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Who Is ?] 이경하 JW홀딩스 대표이사 겸 JW중외그룹 회장

온화하고 차분한 성품, 경영목표 분명하게 제시 [2020년]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11-13 10:2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이경하 JW홀딩스 대표이사 겸 JW중외그룹 회장
▲ 이경하 JW중외그룹 회장.

이경하는 JW중외그룹 회장이다.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 등 주요 계열사에서 전문경영인과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주사 JW홀딩스와 손자회사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JW중외그룹의 목표를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으로 잡고 신약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주도하고 있다.

창업주인 이기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종호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63년 8월 29일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JW중외제약에 입사했다. 지역 영업담당을 시작으로 다양한 부서를 돌며 현장업무를 경험한 뒤 유학을 떠나 미국 드레이크대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JW중외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면서 중외메디칼 등 대부분 계열사 대표를 겸임했다. 회장에 오르며 아버지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예술분야에서도 장애인 예술가들의 후원자로서 장애인 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한다.

온화하고 차분한 성품인데 말수가 적고 ‘겸손한 CEO’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임직직원들에게는 경영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C&C신약연구소 대표에 20년 만에 복귀
이경하는 2020년 초 JW중외제약(옛 중외제약)의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C&C신약연구소를 떠난 지 20년 만이다.

이경하는 현재 지주회사인 JW홀딩스와 JW홀딩스의 손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 단 2곳의 대표이사만 맡고 있다. JW중외제약에서는 회장 직함만 달고 있다.

C&C신약연구소는 JW중외그룹 오너3세인 이경하가 가장 먼저 대표를 지낸 곳이기도 하다. 이경하는 2001년 JW중외제약(옛 중외제약)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 1998년 3월부터 2000년 3월까지 2년 동안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경하가 C&C신약연구소 대표에 복귀한 것을 계기로 ‘혁신신약’ 개발에 더욱 몰두할 것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예상한다.

JW중외그룹이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신약 개발을 통해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둬야 한다.

이경하는 국내 대형 제약회사들이 과거 비용과 위험 부담으로 ‘혁신신약’ 개발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것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혁신신약은 특정 질환에 대한 약의 효능과 작용과정이 기존의 약물과 전혀 다른 신약을 말한다. 복제약이나 개량신약과 비교해 개발비용이나 성공 관련 위험 부담이 크다.

JW중외제약은 2019년 12월 쥬가이제약이 보유하던 C&C신약연구소 지분 전량을 사들이면서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독자경영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JW중외제약은 1992년 일본 쥬가이제약과 지분을 50대 50으로 나눠 보유하는 방식으로 C&C신약연구소를 세우고 JW중외제약의 인적 인프라와 쥬가이제약의 신약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내왔으나 27년 만에 결별했다.
[Who Is ?] 이경하 JW홀딩스 대표이사 겸 JW중외그룹 회장
▲ JW홀딩스 실적.
△코로나19로 JW중외제약 실적 부진
JW중외제약은 2020년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654억8203만 원, 영업손실 58억2733만 원을 냈다. 2019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0.01% 줄었고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JW중외제약은 국내 수액제(링거)시장 점유율 1위 회사로 원내처방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JW중외제약의 원내처방과 원외처방 비중은 6대 4 정도로 원내처방 의존도가 높은데 2020년 코로나19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JW중외제약은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연구개발비 비중을 계속 늘리면서 전반적으로 수익구조가 불안정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JW중외제약은 2017년 뒤 연구개발비 증가가 수익성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영업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증가, 전환상환우선주 부채 평가손실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전반적 수익구조의 안정성이 과거와 비교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혁신신약 기술수출 성과
JW중외제약은 2019년과 2020년 C&C신약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잇따라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JW중외제약은 C&C신약연구소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2019년 8월 덴마크 제약회사 ‘레오파마’와 4500억 원에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JW중외제약이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세우고 35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이경하는 누구보다 기뻐하며 이 소식을 임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고 한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퍼스트 인 클래스(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해 온 우리의 연구개발(R&D) 전략이 옳은 방향이었다”며 “모두 자부심을 품어도 좋다”고 말했다.

