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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20-10-23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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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다.

LG디스플레이 사업구조를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IT기기용 LCD(액정 디스플레이)패널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바꾸면서 실적개선에 성과를 내고 있다.

경쟁기업이 많은 스마트폰과 TV, IT기기 대신 자동차 또는 비행기, 실내 인테리어 같은 분야로 디스플레이 적용범위를 넓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힘쓰고 있다.

1961년 11월2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영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LG전자에 입사해 전략기획팀장과 재경부문 경영관리팀장을 거쳐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등 LG그룹 계열사의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재무 전문가로 증권사 연구원들이 꼽은 '아시아 최고의 최고재무책임자'에 선정됐다.

특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로 6년 동안 일하면서 사업전략과 경영개선을 주도했다.

냉철하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다. 재무구조 개편과 리스크 관리에 능숙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LG디스플레이 분기별 흑자전환 성공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의 오랜 적자 해소에 성과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3분기 매출 6조7376억 원, 영업이익 1644억 원을 거둬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애플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에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을 공급하면서 올레드사업 수익성이 개선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TV와 노트북, 태블릿PC 수요가 증가해 LCD패널 가격이 상승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양산체제를 갖춘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을 기반으로 대형 올레드패널 출하량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LCDTV용 생산라인 일부를 부가가치가 높은 IT기기용으로 추가 전환해 시장에 대응하기로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2021년에는 연간 흑자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을 5322억 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아이폰12용 패널 공급, IT기기용 LCD패널 수요 증가 등 흑자전환을 받쳐주는 요인이 모두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상반기는 스마트폰용 올레드의 공백기인 데다 IT기기용 패널도 숨고르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LG디스플레이가 다시 영업적자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2020년 하반기 흑자전환을 본격적 턴어라운드라고 진단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말했다.
▲ LG디스플레이 실적.
△광저우 올레드공장 정상가동, 대형올레드 확대 파란불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지은 올레드공장을 정상가동해 대형 올레드패널 공급 확대의 기반을 다졌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8월 광저우 올레드공장을 준공해 하반기 안에 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예정됐지만 수율(생산품 대비 양품 비율)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어 2020년으로 양산시점을 연기했다. 

하지만 2020년 들어서는 코로나19로 중국에 기술자 투입이 지연되며 다시 양산일이 미뤄졌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3월~7월 모두 4회에 걸쳐 기술자 900명을 전세기로 현지에 파견하는 등 노력한 끝에 2020년 7월23일 공식적으로 광저우 올레드공장 양산 출하식을 열었다.

정호영은 행사에 참석해 "대형올레드는 LG디스플레이 미래 성장의 핵심축"이라며 “광저우 신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우리는 대형 올레드사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광저우 올레드공장은 8.5세대(2200mm×2500mm) 올레드패널 원장을 매달 6만 장가량 생산할 수 있다. 8.5세대 원장은 1장당 55인치 패널 6대를 만들 수 있는 크기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광저우 올레드공장에서 48인치, 55인치, 65인치, 77인치 등 대형올레드패널을 생산한다.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능력을 매달 9만 장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경기도 파주사업장과 합치면 매달 13만 장의 올레드패널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와 광저우에서 올레드패널 양산체제가 갖춰짐에 따라 앞으로 해마다 1천만 대 이상의 TV용 올레드패널(55인치 기준)을 생산해 글로벌 기업들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올레드 디스플레이 쓰임새 다변화 속도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제품들이 더 많은 분야에 사용될 수 있도록 여러 산업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베이징과 선전 지하철에 차량 창문용 투명 올레드패널을 공급했다고 2020년 8월21일 밝혔다.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철도업체 및 열차용 유리업체들과 협력해 주요 지역 지하철에 투명 올레드패널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 7월27일에는 건설, 가구, 인테리어업체들과 손잡고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열었다. 가구형 가전, 인테리어용 가전 등 올레드 제품의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업무그룹을 구성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업체들이 올레드 활용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올레드 쇼룸을 설치하고 가변형 TV, 거울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등 올레드 제품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도 진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제너럴모터스(GM)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2021년형 에스컬레이드에 38인치 곡면 올레드패널을 공급했다. 2020년 9월 공개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신형 세단에도 12.8인치 올레드패널을 독점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1월 미국에서 열린 가전·IT전시회 ‘CES2020’에서 항공기용 올레드패널, 터치 기능을 갖춘 올레드패널, 자동차용 올레드패널을 전시하기도 했다.

정호영은 이처럼 올레드제품의 사용영역을 넓히는 전략에 맞춰 회사 비전도 바꿨다.

2020년 6월16일 기존의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기업'을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기업’으로 수정해 사업범위를 패널 제조에 한정하지 않고 생태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도록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담았다.

△올레드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정호영은 LCD패널에서 올레드패널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정호영은 2019년 9월17일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옮긴 뒤 LG디스플레이의 LCD 관련 인력과 조직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가장 먼저 시행했다. 2019년 9월18일부터 직원 대상으로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고 희망퇴직을 안내하면서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안에 국내 TV용 LCD패널 생산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저세대 LCD패널 생산공장을 폐쇄하고 그에 따른 인력을 올레드패널 생산라인으로 전환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여유인력을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어 근속 5년차 이상 기능직과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2019년 전체 희망퇴직 인원은 2천여 명으로 추산되며 퇴직위로금은 2188억 원에 이른다.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 사장 취임 2주 만인 2019년 10월4일에는 LCD 관련 조직을 축소하면서 연구조직을 강화하는 조직개편도 추진했다. 

유사조직을 통합하고 단순화하는 조직슬림화를 통해 전체 임원과 담당조직의 약 25%를 감축했다. 이 과정에서 선행기술과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의 연구소를 기반기술연구소와 디스플레이 연구소로 나눴다. 

