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계열사 3곳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에서 모두 빠졌다.
효성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 적격성을 놓고 일각에서 논란이 제기되자 심사 과정에서 악영향을 줄까 우려해 컨소시엄 참여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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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사장. |
12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던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효성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판단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효성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앞서 국정감사에서 조현준 효성 사장이 배임과 횡령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점을 들어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로서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효성의 관계자는 "효성 계열사가 참여하는 지분은 4% 미만이라 적격성에 문제가 없으나 여러 논란들이 컨소시움에 부담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분참여를 포기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ITX와 노틸러스효성은 K-뱅크 컨소시엄(KT)에,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는 I-뱅크 컨소시엄(인터파크)에 각각 참여해 2~3%의 지분을 출자했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에서는 IBK기업은행과 웰컴저축은행 등이 효성 계열사의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KT 컨소시엄도 협의를 거쳐 다른 구성원에 효성 계열사의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