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전기차배터리사업 앞장서 지원
최재원은 SK그룹의 전기차배터리사업 관련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며 존재감을 내보이고 있다.
최재원은 2020년 7월7일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공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만나는 자리에 동석했다.
최재원은 SK그룹의 전기차배터리사업을 초기 단계부터 주도해온 만큼 이날 만남에서 두 그룹의 협력과 관련해 여러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이날 회동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기술과 미래 신기술 분야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재원은 경영일선에서 활동하는 동안에도 전기차배터리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전기차배터리사업을 SK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고 집중 지원했다.
최재원은 한동안 배터리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아 사업부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자 “SK의 배터리사업은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인 만큼 단기간 성과에 연연해하지 말고 한 마음 한 뜻으로 미래 준비에 매진하자”고 격려했다고 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연료전지의 핵심인 분리막 기술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했다.
2010년 9월15일 SK에너지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탑재한 국내 최초 고속전기차 ‘블루온’ 시승행사에 참석해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2월 7월에는 독일을 방문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콘티넨탈과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이끌었고 9월 SK이노베이션의 충남 서산 배터리공장 준공식 행사에 참석할 만큼 이 사업에 정성을 쏟았다.
출소한 뒤에도 2017년 4월 SK이노베이션의 서산 배터리공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배터리사업에 애착은 여전하다. 2018년 3월에는 SK이노베이션의 헝가리 코마롬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 2019년 3월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배터리공장 기공식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사업에서는 후발주자다.
그러나 헝가리 코마롬과 중국 창저우,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공장들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에는 생산량이 55기가와트시로 늘어난다. 여기에 계획한 투자가 실행되면 생산량은 2025년 100기가와트시까지 확대돼 업계 선두주자인 LG화학과 비슷한 생산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 꾸준히 참석하며 미래사업 탐색
최재원은 해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행사에 참석해 그룹의 미래 사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재원은 2020년 1월 ‘CES 2020’에 참석해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및 SK그룹 관계자들과 SK그룹 계열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전시관을 직접 둘러봤다.
최재원은 CES 2020 개막 첫 날인 2020년 1월7일 오전 주요 거래선 미팅에 참석하고 CES 참여 기업들의 전시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주요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등은 CES 2020에 ‘SK가 만들어갈 미래’를 주제로 모빌리티 관련 혁신기술을 선보이는 공동 전시관을 세웠다.
SK그룹은 공동 전시관에 전기차 배터리부터 차량 내 미디어(인포테인먼트) 솔루션, 반도체 솔루션, 자동차 소재까지 모빌리티 관련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최재원은 2019년 1월 ‘CES 2019’에도 참석해 전장분야 기업들의 전시관을 꼼꼼하게 둘러봤다.
최재원은 자동차 전장분야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최재원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이완재 SKC 사장, 원기돈 SKC 공유인프라위원장 부사장 등과 함께 전기차배터리 고객사인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은 물론 현대차, 기아차의 전시장을 찾았다.
현대차 전시관에서는 자율주행차 콘셉트의 디지털 콕핏(cockpit·조종석) 등을 직접 체험하며 오래 머물렀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 다음에는 스마트글래스를 다루는 기업들을 둘러보려고 한다”며 “자동차와 관련된 쪽으로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서는 TV와 5G 관련 제품을 꼼꼼하게 챙겼다. 삼성 ‘더 프레임 TV’ 앞에서는 그림 작품이 상영되고 있는 TV를 직접 만져보며 삼성전자 관계자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놓고도 큰 관심을 보였다.
최재원은 삼성전자 전시관 투어를 마친 뒤 기자에게 “삼성전자든 현대차든 그 어느 곳을 가도 인공지능(AI)이 많더라”며 “인공지능(AI)이 생각보다 많이, 또 빨리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느끼면서 이런 진화를 SK에 어떻게 적용해 고객에게 전달할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 ▲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 개막일인 2019년 1월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SK텔레콤-SM엔터테인먼트 공동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SK하이닉스의 이천 새 공장 기공식에 참석
최재원이 2018년 12월20일 SK하이닉스의 새 공장 M16 기공식에 참석했다.
기공식에는 최재원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메모리반도체 경기가 2018년 4분기부터 하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SK하이닉스는 2018년 10월 완공한 충북 청주의 낸드플래시 공장 M15에 이어 두 달 만에 새로운 공장을 착공했다.