정호영은 2019년 10월14일 LG디스플레이 전체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올레드로 전환 과정을 속도감 있고 강도 높게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올라
정호영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사의를 밝힌 한상범 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9월16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호영은 2019년 9월17일부터 집행임원 사장으로서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2020년 3월2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호영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레드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과를 가시화해 미래 도약기반을 마련하겠다”며 “LG디스플레이의 핵심 경쟁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업체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호영의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임명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취임 이후 책임경영과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분명히 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시절에는 인화를 강조하는 경영을 펼쳤다. 때문에 LG그룹에서 전임자가 임기를 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연말 정기 인사이동이 아닌데도 수장을 교체하는 일은 흔치 않았다. 한상범 전 부회장은 2021년 3월까지인 임기를 1년 반 가량 남겨둔 상태였다.

정호영은 LCD에서 올레드로 체제를 바꾸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시기에 LG디스플레이를 이끌게 됐다. 정호영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하면서 디스플레이사업 경험을 쌓은 점도 그가 기용된 이유로 파악됐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사장 역임 
정호영은 LG화학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최고재무책임자 겸 사장을 맡았다. 2019년에는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겸임했다. 이때 팜한농 인수와 LG생명과학 합병 등 굵직한 인수합병 작업을 주도했다.

LG화학이 2차전지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도 적자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자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회사의 비적을 적극 설득했다. LG화학의 전지사업부 영업수지는 2018년 4분기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정호영은 2018년 들어 잇달아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때문에 골치를 썩이기도 했다. 

2018~2019년 동안 에너지저장장치와 관련된 화재사고 22건 가운데 12건이 LG화학에서 설치한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LG화학은 2019년 상반기에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와 관련해 영업손실 1700억 원가량을 봤다. 2019년 1분기에 국내 회사로부터 에너지저장장치 수주를 1건도 따내지 못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가 2019년 6월11일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원인은 배터리 결함이 아니라고 발표하면서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정호영은 2019년 7월24일 LG화학의 2019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에너지저장장치 매출이 단계적 회복에 들어갔다"며 "소형전지의 성장세까지 지속되면 3분기는 전지부문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실제로 2019년 3분기에 전지부문에서 영업수지 흑자를 냈다.  

△LG디스플레이와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 역임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와 LG생활건강에서 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하며 악조건 속에서도 적극적 투자를 끌어내는 등의 성과를 냈다. 

두 회사는 LG그룹의 주요 현금창출원(캐시카우)로 꼽힌다. 그가 이 회사들을 두루 거치며 재무를 관리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룹의 재무 전문가로 인정을 받았음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정호영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아 CNP코스메틱스, R&Y코퍼레이션 등의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경기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 속에서도 사업을 적극 지원해 LG생활건강이 2014년 매출 기준으로 국내시장 생활용품 1위, 화장품 및 음료사업 2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2008년부터 6년 동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로 일하던 시절에는 6세대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 전환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정호영은 2013년 1월에 열린 LG디스플레이 실적설명회에서 “플라스틱 올레드시장 대응과 성장성이 높은 태블릿과 스마트폰시장을 봤을 때 저온폴리실리콘 공정 전환은 틀림없이 가야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 비전과 과제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0년 10월7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테크포럼2020' 행사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 주요 상품인 올레드패널에 관해 TV나 스마트폰에 한정되지 않는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야 한다.

현재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장악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출하량 가운데 77.9%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4.1%에 그쳤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들어 세계 최대 모바일기업 가운데 하나인 애플과 거래를 트며 올레드패널을 공급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 삼성디스플레이와 격차가 크다. 

TV용 올레드패널은 사실상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LCD패널과 비교해 훨씬 가격이 비싸 아직 전체 TV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

물론 올레드패널 수요 자체는 늘고 있다. 스마트폰 사양 경쟁이 심화하면서 더 많은 스마트폰기업들이 올레드패널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올레드TV 제조사도 2019년 15개에서 2020년 19개로 증가했다.

문제는 중국 디스플레이기업들이 TV나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을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BOE는 LG디스플레이와 거래하는 애플에 지속해서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 2020년 모델인 아이폰12용 패널 공급은 실패했지만 2021년 출시될 아이폰13(가칭) 시리즈 공급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KC는 2022년 TV용 올레드패널 생산라인 가동을 목표로 5조5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2019년 발표했다. CSOT도 2021년 8.5세대 올레드패널 생산라인을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CD패널 분야의 주도권이 이미 중국기업들에게 넘어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레드패널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정호영이 자동차나 항공기, 실내 인테리어,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 올레드패널 적용을 꾀하는 이유다.

미니LED 디스플레이, QD(퀀텀닷)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등장도 LG디스플레이에 위협이 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21년 미니LED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니LEDTV는 작은 LED소자를 발광원으로 활용해 기존 LCDTV보다 화질과 명암비를 개선한 제품이다. 올레드TV보다 저렴하면서도 번인 현상에서 자유롭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 QD디스플레이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QD디스플레이는 청색 올레드를 발광원으로 하고 그 위에 적색과 녹색 퀀텀닷 재료를 올려 색재현성을 높이는 방식을 채택한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화이트올레드와 비교해 수명에서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10월 “LG디스플레이는 지속적 LCD라인 구조조정을 통해 TV용 올레드패널사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공정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소비자들의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규모의 경제를 이뤄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바라봤다.

