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포레나' 순항
한화건설은 새 아파트 브랜드 '포레나'를 내놓은 뒤 1년이 지난 2020년 7월까지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 포레나 부산 덕천 등 7개 단지에서 신규 또는 브랜드 변경을 통한 분양으로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의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건설은 포레나 출시 뒤 1년 동안 포레나 브랜드로 1만5천 세대를 새로 공급했다. 2020년 하반기 5천여 세대를 추가 공급해 올해까지 2만 세대 공급을 목표하고 있다.
최광호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포레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화건설은 차별화된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0년 7월 KT와 네이버, LG전자와 손잡고 포레나 입주자 전용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시작했다.
한화건설은 같은 달에 포레나에 적용할 전용 외관 디자인을 개발했다. 앞서 5월에는 포레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시그니처 디퓨저’도 내놨다.
한화건설은 포레나를 내세워 2020년 2월 남양주 도농 1-1구역 재개발사업과 수원 권선2구역 재건축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9년 7월31일 대표 아파트 브랜드 '꿈에그린'을 대신하는 새 브랜드 '포레나(FORENA)'를 발표했다.
포레나는 별도의 로고 없이 글자 자체가 상징인 워드마크(Wordmark) 형태로 사용된다.
포레나는 스웨덴 말로 '연결'을 뜻한다. 한화건설은 '사람과 공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포레나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 실적
한화건설은 2020년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533억 원, 영업이익 1687억 원을 거뒀다. 2019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7% 줄고 영업이익은 5% 늘었다.
코로나19로 해외공사가 지연되며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
한화건설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00억 원, 영업이익 2950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 증가했다.
한화건설은 2019년 포레나 브랜드 출시를 통한 주택사업 확대와 해외사업 안정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유지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등 해외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2014년과 2015년, 2017년 등 대규모 손실을 봤다.
한화건설은 실적이 안정화에 접어들며 그룹에서 위상도 높아졌다.
한화건설은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가 보통주 100%를 보유한 자회사인데 한화는 2019년 7월 이례적으로 비상장사인 한화건설의 실적과 성장성을 증권사 연구원들에게 설명하는 기업간담회를 열었다.
△2020년 시공능력평가 1단계 상승
한화건설은 2020년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에서 11위에 올랐다. 2019년보다 1단계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매년 건설사를 대상으로 공사 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공능력평가를 발표하는데 보통 국내 건설사의 순위로 여겨진다.
한화건설은 2013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에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고 2014년 9위로 순위가 올랐는데 그 뒤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1위에 올랐다가 2019년 호반과 옛 호반건설의 합병으로 덩치를 키운 호반건설이 10대 건설사에 진입하며 12위로 밀렸다.
한화건설은 2002년 32위, 2003년 23위 등 2000년대 초반만 해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포레나’ 이전 아파트 브랜드 ‘꿈에그린’을 앞세워 국내 주택시장에서 선전하고 이라크 주택사업 등 해외사업을 확장하면서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부동산 개발사업자(디벨로퍼)로 역량 강화
최광호는 국내외에서 복합개발사업을 진행하며 한화건설의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2020년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해외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개발사업을 해외로 확대할 채비를 갖췄다.
한화건설은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을 통해 이라크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진행했던 경험을 살려 중동 지역에서 도시개발사업을 따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건설은 2020년 7월16일 글로벌 부동산 종합기업 존스랑라살(JLL)의 한국지사와 부동산 개발사업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MOU)을 맺으며 국내외 부동산개발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앞서 한화건설은 계룡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에서 우선협상자로 2020년 7월3일 선정됐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복합용지 약 3만㎡를 복합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9천억 원 규모다.
한화그룹 컨소시엄은 2020년 4월에는 서울시와 ‘강북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 2가 122 일대의 한국철도공사 부지를 서울역과 연계해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1조6천억 원에 이른다.
