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9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사재출연을 요구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9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은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정리해고를 단행했다”며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진짜 오너’ 이상직 의원이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종사노조는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2월부터 임금을 받지 않고 무급 순환휴직을 제안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정리해고를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조종사노조는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이자 진짜 오너인 이상직 의원이 사재출연을 통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은 7일 직원 605명에게 이메일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내용증명 등기는 8일부터 발송됐으며 정리해고 시점은 10월14일이다.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이스타항공 지분을 39.6% 들고 있다. 이스타홀딩스는 이상직 의원의 아들 이원준씨가 66.7%, 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가 33.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는 8일 이스타항공의 등기이사직 사임서를 제출하고 물러났다.
이스타항공은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등기이사에 김유상 이스타항공 경영본부장을 임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