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텔레콤이 투자한 기업들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SK텔레콤 주가는 23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 기업가치에) 작지만 소중한 가치들을 반영할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이 과거 270억 원을 투자한 클리우드 기반 헬스케어기업인 나녹스(NNOX)의 기업가치가 커지고 있다.
나녹스는 디지털 X레이기업으로 8월21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시 주당 18달러였는데 8일 기준으로 주당 40.9달러까지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2조3천억 원으로 늘었다.
SK텔레콤은 나녹스의 지분을 5.8% 보유하고 있는데 주가 상승에 따라 1100억 원가량의 차익을 거두고 있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옵션까지 지니고 있어 앞으로도 SK텔레콤의 지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 약 7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68.1%를 확보한 스위스의 양자암호 전문기업 IDQ의 성장 가능성도 밝다.
글로벌 양자암호시장은 연평균 38% 성장해 2023년에는 5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IDQ는 2018년 미국 양자통신 전문기업 퀀텀엑스체인지와 파트너십을 통해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미국 최초의 양자암호 통신망을 구축해 세계에서 최고의 보안을 요구하는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정보를 지키고 있다.
양자암호 분야에서는 세계 선두권으로 평가받고 있어 시장 성장의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여겨진다.
데이터 기반의 광고사업을 하고 있는 인크로스나 2년간 거래액이 2배로 증가한 원스토어 등 국내 투자기업들의 성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SK텔레콤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30억 원, 영업이익 1조28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6.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