◆ 평가 
▲ (왼쪽부터)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성현모 산업통장자원부 장관,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10월5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산업 연대와 협력 협의체' 발족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은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재무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적보고서의 수치를 모두 외워 실적발표회에서 막힘없이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업무 이해도가 높고 철두철미한 성품으로 알려졌다. 직원에게 보고받을 때도 꼼꼼하게 되짚고 윗사람에게도 할 말은 반드시 하는 성격으로 전해졌다.
 
정호영은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고속승진했다. 만 39세에 임원에 올랐고 40대 중반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디스플레이에서 최고재무책임자로 6년 동안 일하면서 호황과 불황을 모두 경험했다. 디스플레이사업 전반을 잘 파악하고 있는 데다 냉철한 성품이라 구조조정과 사업개편의 적임자로 꼽혔다.

202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할 때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는 대신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LG디스플레이 전략을 설명했다.

일반직원들과 소통이 활발하다고 한다. 각 사업장을 불시 방문하거나 직접 사내 블로그에 글을 올려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힘쓰는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출신이다. 2009년 5월 연세대 창립 124돌을 맞아 경영학과 80학번 동기들과 함께 발전기금 1억2천만 원을 기탁했다. 정호영은 300만 원을 기부했다.

종교는 기독교다.

키는 175cm, 혈액형은 B형, 결혼기념일은 1988년 10월14일이다.

◆ 사건사고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2020년 7월23일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에서 열린 양산 출하식에 참석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LG디스플레이로 불똥
미국이 중국 전자기업 화웨이를 제재하는 과정에서 LG디스플레이가 거래처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9월15일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 뒤 미국 상무부에 화웨이 수출 관련 특별허가를 신청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부터 시행한 화웨이 관련 제재에 따르면 화웨이에 미국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은 미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LG디스플레이는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을 공급해 디스플레이 패널과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의 수출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다른 국내기업도 미국 정부에 화웨이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허가가 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 미국과 중국 관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매출 가운데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으로 미미한 만큼 화웨이와 거래가 계속 중단되더라도 손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 코로나19 확진자 나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LG디스플레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0년 7월1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건설협력사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년 8월16일에도 파주사업장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됐다.

파주사업장 확진자들과 관련한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2월29일에는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에 입주한 은행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은행이 있던 건물 및 일부 생산시설을 폐쇄하고 방역한 뒤 2020년 3월3일부터 정상 가동하기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유출 공방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9월부터 기술유출 공방을 벌였다. 

두 회사는 올레드패널 생산기술을 둘러싸고 상대방이 “핵심기술과 인력을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유출했다”며 맞소송으로 대응했다.

정호영은 이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승산도 없는 싸움을 시작할 정도로 (LG디스플레이가) 절박한 상황은 아니다”며 “한 기업이 지니고 있는 특허를 부정하거나 이용하는 행위는 방관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정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1년여 만인 2013년에 서로 화해했다. 

◆ 경력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2020년 1월17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열린 '2020년 동반성장 새해모임' 행사에 참석해 협력사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 
1984년 금성사(현 LG전자) 예산과에 입사했다. 

1988년 LG전자의 미국 현지법인 전신인 금성사 GSEI에서 과장으로 일했다.

1995년 LG그룹 감사실 부장을 맡았다.

2000년 LG전자 전략기획팀장 상무로 승진했다.

2004년 LG전자의 영국 현지법인인 LGEUK 법인장 상무로 근무했다.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경영관리팀장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LG전자 재경부문장(최고재무책임자) 겸 부사장을 맡았다.

2008년 LG필립스LCD 경영지원센터장 부사장으로 일했다.

2008년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센터장 부사장에 올랐다.

2008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을 맡았다. 

2013년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으로 옮겨갔다.
 
2016부터 2019년까지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 사장으로 일했다.
 
2019년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를 겸임했다. 

2019년 9월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부임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2020년 3월 LG디스플레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 학력

1980년 한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3년 금융전문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증권사 연구원들이 꼽은 테크 및 하드웨어산업부문 ‘2013 아시아 최고 CFO’ 1위로 선정됐다.

◆ 기타

정호영은 2020년 8월4일 기준 LG디스플레이 보통주 1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0년 10월14일 종가 기준 1억6450만 원에 이른다.

2020년 3월20일 기준 LG화학 보통주 600주, 우선주 200주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0월14일 종가 기준 4억3840만 원 규모다.

2020년 상반기 LG디스플레이에서 급여로 6억5900만 원을 받았다.

◆ 어록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가운데)이 2020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 
"올레드의 시장침투율과 보급율을 획기적으로 높여가는 동시에 올레드 기술이 적용 가능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과 신산업에 관한 도전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 이를 위해서 협력사들과 유기적이고 치밀한 올레드 생태계를 구축해 더욱 긴밀하고 전략적 협업을 펼치겠다." (2010/10/07, 협력사들과 함께 진행한 ‘2020테크포럼’ 행사에서)

“대형 올레드는 LG디스플레이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이다. 광저우 신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우리는 대형 올레드사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 후발업체들과 기술격차 확대와 제품 차별화 등을 통해 대형 올레드사업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2020/07/23,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에서 열린 양산 출하식에 참석해)

“LG디스플레이가 ‘최고 수준’이 돼야 고객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고 이런 과정에서 수익성이나 시장 점유율은 결과적으로 따라오게 되리라 믿는다. 또 제품이나 하드웨어를 넘어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접근을 하겠다.” (2020/07, ‘2019-2020 LG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짙지만 비대면•비접촉 생활문화 확산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는 산업에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인재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와 행동방식을 통해 더 강하고 새로운 회사로 도약하겠다." (2020/06/16, LG디스플레이 새 경영비전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을 발표하며)

