 '아토팜' 등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피부외용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네오팜은 3분기에 매출 73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3726% 증가했다.
안용찬 부회장은 네오팜 지분 13.4%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안 부회장은 이번 네오팜 매각을 통해 350억여 원을 손에 쥐게 됐다.
안 부회장은 제주항공 등 신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네오팜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네오팜 매각은 회사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주주가 매각대금을 어디에 쓸 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