이경하는 대부분의 국내 제약회사들이 복제약과 개량신약 개발에 몰두하는 동안 수십년 동안 혁신신약 개발에 몰두했다. 개발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도 많이 들지만 세상에 없던 약을 만들겠다는 신념 하나로 버텼다고 한다.

혁신신약은 특정 질환에 대한 약의 효능과 작용 과정이 기존의 약물과 전혀 다른 신약을 말한다.

JW중외제약은 뒤이어 2020년 8월 중국 심시어파마슈티컬그룹 계열사 난징심시어동유안파마슈티컬과 836억 원에 통풍 치료제 ‘URC102’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JW중외제약은 2020년 11월7일 기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통풍 치료제 ‘URC102’와 관련해서는 임상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종합영양수액제품 ‘위너프’ 유럽 진출
JW중외그룹이 개발한 3세대 종합영양수액제품 ‘위너프(유럽이름 피노멜주)’가 2018년 유럽시장에 출시됐다. 아시아 제약회사의 종합영양수액제가 유럽에 수출되는 것은 처음이었다.

JW생명과학이 수액 제품의 생산을 맡았다.

‘위너프’는 2018년 3월 아시아 제품 처음으로 유럽연합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EU-GMP) 인증을 획득한 뒤 글로벌 수액 전문기업인 박스터헬스케어를 통해 영국, 벨기에 등 유럽 19곳 국가에 공급되고 있다.

‘위너프’는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품으로 1개의 수액 가방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각각의 공간에 나눠 담겨 있는데 쉽게 혼합해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품 시장이라는 점에서 ‘위너프’의 유럽 진출이 실적 확대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글로벌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IMS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체 종합영양수액제시장에서 유럽시장 매출은 67% 가량을 차지했다.

△JW중외제약 전문경영인체제 구축
2020년 11월 기준 JW중외제약은 신영섭, 이성열 각자대표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신영섭 대표가 영업마케팅부문을, 이 대표가 개발관리부문을 각각 맡고 있다.

신영섭 대표는 2017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20년 3월 열린 제6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임기 만료일은 2023년 3월27일까지다.

이성열 대표는 2019년 12월 선임됐다. GC녹십자에서 개발본부장으로 일하다가 2013년 중외제약으로 자리를 옮겨 사업개발본부장을 지냈다. 경희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강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약리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경하는 2017년 JW중외제약을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하고 그룹의 지주사인 JW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영섭 대표는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해 30년 넘게 영업부문에서 일한 영업 전문가다. 평사원 출신이 JW중외제약 대표이사에 오른 것은 1988년 최현식 전 부회장 이후 20년 만이었다.

이경하가 2017년 3월 JW중외제약 대표에서 물러나고 대신 영업전문가인 신영섭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한 것을 두고 JW중외제약의 원외처방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JW중외제약은 원내처방에 강점을 지닌 회사로 국내 수액제제(링거)시장에서 40%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매출에서 원외처방 비중이 늘어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고 신 대표는 이 점에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경하는 2017년 말 인사에서는 JW홀딩스 경영관리실을 신설하고 구매지원실을 SCM본부로 확대 재편했다. 연구개발(R&D) 및 기획 기능을 JW중외제약으로 통합해 일원화했다.

이때 한성권 JW중외제약 대표이사를 JW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으며 2020년 11월까지도 이경하, 한성권 각자대표이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JW생명과학 코스피 상장
2016년 10월 27일 JW중외그룹의 핵심계열사인 JW생명과학을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JW생명과학은 국내 1위 수액제 생산기업이다. 1994년 중외화학으로 설립되었으며 2002년 중외로 회사이름를 변경했다.

2006년 충남 당진 생산단지를 준공하며 대량생산체제를 갖추었고 2011년 JW생명과학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JW홀딩스는 2020년 6월 말 기준 JW생명과학 지분 42.98%(680만6168 주)를 들고 있다.

△회장 승진
2015년 7월 21일 JW홀딩스는 이사회를 열어 이종호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이경하를 회장으로 선임했다.

JW중외그룹에 입사한 지 29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6년 만이다.

창업주 이기석 회장의 아들이자 2세 경영인이었던 이종호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이로써 JW중외그룹은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를 시작했다.