"오프라인에 기반한 일방적인 소통 방식이나 대규모 행사 같은 것은 지양하겠다. CEO레터, 경영노트 등을 통해 꼭 필요한 이야기를 절제된 방식과 빈도로 무게감 있게 전달하겠다." (2020/06, LG디스플레이 사내 인터뷰에서)

“우리의 체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겠다. LG디스플레이와 협력사가 같이 단계적으로 벽돌을 쌓아간다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큰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2020/01/17, LG디스플레이 협력사와 개최한 ‘2020년 동반성장 새해모임’에 참석해)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글로벌 경쟁심화와 구조적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올레드로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새로운 시장 전개 가능성도 높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재라는 탄탄한 경쟁력이 있기에 올해 중점 과제들을 제대로 실행해 간다면 보다 더 새롭고 강한 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2020/01/06,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내기 위한 변화의 시작은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고객가치 창출에 집중해 차별적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 (2020/01/06,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에 폴더블을 구현할 준비가 다 돼 있다. 올해 안에 폴더블 올레드가 적용된 노트북 형태의 모델이 출시될 것이다.” (2020/01/06,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의 심각한 수급 불균형과 치열한 경쟁구도는 올해도 특별한 개선이 어려워 보인다. 경영상황이 어려울 때는 단기 성과의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이는 근본적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을 위한 해법이 될 수는 없다. 치밀함과 철저함이 조직 전반에 확실하게 자리잡도록 하자. 우리의 경쟁력은 상당히 높지만 디테일이 부족해 생기는 문제가 적지 않아 치밀한 준비와 철저한 실행을 추구하는 문화가 확립돼야 한다.” (2020/01/02, 2020년 신년사에서)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LG디스플레이의 핵심역량이 리더들의 통찰력과 조직의 민첩함과 연결되고 조직 전체의 팀워크가 제대로 살아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세계 1등 디스플레이 회사의 위상을 되찾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2019/10/16, LG디스플레이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LG디스플레이는) 구조조정만으론 활로를 찾기 힘들다. 모바일과 올레드 등을 포함해 사업 전략을 재정립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최고재무책임자만 한 게 아니라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다른 업무도 해왔다. 구조조정이 필요하면 할 수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사업 조정의 방향성을 다시 세우는 게 우선이다.” (2019/09/17, LG디스플레이 사장 선임 후 한국경제 기자와 통화에서)

"LG화학의 전지 사업부문 매출 증가 대부분은 전기차용 2차전지에서 나올 것으로 본다. 수익성은 내년 이후로 5~6% 마진 확보가 가능할 것이고 2021년에는 8~11% 정도의 마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수주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는 수익성, 경제성이 전제되지 않는 수주는 하지 않을 것이다." (2019/04/24, LG화학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LG화학의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3조 원 중반대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LG생명과학에 연간 1천억 원의 투자는 LG화학의 기업 가치를 훼손시킬 만한 수준이 아니다. 기초소재인 화학부문은 앞으로도 LG화학의 주력 사업이 되겠지만 유가나 수급 등 외부 요인의 영향력이 큰 경기민감 사업의 의존도는 반드시 낮출 필요가 있다. 같은 맥락에서 시작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 하나로는 부족하고 전기차 이상의 성장성을 보유한 사업이 바이오 부문 사업이다." (2016/10/21,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 재임 당시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고화질 울트라 HD TV를 내놓았지만 초기 시장을 대만업체에게 많이 빼앗겼다. 염가형 제품을 적기에 내놓지 못해 초기 시장을 대만 업체 등 경쟁사에게 내준 상황이다. 55인치, 65인치를 비롯해 추가 모델들을 6월에 내놓았고 향후 여기에 더해 다양한 모델을 속도있게 내놓으며 시장에 대응하려고 한다. 하이엔드와 염가 제품들을 망라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13/07/18,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LG디스플레이가) 경쟁사와 마진율이 크게 차이나는 것은 회계시스템 차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보수적으로 회계처리 기준을 가져간다는 생각도 들어 깊이 있게 회계기준 변경도 검토하겠다.” (2012/10/26,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기업설명회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상대방의 기술력을 깎아 내리고 자신이 가진 기술의 프로모션 효과를 내려고 원하는 것까지는 인정하지만 거기에 그치는게 아니고 상대방의 핵심 특허를 부정하고 침해하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아니다. 승산도 없는 싸움을 시작할 정도로 (LG디스플레이가) 절박하거나 무모하지 않다. 현재 시점에서 올레드(OLED) 사업규모의 차이가 특허경쟁력의 차이, 사업 역량의 차이를 대변하지 않는다. 고객 기반의 근본적 차이 때문에 사업성과의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레드 개발과 시장선두, 투자 등 사업 전략에 따라 진행되고 있어 걱정 없다." (2012/10/26,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기업설명회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특허 관련 소송에 관해 설명하며)

"과거 LG전자는 분야별, 기능별로 갖고 있는 역량을 최적화 하고 실적으로 연결시키는 측면에서 약했다. 주요 원인은 전략 및 마케팅의 통합된 방향과 전체적 흐름이 통찰력 있게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LG전자의 재무구조가 대단히 안정적이라고 보긴 힘든데 이런 측면에서 현금흐름을 잘 관리할 것이다. 총자산 회전율이 2.0도 안되는데 이러한 자산들이 사업가치를 창출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 조정에 들어가겠다." (2007/01/23, LG전자 2006년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이영표 선수 같이) 영국에 정착하는 한국의 축구영웅들을 위해 LG전자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국민의 한사람으로 기쁜 일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2005/11/02, LG전자 영국법인이 디오스 김치냉장고를 토튼햄 핫스퍼에 입단한 이영표 선수에게 증정하는 기념식에서)

