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력 제품 NB라텍스를 포함한 합성고무부문의 수익성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1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138억 원을 내 직전 분기보다 212.7% 급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1676억 원도 27.6% 웃돌았다.
강 연구원은 “최근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늘어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부문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주력 제품 NB라텍스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위생장갑용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생산설비를 올해 4분기 6만 톤, 2021년 4분기 7만 톤 각각 증설하면서 글로벌 1위 생산회사로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합성고무의 원재료인 스티렌모노머(SM)와 부타디엔(BD) 등 화학제품의 가격이 올라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수익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화학사들의 나프타 분해설비(NCC) 증설계획을 감안하면 스티렌모노머와 부타디엔의 가격 상승세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며 “합성고무 수요가 견조한 만큼 수익성 강세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4조7130억 원, 영업이익 66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5.3% 줄지만 영업이익은 81%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