△중외에서 JW로 그룹이름 변경
2011년을 시작으로 중외제약그룹은 중외 대신 JW로 회사이름을 일괄 변경하기로 했다. 2000년대 이후 많은 대기업들이 영문 약자로 회사이름을 변경했지만 국내 제약사가 영문 이니셜을 공식적 회사이름으로 채택한 것은 처음이었다.

중외홀딩스는 JW홀딩스로, 수액 생산을 담당하는 중외는 JW생명과학으로 회사이름이 변경됐다.

당분간 ‘중외’라는 브랜드 자산이 필요한 중외제약, 중외신약은 JW와 중외를 함께 표기했으며 순차적으로는 JW제약, JW신약으로 변경해 ‘JW’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쓰리쎄븐 경영권 인수
2008년 5월30일 중외홀딩스는 쓰리쎄븐 주식 200만 주를 주당 9050원, 모두 181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중외홀딩스는 쓰리쎄븐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권을 확보했다.

중외홀딩스가 쓰리쎄븐을 인수한 이유는 쓰리쎄븐의 자회사 크레아젠이 세포치료제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크레아젠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신장암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후보물질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각종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Who Is ?] 이경하 JW홀딩스 대표이사 겸 JW중외그룹 회장
▲ 이경하 JW중외그룹 회장(왼쪽)과 아버지 이종호 JW중외그룹 명예회장이 2015년7월31일 JW중외그룹 창립 70주년 행사에서 5년 후 희망사항을 담은 타임캡슐 행사를 열고 있다.
△지주사 전환
2007년 4월2일 중외제약은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 제약업계의 지주회사 전환은 녹십자와 대웅제약에 이어 중외제약이 3번째였다.

2007년 7월1일자로 중외제약은 지주회사 중외홀딩스와 중외제약으로 분할됐다. 2017년 10월18일 이종호 중외제약 회장과 이경하 사장이 보유 중이던 중외제약 주식 78만6293주를 중외홀딩스에 현물출자해 지주회사 전환 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충남 당진 공장 준공
2006년 5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액제 생산공장인 충남 당진 공장이 준공됐다.

당진 공장은 설계에서 건설 시공에 이르기까지 GMP기준(국제우수의약품제조·관리 기준)을 채택했으며 최적화된 생산환경과 함께 전공정에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1억 개 이상의 기초수액과 영양수액, 특수수액을 비롯한 고기능 수액제를 생산한다.

중외제약은 수액전문 생산공장 준공을 계기로 글로벌 수액제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고 해외시장에 관련 기술 및 제품을 수출하는 전략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2010년 4월에는 제약공장을 신설해 확장했다.

△항생제 이미페넴 복제약 개발
2004년 6월 중외제약은 차세대 항생제인 ‘이미페넴’의 복제약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미페넴은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인 MSD가 1980년대 후반 페니실린, 세파계에 이어 개발한 카바페넴계 항생제로 강력한 항균력과 내성균에 대한 안정성을 지닌 것으로 인정받으면서 연간 6억 달러 규모의 세계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합성기술이 까다로워 특허기간이 끝난지 8년여가 지났지만 원료와 완제품을 한꺼번에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확보한 제약사는 한 곳도 없었는데 중외제약이 복제약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항생제 ‘큐록신정’ 개발
2001년 말 중외제약은 요로감염증 등을 치료하는 퀴놀론 계통의 항생제 큐록신정을 개발했다.

큐록신정은 SK케미칼의 선플라주와 대웅제약의 EGF, 동화약품의 밀리칸주에 이은 국내 4번째 신약으로 항생제시장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첫번째 약이다.

중외제약은 큐록신 개발에 보건복지가족부의 보건의료기술연구 개발사업비 3억3천만 원을 포함해 총 200여억 원을 투입했다.

△예술을 통한 사회환원 경영
미술 등 예술을 통한 사회환원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주로 장애인 예술가들을 위한 지원활동과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JW중외 영 아트 어워드(Young Art Award)’ 공모전을 통해 순수예술분야를 후원하고 있다.

음악분야에서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지원하고 홀트아동복지회의 중증 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도 후원하고 있다. 장애인 작가 대상 공모전도 개최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이경하는 JW중외그룹을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JW중외제약의 중앙연구소와 C&C신약연구소를 중심으로 혁신신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경하는 2015년 회장에 오르며 “JW중외그룹을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핵심 자회사인 JW중외제약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야 한다.

