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가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배터리사업부 분할과 관련한 논란에 더해 전기차 화재원인으로 LG전자의 배터리가 지목되는 점도 부담이다.
14일 오전 11시6분 기준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3.26%(2만1천 원) 떨어진 62만3천 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코나 전기차(EV)에서 2020년 들어 12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전기차배터리가 화재원인을 제공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배터리셀 제조 불량에 따른 내부합선이 화재의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토부가 화재원인으로 배터리셀 제조공정 불량을 지목했다“며 “LG화학이 납품한 배터리 불량에 따른 전기차 화재는 LG화학의 글로벌시장 점유율과 이익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황 연구원은 “그동안 좋았던 LG화학의 배터리사업에 리스크가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화재 관련 리스크 외에도 배터리사업부 분할을 놓고 투자자들의 반발이 높은 점도 LG화학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9월17일 이사회를 열고 자동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전지, 소형전지 등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투자자들은 알짜사업인 배터리사업부가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되면 기존 LG화학의 주식가치가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LG화학 주가는 배터리사업부 물적분할 발표 이후 큰 폭으로 내렸다.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11.4% 떨어졌다.
LG화학은 10월30일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12월1일부터 배터리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