M16은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경기도 이천의 5만3천㎡(약 1만6000평)에 2층으로 들어선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안에 M16 공장에 미세공정화를 위한 극자외선 노광 장비와 클린룸 등을 완비하고 2021년부터 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최태원 SK 회장으로부터 SK 주식 4656억 원어치 증여받아
최재원이 2018년 11월2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부터 166만 주(2.36%)의 SK 주식을 증여받았다. 대략 4656억3천만 원어치다.
최태원 회장은 친족들에게 SK 주식 329만 주(4.68%, 9228억4500만 원)를 증여했는데 동생 최재원에게 가장 많은 주식을 내주었다.
최태원 회장이 최재원에게 가장 많은 주식을 증여한 것을 두고 최태원 회장의 최재원을 향한 애틋한 형제애가 나타났다는 말이 많았다.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타계해 최태원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지 20돌을 맞아 그룹 성장의 근간이 되어 준 형제 등 친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최태원 회장은 설명했다.
최태원은 1998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타계했을 당시 최재원이 그의 상속분을 포기하고 최태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을 늘 고맙게 생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은 종종 “동생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 글로벌사업 이끌어
SK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으로 그룹의 글로벌사업을 총괄했다.
최재원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SK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SK그룹이 러시아에서 진행한 자원개발과 플랜트 건설사업을 묶어 ‘패키지형 협력 사업’을 제안해 추진하면서 글로벌 협력에 감각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재원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동행했다.
2009년에도 SK그룹을 대표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뉴질랜드, 호주, 인도네시아 순방에 동행해 민간자원 외교활동을 펼쳤다. 최재원은 당시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와 공동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SK그룹의 에너지사업을 해외시장으로 확대하는 데 앞장섰다.
SK그룹은 해외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06년 SK 글로벌위원회를 만들었다. SK 글로벌위원회에는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건설, SK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들의 해외사업 담당 임원들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방탄복 투혼
최재원의 대표적 경영 일화로 방탄복 투혼이 꼽힌다.
SK그룹은 2007년 쿠르드 자치지역의 유전 개발 참여로 이라크에서 석유 개발 입찰자격을 박탈당하고 원유 금수조치를 당했다. 최재원은 하루 평균 500~6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던 이라크를 방문해 방탄복을 입고 이라크 석유부와 전쟁으로 파괴된 정유공장을 찾았다.
이를 눈여겨 본 이라크 최고 실력자가 상황이 호전되면 SK에 먼저 도움을 주기로 했고 한국과 이라크 양국이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그 뒤 SK그룹이 이라크로부터 들여오는 하루 원유 수입량은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지던 2008년 이전보다 30%나 늘어났다.
그러나 이라크 내부 사정으로 장기적 원유 공급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 ▲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이 2011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쇼인 CES의 마이크로소프트(MS) 부스를 방문해 토니 메스터스 MS 커뮤니케이션센터 부사장(왼쪽)으로부터 새로운 IT 트랜드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SK > |
△SK엔론 지분 매각
최재원은 2005년 SKE&S의 전신인 SK엔론 지분 매각 과정을 주도하면서 경영감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들었다.
SK엔론은 SK와 엔론이 1999년 50대50의 지분으로 합작해 만든 도시가스 공급 지주회사로 산하에 9개의 도시가스회사들을 두고 있었다.
엔론은 2005년 5월 SK엔론 지분을 매각하고 국내에서 철수할 방침을 밝혔다. 이에 SK는 엔론인터내셜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50% 가운데 9만9999주를 인수해 지분율을 51%로 높였다.
SK엔론의 나머지 지분 49%는 호주계 자산운용사가 매입했고 최재원이 이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원은 SK엔론의 지분 매각 과정에서 보인 탁월한 수완을 인정받아 2005년 10월 SK엔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신세기통신 인수
최재원은 2000년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를 주도하며 재무에서 솜씨를 보여줬다.
당시 신세기통신의 최대주주는 27.6%의 지분을 보유한 포항제철(현 포스코)이었는데 SK가 이를 매입하려면 1조7천억 원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다.
자금조달이 부담스러웠던 최재원은 포항제철의 신세기통신 주식과 SK텔레콤 주식을 맞교환하는 주식 스와핑 방식을 제안했다. 덕분에 SK텔레콤은 큰 자금 부담 없이 신세기통신을 인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