현재 JW중외제약의 대표이사는 신영섭, 이성열 등 전문경영인이 맡고 있지만 이경하도 회장을 맡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2019년 경장영양제 엔커버 판매중단, 2018년 기술수출 역기저효과, 연구개발비 증가 등 이유로 연결기준 영업손실 190억 원을 냈다.

10년 전만 해도 어깨를 나란히 하던 종근당이나 한미약품, GC녹십자, 광동제약 등 대형 제약회사들이 2019년 오히려 매출이 좋아졌다는 점에 비춰볼 때 과제 해결이 시급하다.

이경하는 특히 아시아 의약품시장 공략에 매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JW중외제약은 2019년 9월 베트남 제약회사 유비팜의 지분을 100% 인수하고 이곳을 거점으로 삼아 주변 아세안 국가로 진출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이경하 JW홀딩스 대표이사 겸 JW중외그룹 회장
▲ 이경하 JW중외제약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12년11월27일 홍성화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장과 표적항암제 연구개발 MOU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성품이 온화하고 차분하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 데다 말수도 그리 많지 않다고 알려졌다.

이경하를 가까이서 오랫동안 보좌해 온 한 임원은 그를 ‘매우 겸손한 CEO’라고 평가한다. 한 예로 결재를 받기 위해 사장실로 들어온 사람을 세워놓지 않기 위해 책상 앞에 직원이 앉을 수 있는 별도의 의자를 놓았다고 한다.

인재 육성의 의지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매년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연구개발 예산과 교육비는 감축하지 않는다고 한다.

제약업계에서 오너일가의 자제들이 입사 뒤 3~4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과 비교해 이경하는 경영수업을 길게 받은 편이다. 1986년 JW중외제약에 지역영업담당으로 23살에 입사한 뒤 9년 뒤인 1995년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해온 데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종교는 불교이다.

사건사고
△리베이트 의혹
JW중외제약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전국 대형병원과 공공 의료기관 의사들을 대상으로 모두 400억 원 규모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의사들이 JW중외제약 약품만 처방하도록 영업사원을 통해 계약을 맺고 실제 처방이 이루어지면 예상수익의 3~35%에 이르는 금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리베이트사건에 연루된 의사만 전국적으로 600~7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삼성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과 원자력병원, 경찰병원 등 공공 의료기관 등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돼 의료계와 사회에 미칠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2020년 7월7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JW중외제약 본사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각종 자료 등을 토대로 현재 정확한 리베이트 규모와 대상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JW중외제약이 사업구조 탓에 리베이트 문제를 끊어내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JW중외제약은 매출에서 수액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45%로 병원 내 처방의약품의 매출비중이 유독 높다. 처방의약품 매출 증가와 전체 매출의 상관관계가 밀접해 리베이트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JW중외제약은 2013년 중외리자벤캡슐 등 30개 품목 관련 리베이트로 행정처분을 받았던 만큼 이번 의혹으로 신뢰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중외제약 영업사원 물의
2016년 11월 JW중외제약 신입사원이 거래처인 양천구 소재 한 대형 병원을 찾았다가 여직원 샤워실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병원 측은 JW중외제약 측에 강하게 항의했으며 JW중외제약 측은 이 사원을 해고조치하고 회사 차원에서 정식으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크와 특허권 분쟁
2003년 JW중외제약은 미국계 다국적제약회사인 머크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놓고 특허분쟁을 벌였다.

JW중외제약이 2003년 말 프로스카의 물질특허(2005년 2월 만료)가 끝나기 전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복제약 ‘피나스타(성분명 피나스테리드)’를 출시한 것이 발단이 됐다.

JW중외제약은 제품출시와 함께 머크가 보유한 피나스테리드의 물질특허에 대해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반면 머크는 JW중외제약을 피신청인으로 하는 특허권 침해금지 가처분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머크가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96년부터 한국 현지법인인 한국MSD를 통해 '프로스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됐다.