"제품 트렌드는 한국에서 외국으로든 외국에서 한국으로든 어느 방향이든 간에 순환할 수 있고 그것은 바람직한 현상이기도 하다. 최근 출시한 스포츠카 모양의 포르셰폰이 대표 사례다. 물건만 잘 팔린다면 어느 쪽에서 개발했든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2005/07/26, LG전자 영국법인인 LGEUK 법인장 상무 시절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LG디스플레이 분기별 흑자전환 성공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의 오랜 적자 해소에 성과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3분기 매출 6조7376억 원, 영업이익 1644억 원을 거둬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애플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에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을 공급하면서 올레드사업 수익성이 개선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TV와 노트북, 태블릿PC 수요가 증가해 LCD패널 가격이 상승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양산체제를 갖춘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을 기반으로 대형 올레드패널 출하량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LCDTV용 생산라인 일부를 부가가치가 높은 IT기기용으로 추가 전환해 시장에 대응하기로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2021년에는 연간 흑자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을 5322억 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아이폰12용 패널 공급, IT기기용 LCD패널 수요 증가 등 흑자전환을 받쳐주는 요인이 모두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상반기는 스마트폰용 올레드의 공백기인 데다 IT기기용 패널도 숨고르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LG디스플레이가 다시 영업적자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2020년 하반기 흑자전환을 본격적 턴어라운드라고 진단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말했다.
▲ LG디스플레이 실적.
△광저우 올레드공장 정상가동, 대형올레드 확대 파란불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지은 올레드공장을 정상가동해 대형 올레드패널 공급 확대의 기반을 다졌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8월 광저우 올레드공장을 준공해 하반기 안에 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예정됐지만 수율(생산품 대비 양품 비율)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어 2020년으로 양산시점을 연기했다. 

하지만 2020년 들어서는 코로나19로 중국에 기술자 투입이 지연되며 다시 양산일이 미뤄졌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3월~7월 모두 4회에 걸쳐 기술자 900명을 전세기로 현지에 파견하는 등 노력한 끝에 2020년 7월23일 공식적으로 광저우 올레드공장 양산 출하식을 열었다.

정호영은 행사에 참석해 "대형올레드는 LG디스플레이 미래 성장의 핵심축"이라며 “광저우 신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우리는 대형 올레드사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광저우 올레드공장은 8.5세대(2200mm×2500mm) 올레드패널 원장을 매달 6만 장가량 생산할 수 있다. 8.5세대 원장은 1장당 55인치 패널 6대를 만들 수 있는 크기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광저우 올레드공장에서 48인치, 55인치, 65인치, 77인치 등 대형올레드패널을 생산한다.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능력을 매달 9만 장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경기도 파주사업장과 합치면 매달 13만 장의 올레드패널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와 광저우에서 올레드패널 양산체제가 갖춰짐에 따라 앞으로 해마다 1천만 대 이상의 TV용 올레드패널(55인치 기준)을 생산해 글로벌 기업들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올레드 디스플레이 쓰임새 다변화 속도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제품들이 더 많은 분야에 사용될 수 있도록 여러 산업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베이징과 선전 지하철에 차량 창문용 투명 올레드패널을 공급했다고 2020년 8월21일 밝혔다.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철도업체 및 열차용 유리업체들과 협력해 주요 지역 지하철에 투명 올레드패널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 7월27일에는 건설, 가구, 인테리어업체들과 손잡고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열었다. 가구형 가전, 인테리어용 가전 등 올레드 제품의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업무그룹을 구성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업체들이 올레드 활용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올레드 쇼룸을 설치하고 가변형 TV, 거울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등 올레드 제품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도 진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제너럴모터스(GM)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2021년형 에스컬레이드에 38인치 곡면 올레드패널을 공급했다. 2020년 9월 공개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신형 세단에도 12.8인치 올레드패널을 독점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1월 미국에서 열린 가전·IT전시회 ‘CES2020’에서 항공기용 올레드패널, 터치 기능을 갖춘 올레드패널, 자동차용 올레드패널을 전시하기도 했다.

정호영은 이처럼 올레드제품의 사용영역을 넓히는 전략에 맞춰 회사 비전도 바꿨다.

2020년 6월16일 기존의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기업'을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기업’으로 수정해 사업범위를 패널 제조에 한정하지 않고 생태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도록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담았다.

△올레드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정호영은 LCD패널에서 올레드패널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정호영은 2019년 9월17일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옮긴 뒤 LG디스플레이의 LCD 관련 인력과 조직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가장 먼저 시행했다. 2019년 9월18일부터 직원 대상으로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고 희망퇴직을 안내하면서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안에 국내 TV용 LCD패널 생산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저세대 LCD패널 생산공장을 폐쇄하고 그에 따른 인력을 올레드패널 생산라인으로 전환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여유인력을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어 근속 5년차 이상 기능직과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2019년 전체 희망퇴직 인원은 2천여 명으로 추산되며 퇴직위로금은 2188억 원에 이른다.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 사장 취임 2주 만인 2019년 10월4일에는 LCD 관련 조직을 축소하면서 연구조직을 강화하는 조직개편도 추진했다. 

유사조직을 통합하고 단순화하는 조직슬림화를 통해 전체 임원과 담당조직의 약 25%를 감축했다. 이 과정에서 선행기술과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의 연구소를 기반기술연구소와 디스플레이 연구소로 나눴다. 

