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식의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감소와 고정비 부담으로 4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16만5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각각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일 15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온라인을 제외한 국내외 주요 채널에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아시아 지역 대규모 점포 정리로 인건비와 임대료가 감소하면서 해외법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영업외비용으로 국내외 점포 폐점 관련 자산손상차손이 300억 원 가량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60억 원, 영업이익 29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9.3%, 영업이익은 37% 감소하는 것이다.
다만 주력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매출이 주요 판매처인 중국에서 20%이상 증가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설화수 매출이 늘어난 점으로 볼 때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내 화장품 브랜드 힘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에 면세점 채널을 통한 화장품 판매량을 회복하고 중국 인터넷쇼핑행사 ‘광군제’에서 성과를 낸다면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치 상향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515억 원, 영업이익 181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57.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