한화건설은 2019년 12월 미국 개발사업 진출 위해 현지법인을 출범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베트남 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해외에서도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이라크 신도시사업 영향
한화건설은 2020년 7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 100명을 넘기지 않는 필수인원만 남기고 나머지 인력을 모두 국내로 복귀시켰다. 이후 이라크 현지의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공사 재개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라크는 2020년 6월 신규 확진자 수가 1천 명을 넘은 뒤 한 달 만에 2천 명에 가까울 만큼 코로나19가 빠르게 전파됐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한국형 신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라크 정부는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가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자 발주한 국가사업들의 진행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여기에 영향을 받으면서 한화건설은 그동안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의 진행속도를 조절해 왔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이 좀 더 지연되더라도 한화건설은 과거와 같은 큰 실적 부진을 겪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한화건설 해외 사업장 가운데 규모가 제일 커 올해 실적에는 일정 부분 악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화건설이 앞으로 공사일정을 무리해서 앞당길 필요성은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를 절반 가까이 진행하면서 공사를 위해 선투자했던 비용 회수는 이미 끝났기 때문이다.
공사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고 진행상황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받는 기성고 방식의 계약구조여서 기한 위반 때 위약금을 내야 하는 부담이 없다. 게다가 공사가 조금 미뤄진다 하더라도 한화건설이 받을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비 자체가 변하지 않는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이슬람국가(IS) 전쟁 등 이라크 현지 사정으로 2015~2017년 공사가 지연돼 한화건설에 부담이 됐으나 현재는 정상화돼 해외사업 실적을 확대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광호는 한화건설 대표에 오르기 전 이라크 신도시 사업의 책임자로 사업을 이끌었고 대표에 오른 뒤에도 사업 정상화를 위해 힘썼다.
최광호가 한화건설 대표에 오르고 2018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데도 이라크 신도시사업이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 ▲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5월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건축 꿈나무 여행' 후원협약을 맺은 뒤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건설> |
△한화건설,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 A- 회복
한국신용평가는 2019년 9월 한화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건설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급 신용등급을 받은 것은 2015년 12월 BBB+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지 3년9개월 만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한화건설이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국내 주택사업과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 등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개선된 점을 좋게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화건설이 개선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이 줄어든 만큼 앞으로도 현금흐름과 재무구조 개선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도 2019년 11월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한화건설은 2020년 5월에도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 A-를 유지했다.
△한화건설 사장 승진
최광호는 2018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건설이 2018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을 정상화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을 평가 받았다.
한화건설은 2018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에서 4억5천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렸고 2019년 상반기에도 2억5천만 달러의 공사대금을 받았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에서 2019년 6억2천만 달러, 2020년 9억9천만 달러 등의 매출이 발생하는 등 매출규모가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애정을 지닌 사업으로 꼽힌다.
김 회장이 2014년 경영에 복귀한 뒤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광어회 600인분을 이라크로 직접 공수하는 애정을 보였다.
△한화건설 대표이사 선임
최광호는 2015년 6월 한화건설 대표에 올랐다.
최광호는 2014년 말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는데 승진인사가 이뤄진 지 반 년 만에 한화건설 대표에 올라 깜짝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에도 이라크사업을 총괄하며 공사현장을 관리하는 데 수완을 보인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호는 한화건설 대표에 오르기 전까지 해외부문장 겸 비스마야신도시 건설본부장 등을 맡아 이라크사업을 이끌었다.
한화그룹은 2014년 말 최광호를 부사장으로 올리며 "최 부사장은 9조 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고 공정기간을 대폭 단축해 공정에 따라 지급되는 중도금 19억375만달러(2조1000억 원)를 예정대로 수령한 점 등이 높게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라크사업을 총괄하기 전에는 건축지원팀장, 건축사업본부장 등을 맡아 한화건설의 국내 건축사업을 이끌었다.
여수엑스포 해양과학관, 청량리 민자역사, 대덕테크노밸리 주거단지, 경희대 제2의료원, 제주특별자치도립 미술관 등 굵직한 사업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다수의 주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건축업계의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최광호는 당시 국내 도시개발사업에서 역량을 인정 받아 2011년 제7회 토목건축대상 기술인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