정호영은 2019년 10월14일 LG디스플레이 전체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올레드로 전환 과정을 속도감 있고 강도 높게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올라
정호영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사의를 밝힌 한상범 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9월16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호영은 2019년 9월17일부터 집행임원 사장으로서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2020년 3월2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호영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레드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과를 가시화해 미래 도약기반을 마련하겠다”며 “LG디스플레이의 핵심 경쟁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업체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호영의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임명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취임 이후 책임경영과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분명히 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시절에는 인화를 강조하는 경영을 펼쳤다. 때문에 LG그룹에서 전임자가 임기를 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연말 정기 인사이동이 아닌데도 수장을 교체하는 일은 흔치 않았다. 한상범 전 부회장은 2021년 3월까지인 임기를 1년 반 가량 남겨둔 상태였다.

정호영은 LCD에서 올레드로 체제를 바꾸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시기에 LG디스플레이를 이끌게 됐다. 정호영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하면서 디스플레이사업 경험을 쌓은 점도 그가 기용된 이유로 파악됐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사장 역임 
정호영은 LG화학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최고재무책임자 겸 사장을 맡았다. 2019년에는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겸임했다. 이때 팜한농 인수와 LG생명과학 합병 등 굵직한 인수합병 작업을 주도했다.

LG화학이 2차전지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도 적자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자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회사의 비적을 적극 설득했다. LG화학의 전지사업부 영업수지는 2018년 4분기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정호영은 2018년 들어 잇달아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때문에 골치를 썩이기도 했다. 

2018~2019년 동안 에너지저장장치와 관련된 화재사고 22건 가운데 12건이 LG화학에서 설치한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LG화학은 2019년 상반기에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와 관련해 영업손실 1700억 원가량을 봤다. 2019년 1분기에 국내 회사로부터 에너지저장장치 수주를 1건도 따내지 못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가 2019년 6월11일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원인은 배터리 결함이 아니라고 발표하면서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정호영은 2019년 7월24일 LG화학의 2019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에너지저장장치 매출이 단계적 회복에 들어갔다"며 "소형전지의 성장세까지 지속되면 3분기는 전지부문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실제로 2019년 3분기에 전지부문에서 영업수지 흑자를 냈다.  

△LG디스플레이와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 역임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와 LG생활건강에서 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하며 악조건 속에서도 적극적 투자를 끌어내는 등의 성과를 냈다. 

두 회사는 LG그룹의 주요 현금창출원(캐시카우)로 꼽힌다. 그가 이 회사들을 두루 거치며 재무를 관리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룹의 재무 전문가로 인정을 받았음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정호영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아 CNP코스메틱스, R&Y코퍼레이션 등의 인수합병을 주도했다. 경기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 속에서도 사업을 적극 지원해 LG생활건강이 2014년 매출 기준으로 국내시장 생활용품 1위, 화장품 및 음료사업 2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2008년부터 6년 동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로 일하던 시절에는 6세대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 전환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정호영은 2013년 1월에 열린 LG디스플레이 실적설명회에서 “플라스틱 올레드시장 대응과 성장성이 높은 태블릿과 스마트폰시장을 봤을 때 저온폴리실리콘 공정 전환은 틀림없이 가야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 비전과 과제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0년 10월7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테크포럼2020' 행사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 
정호영은 LG디스플레이 주요 상품인 올레드패널에 관해 TV나 스마트폰에 한정되지 않는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야 한다.

현재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장악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출하량 가운데 77.9%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4.1%에 그쳤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들어 세계 최대 모바일기업 가운데 하나인 애플과 거래를 트며 올레드패널을 공급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 삼성디스플레이와 격차가 크다. 

TV용 올레드패널은 사실상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LCD패널과 비교해 훨씬 가격이 비싸 아직 전체 TV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

물론 올레드패널 수요 자체는 늘고 있다. 스마트폰 사양 경쟁이 심화하면서 더 많은 스마트폰기업들이 올레드패널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올레드TV 제조사도 2019년 15개에서 2020년 19개로 증가했다.

문제는 중국 디스플레이기업들이 TV나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을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BOE는 LG디스플레이와 거래하는 애플에 지속해서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 2020년 모델인 아이폰12용 패널 공급은 실패했지만 2021년 출시될 아이폰13(가칭) 시리즈 공급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KC는 2022년 TV용 올레드패널 생산라인 가동을 목표로 5조5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2019년 발표했다. CSOT도 2021년 8.5세대 올레드패널 생산라인을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CD패널 분야의 주도권이 이미 중국기업들에게 넘어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레드패널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정호영이 자동차나 항공기, 실내 인테리어,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 올레드패널 적용을 꾀하는 이유다.

미니LED 디스플레이, QD(퀀텀닷)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등장도 LG디스플레이에 위협이 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21년 미니LED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니LEDTV는 작은 LED소자를 발광원으로 활용해 기존 LCDTV보다 화질과 명암비를 개선한 제품이다. 올레드TV보다 저렴하면서도 번인 현상에서 자유롭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 QD디스플레이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QD디스플레이는 청색 올레드를 발광원으로 하고 그 위에 적색과 녹색 퀀텀닷 재료를 올려 색재현성을 높이는 방식을 채택한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화이트올레드와 비교해 수명에서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10월 “LG디스플레이는 지속적 LCD라인 구조조정을 통해 TV용 올레드패널사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공정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소비자들의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규모의 경제를 이뤄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바라봤다.


◆ 평가 
▲ (왼쪽부터)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성현모 산업통장자원부 장관,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10월5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산업 연대와 협력 협의체' 발족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은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재무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적보고서의 수치를 모두 외워 실적발표회에서 막힘없이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업무 이해도가 높고 철두철미한 성품으로 알려졌다. 직원에게 보고받을 때도 꼼꼼하게 되짚고 윗사람에게도 할 말은 반드시 하는 성격으로 전해졌다.
 