JW중외제약은 “머크가 피나스테리드에 대한 미국 물질특허를 획득하기 약 1년전 에 또 다른 특허를 통해 피나스테리드와 사실상 동일한 물질을 등록, 공개했기 때문에 피나스테리드 특허는 신규성은 물론 진보성이 결여돼 있다”고 주장했다.

머크는 소장에서 “1990년 6월 한국에서 피나스테리드를 포함하는 신규 물질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며 “JW중외제약의 특허침해로 내년 약 영업손실 60억 원이 우려되므로 피나스타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W중외제약과 머크는 4년 동안 5심(가처분 2심, 특허무효소송 3심)에 걸친 법정 투쟁을 벌였고 중외제약은 2007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경하 JW홀딩스 대표이사 겸 JW중외그룹 회장
▲ 이경하 JW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손지훈 박스터코리아 사장이 2013년 7월31일 영양수액제 기술수출 및 수출 계약을 맺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1986년 JW중외제약에 입사했다. 지역 영업담당을 시작으로 다양한 부서를 돌며 현장경험을 쌓았다.

1995년 JW중외제약 이사대우로 임원에 올랐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1년 JW중외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1년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부이사장에 추대됐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제약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2007년 JW중외제약의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앞두고 JW중외그룹 부회장에 선임됐다.

2007년 JW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09년 JW홀딩스,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 JW중외메디칼, JW중외신약 등 계열사의 부회장을 겸임했다.

2015년 JW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JW중외제약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현재 지주사 JW홀딩스와 손자회사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 학력

1982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성균관대학교 약대를 졸업했다.

1989년 미국 드레이크대학교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JW중외제약의 전신인 조선중외제약소 창업자인 고(故) 이기석 회장의 손자이자 2세 경영인인 이종호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이종호 명예회장과 홍임선씨 사이 1녀3남 가운데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위로 누나 이진하씨가 있고 남동생 이동하씨와 이정하씨가 있다.

장선영씨와 결혼해 자녀로 기환, 성은, 민경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2년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보수로 JW홀딩스에서 9억3천만 원, JW중외제약에서 5억5400만 원 등 모두 14억8400만 원을 받았다.

JW홀딩스에서는 급여 8억8100만 원, 상여 4600만 원, 기타 근로소득(학자금) 300만 원 등을 수령했다. JW중외제약에서 받은 보수는 모두 급여로만 구성됐다.

자택인 로덴하우스는 단지 마당에 200년 묵은 시가 1억원 상당의 소나무가 있고 욕실에 스와로브스키 수도꼭지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고급 주거단지다.

지주사 JW홀딩스의 최대주주다. 2020년 6월 말 기준 JW홀딩스 지분 27.72%(1842만644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1월6일 종가 기준 1057억3449만6560원 규모다.

JW홀딩스는 2020년 6월 말 기준 계열사 JW중외제약 지분 42.01%, JW신약 25.26%, JW생명과학 42.98%, JW메디칼 100%, JW바이오사이언스 40%, JW생활건강 100% 등을 들고 있다.

어록
[Who Is ?] 이경하 JW홀딩스 대표이사 겸 JW중외그룹 회장
▲ 이경하 JW중외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15년10월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JW 아트 어워드 시상식’에 참석해 대상을 받은 박미 작가(시각 6급왼쪽)에게 대상작 ‘기억닮기(서양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유비팜JSC가 베트남 보건의료 산업에 기여하는 주요 외국계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베트남을 발판 삼아 아세안시장을 비롯한 신흥 제약시장(파머징 마켓)에서도 좋은 성과를 달성하기를 기대한다.” (2019/11/12, 베트남 롱안성에서 열린 ‘유비팜JSC’ 출범식에서)

“급변하는 환경에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임한다면 경쟁우위 성과는 이뤄질 수 없다.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목표의식을 바탕으로 전략과 계획을 실행한다면 JW의 시장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JW그룹은 모든 사업영역에서 지속적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우수한 의약품과 진단시약,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제공함으로써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앞으로도 JW그룹의 모든 활동에 기본이 되어야 한다.” (2019/01/02, 2019년 신년사에서)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퍼스트 인 클래스(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해 온 우리의 연구개발(R&D) 전략이 옳은 방향이었다. 모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글로벌 시장을 향한 JW의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멀지 않은 미래에 제2, 제3의 성공 스토리가 속속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2018/08/24, 덴마크 ‘레오파마’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JW가 사회에서 더욱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더 많은 성과와 가치를 사회와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장기간 구축해온 JW중외제약의 사회적 가치(CSV)를 한층 증강시키는 일에도 매진하자.” (2018/01/02, 2018년 신년사에서)

“한국기업과 일본기업의 역량을 모은 한국발 바이오벤처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사례를 만들어보겠다.”

