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향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3.45포인트(1,6%) 상승한 2만6925.05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3.45포인트(1,6%) 상승한 2만6925.0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0.28포인트(1.23%) 오른 3310.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02포인트(0.42%) 높아진 1만957.61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후보의 당선 기대가 높아지자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파란 물결(블루웨이브)’이 현실화되면 독점금지법 등 규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형 기술주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파란색은 미국 민주당의 상징색이다.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집계됐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추가 부양책 규모를 놓고 민주당은 2조~3조 달러, 트럼프 행정부는 1조~2조 달러를 제시해왔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JP모건(+2.25%), BOA(+1.60%) 등 금융주와 캐터필라(+3.96%), 허니웰(+5.25%) 등 산업재, 엑손모빌(+4.20%), 셰브론(+3.81%) 등 에너지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넥스트라에너지(+2.62%), 선파워(+5.35%), 진코솔라(+7.67%) 등 친환경 에너지업종의 주가도 상승했다.
중국 전기차업체인 니오(+8.96%)는 10월 대규모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테슬라(+3.21%) 주가도 올랐다.
애플(-0.08%)은 10일 자체 칩을 기반으로 한 맥 컴퓨터를 공개하기로 했지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 전망에 따른 규제 강화 우려에 주가가 하락했다.
트위터(-4.57%) 주가는 지난주 활성 사용자 둔화 우려를 내놓아급락했는데 이날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페이스북(-0.67%) 주가도 떨어졌다.
아마존(-1.04%), MS(-0.07%), 알파벳(+0.51%) 등 다른 대형 기술주도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독점금지법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하락하거나 보합권 등락에 그쳤다.[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