정호영은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고속승진했다. 만 39세에 임원에 올랐고 40대 중반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디스플레이에서 최고재무책임자로 6년 동안 일하면서 호황과 불황을 모두 경험했다. 디스플레이사업 전반을 잘 파악하고 있는 데다 냉철한 성품이라 구조조정과 사업개편의 적임자로 꼽혔다.

202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할 때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는 대신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LG디스플레이 전략을 설명했다.

일반직원들과 소통이 활발하다고 한다. 각 사업장을 불시 방문하거나 직접 사내 블로그에 글을 올려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힘쓰는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출신이다. 2009년 5월 연세대 창립 124돌을 맞아 경영학과 80학번 동기들과 함께 발전기금 1억2천만 원을 기탁했다. 정호영은 300만 원을 기부했다.

종교는 기독교다.

키는 175cm, 혈액형은 B형, 결혼기념일은 1988년 10월14일이다.

◆ 사건사고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2020년 7월23일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에서 열린 양산 출하식에 참석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LG디스플레이로 불똥
미국이 중국 전자기업 화웨이를 제재하는 과정에서 LG디스플레이가 거래처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9월15일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 뒤 미국 상무부에 화웨이 수출 관련 특별허가를 신청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부터 시행한 화웨이 관련 제재에 따르면 화웨이에 미국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은 미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LG디스플레이는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을 공급해 디스플레이 패널과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의 수출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다른 국내기업도 미국 정부에 화웨이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허가가 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 미국과 중국 관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매출 가운데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으로 미미한 만큼 화웨이와 거래가 계속 중단되더라도 손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 코로나19 확진자 나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LG디스플레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0년 7월1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건설협력사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년 8월16일에도 파주사업장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됐다.

파주사업장 확진자들과 관련한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2월29일에는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에 입주한 은행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은행이 있던 건물 및 일부 생산시설을 폐쇄하고 방역한 뒤 2020년 3월3일부터 정상 가동하기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유출 공방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9월부터 기술유출 공방을 벌였다. 

두 회사는 올레드패널 생산기술을 둘러싸고 상대방이 “핵심기술과 인력을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유출했다”며 맞소송으로 대응했다.

정호영은 이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승산도 없는 싸움을 시작할 정도로 (LG디스플레이가) 절박한 상황은 아니다”며 “한 기업이 지니고 있는 특허를 부정하거나 이용하는 행위는 방관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정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1년여 만인 2013년에 서로 화해했다. 


◆ 경력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2020년 1월17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열린 '2020년 동반성장 새해모임' 행사에 참석해 협력사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 
1984년 금성사(현 LG전자) 예산과에 입사했다. 

1988년 LG전자의 미국 현지법인 전신인 금성사 GSEI에서 과장으로 일했다.

1995년 LG그룹 감사실 부장을 맡았다.

2000년 LG전자 전략기획팀장 상무로 승진했다.

2004년 LG전자의 영국 현지법인인 LGEUK 법인장 상무로 근무했다.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경영관리팀장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LG전자 재경부문장(최고재무책임자) 겸 부사장을 맡았다.

2008년 LG필립스LCD 경영지원센터장 부사장으로 일했다.

2008년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센터장 부사장에 올랐다.

2008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을 맡았다. 

2013년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으로 옮겨갔다.
 
2016부터 2019년까지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 사장으로 일했다.
 
2019년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를 겸임했다. 

2019년 9월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부임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2020년 3월 LG디스플레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 학력

1980년 한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3년 금융전문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증권사 연구원들이 꼽은 테크 및 하드웨어산업부문 ‘2013 아시아 최고 CFO’ 1위로 선정됐다.

◆ 기타

정호영은 2020년 8월4일 기준 LG디스플레이 보통주 1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0년 10월14일 종가 기준 1억6450만 원에 이른다.

2020년 3월20일 기준 LG화학 보통주 600주, 우선주 200주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0월14일 종가 기준 4억3840만 원 규모다.

2020년 상반기 LG디스플레이에서 급여로 6억5900만 원을 받았다.


◆ 어록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가운데)이 2020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 
"올레드의 시장침투율과 보급율을 획기적으로 높여가는 동시에 올레드 기술이 적용 가능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과 신산업에 관한 도전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 이를 위해서 협력사들과 유기적이고 치밀한 올레드 생태계를 구축해 더욱 긴밀하고 전략적 협업을 펼치겠다." (2010/10/07, 협력사들과 함께 진행한 ‘2020테크포럼’ 행사에서)

“대형 올레드는 LG디스플레이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이다. 광저우 신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우리는 대형 올레드사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 후발업체들과 기술격차 확대와 제품 차별화 등을 통해 대형 올레드사업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2020/07/23,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에서 열린 양산 출하식에 참석해)

“LG디스플레이가 ‘최고 수준’이 돼야 고객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고 이런 과정에서 수익성이나 시장 점유율은 결과적으로 따라오게 되리라 믿는다. 또 제품이나 하드웨어를 넘어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접근을 하겠다.” (2020/07, ‘2019-2020 LG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짙지만 비대면•비접촉 생활문화 확산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는 산업에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인재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와 행동방식을 통해 더 강하고 새로운 회사로 도약하겠다." (2020/06/16, LG디스플레이 새 경영비전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을 발표하며)

"오프라인에 기반한 일방적인 소통 방식이나 대규모 행사 같은 것은 지양하겠다. CEO레터, 경영노트 등을 통해 꼭 필요한 이야기를 절제된 방식과 빈도로 무게감 있게 전달하겠다." (2020/06, LG디스플레이 사내 인터뷰에서)