“C&C신약연구소가 지금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이종호 명예회장과 나가야마 회장의 신뢰가 기본이 됐다. 혁신신약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C&C신약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혁신신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것으로 자신한다. 혁신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국내 제약사 중 1위라고 자부한다.”

“C&C신약연구소는 URC102의 임상 진행 상황에 따라 두 회사로부터 마일스톤을 받고 있는 만큼 계속 수익을 내고 있다. URC102가 신약으로 발매되면 추가로 판매 로열티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C신약연구소는 그간의 연구과정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적인 바이오 벤처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번 신약 후보물질 공개를 통해 C&C신약연구소가 지속적으로 혁신신약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외부에 널리 알리고 싶어 4년 만에 오늘 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 (2016/09/22,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992년 일본 쥬가이제약과 공동으로 설립한 연구 전문 바이오벤처 ‘C&C신약연구소’의 성과를 소개하며)

“JW중외그룹은 수액제에서 시작한 회사이며 수액제가 회사의 정체성이다. 수액제는 알약이나 캡슐에 비해 고난도의 생산기술이 필요하다. 기업 수익 측면에서는 항상 부담을 갖고 있던 분야지만 정체성을 잃지 않고 꾸준히 투자했더니 결국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2013/07/31, 미국 제약회사인 박스터와 ‘3챔버 영양수액제’ 수출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영업이 돼야 신약개발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가장 큰 숙제는 오랫동안 해왔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지속적, 성공적으로 끌고갈 수 있느냐와 국내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다.”

“(C&C신약)연구소를 20년 해오면서 성과가 없는데 끌고 오지는 않는다. 연구소는 JW중외제약의 ‘플러스(+)알파’다.” (2012/01/27, 약업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발기부전치료제라면 내놓지도 않았다. ‘해피드럭(happy drug)’은 말 그대로 부작용 없고 빠르게 작용해 사용자를 ‘해피하게’ 해야 한다. 현재 판매 중인 발기부전치료제들이 제피드의 경쟁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2011/10/19,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토종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생명존중은 JW홀딩스의 창립이념이면서 제약업계 모두가 지향하는 가치다. 젊은 예술가들의 신선한 감각을 통해 생명존중의 가치를 전하고 싶다. 약이 몸의 병을 치료하는 것처럼 문화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2011/06/09, 제1회 JW중외 영 아트 어워드를 개최하며)

“미국사람에게 중외를 영어로 써보라고 하니 JOONG WEA로 표기하더라. 기존 약자인 `CW`는 과거 1970년대의 우리나라 표준 영어표기법이며 일본의 표기법을 특성화한 것인데 외국인들은 CHOONG WAE를 중외로 읽지 않을 뿐더러 중국회사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글로벌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한 시기여서 이제는 사명을 바꿀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2011/05/11, 회사이름을 중외(CHOONG WAE)에서 JW로 변경한 사연을 소개하며)

“수액이 없으면 사람들이 간단한 수술조차 받지 못해 생명에 위협을 받는다. 우리는 국민 생명을 지키는 기간산업이다.” (2009/12/20,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파트너십 경영은 중외가 글로벌 헬스케어 컴퍼니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중외제약은 세계유수의 제약기업과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 (2007/07/04, 인도네시아 국영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제약업계의 대외적 환경변화에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주사 전환을 실시하게 됐다.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헬스케어 컴퍼니로 도약하겠다.” (2007/05/30, 서울 신대방동 본사에서 2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기업분할 및 주식 이전계획 등을 결의하며)

“지주회사 전환은 중외가 의약품을 만드는 제약기업에서 다양한 의료시장을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포석이다.” (2007/05/17, 지주회사 전환을 놓고 기자들과 만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