“우리의 체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겠다. LG디스플레이와 협력사가 같이 단계적으로 벽돌을 쌓아간다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큰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2020/01/17, LG디스플레이 협력사와 개최한 ‘2020년 동반성장 새해모임’에 참석해)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글로벌 경쟁심화와 구조적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올레드로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새로운 시장 전개 가능성도 높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재라는 탄탄한 경쟁력이 있기에 올해 중점 과제들을 제대로 실행해 간다면 보다 더 새롭고 강한 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2020/01/06,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내기 위한 변화의 시작은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고객가치 창출에 집중해 차별적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 (2020/01/06,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에 폴더블을 구현할 준비가 다 돼 있다. 올해 안에 폴더블 올레드가 적용된 노트북 형태의 모델이 출시될 것이다.” (2020/01/06,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의 심각한 수급 불균형과 치열한 경쟁구도는 올해도 특별한 개선이 어려워 보인다. 경영상황이 어려울 때는 단기 성과의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이는 근본적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을 위한 해법이 될 수는 없다. 치밀함과 철저함이 조직 전반에 확실하게 자리잡도록 하자. 우리의 경쟁력은 상당히 높지만 디테일이 부족해 생기는 문제가 적지 않아 치밀한 준비와 철저한 실행을 추구하는 문화가 확립돼야 한다.” (2020/01/02, 2020년 신년사에서)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LG디스플레이의 핵심역량이 리더들의 통찰력과 조직의 민첩함과 연결되고 조직 전체의 팀워크가 제대로 살아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세계 1등 디스플레이 회사의 위상을 되찾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2019/10/16, LG디스플레이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LG디스플레이는) 구조조정만으론 활로를 찾기 힘들다. 모바일과 올레드 등을 포함해 사업 전략을 재정립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최고재무책임자만 한 게 아니라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다른 업무도 해왔다. 구조조정이 필요하면 할 수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사업 조정의 방향성을 다시 세우는 게 우선이다.” (2019/09/17, LG디스플레이 사장 선임 후 한국경제 기자와 통화에서)

"LG화학의 전지 사업부문 매출 증가 대부분은 전기차용 2차전지에서 나올 것으로 본다. 수익성은 내년 이후로 5~6% 마진 확보가 가능할 것이고 2021년에는 8~11% 정도의 마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수주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는 수익성, 경제성이 전제되지 않는 수주는 하지 않을 것이다." (2019/04/24, LG화학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LG화학의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3조 원 중반대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LG생명과학에 연간 1천억 원의 투자는 LG화학의 기업 가치를 훼손시킬 만한 수준이 아니다. 기초소재인 화학부문은 앞으로도 LG화학의 주력 사업이 되겠지만 유가나 수급 등 외부 요인의 영향력이 큰 경기민감 사업의 의존도는 반드시 낮출 필요가 있다. 같은 맥락에서 시작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 하나로는 부족하고 전기차 이상의 성장성을 보유한 사업이 바이오 부문 사업이다." (2016/10/21,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 재임 당시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고화질 울트라 HD TV를 내놓았지만 초기 시장을 대만업체에게 많이 빼앗겼다. 염가형 제품을 적기에 내놓지 못해 초기 시장을 대만 업체 등 경쟁사에게 내준 상황이다. 55인치, 65인치를 비롯해 추가 모델들을 6월에 내놓았고 향후 여기에 더해 다양한 모델을 속도있게 내놓으며 시장에 대응하려고 한다. 하이엔드와 염가 제품들을 망라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13/07/18,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LG디스플레이가) 경쟁사와 마진율이 크게 차이나는 것은 회계시스템 차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보수적으로 회계처리 기준을 가져간다는 생각도 들어 깊이 있게 회계기준 변경도 검토하겠다.” (2012/10/26,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기업설명회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상대방의 기술력을 깎아 내리고 자신이 가진 기술의 프로모션 효과를 내려고 원하는 것까지는 인정하지만 거기에 그치는게 아니고 상대방의 핵심 특허를 부정하고 침해하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아니다. 승산도 없는 싸움을 시작할 정도로 (LG디스플레이가) 절박하거나 무모하지 않다. 현재 시점에서 올레드(OLED) 사업규모의 차이가 특허경쟁력의 차이, 사업 역량의 차이를 대변하지 않는다. 고객 기반의 근본적 차이 때문에 사업성과의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레드 개발과 시장선두, 투자 등 사업 전략에 따라 진행되고 있어 걱정 없다." (2012/10/26,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기업설명회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특허 관련 소송에 관해 설명하며)

"과거 LG전자는 분야별, 기능별로 갖고 있는 역량을 최적화 하고 실적으로 연결시키는 측면에서 약했다. 주요 원인은 전략 및 마케팅의 통합된 방향과 전체적 흐름이 통찰력 있게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LG전자의 재무구조가 대단히 안정적이라고 보긴 힘든데 이런 측면에서 현금흐름을 잘 관리할 것이다. 총자산 회전율이 2.0도 안되는데 이러한 자산들이 사업가치를 창출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 조정에 들어가겠다." (2007/01/23, LG전자 2006년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이영표 선수 같이) 영국에 정착하는 한국의 축구영웅들을 위해 LG전자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국민의 한사람으로 기쁜 일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2005/11/02, LG전자 영국법인이 디오스 김치냉장고를 토튼햄 핫스퍼에 입단한 이영표 선수에게 증정하는 기념식에서)

"제품 트렌드는 한국에서 외국으로든 외국에서 한국으로든 어느 방향이든 간에 순환할 수 있고 그것은 바람직한 현상이기도 하다. 최근 출시한 스포츠카 모양의 포르셰폰이 대표 사례다. 물건만 잘 팔린다면 어느 쪽에서 개발했든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2005/07/26, LG전자 영국법인인 LGEUK 법인장 상무 시절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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