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
하석주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0년 상반기에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5887억 원 규모를 수주했다. 2020년 상반기에만 2019년 전체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 1조2038억 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다.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9255억 원), 부산 범일2구역(5030억 원) 재개발사업 등 굵직한 도시정비사업을 따낸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롯데건설은 2020년 하반기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사업도 수의계약으로 수주를 앞두고 있다.
공사비가 8천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부산 남구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까지 수주하면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기록을 다시 쓸 수도 있다.
롯데건설은 2015년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5743억 원 규모의 수주를 따낸 것이 역대 최대 실적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정비사업은 안정성이 높은 주택부문에서도 가장 수익성이 좋은 분야로 여겨진다.
하석주는 이런 점을 고려해 코로나19 등 비상상황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도시정비사업 수주규모에서 3위권 안으로 진입해 본 적이 없는데 2020년 상반기 수주 기세가 이어지면 3위권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시선이 많다.
하석주가 대표이사를 맡은 2017년에 롯데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순위 5위(1조8511억 원), 2018년(1조5262억 원)과 2019년에는 4위에 올랐다.
△코로나19 대응
하석주는 코로나19 사태를 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협력사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0년 6월30일 코로나19 방역키트를 협력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회용 마스크 5만5천 개와 손소독제 1100개로 구성된 방역키트를 롯데건설 임직원이 포장했다.
하석주는 2020년 3월27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면서 행동 강령에 상생경영을 담았다. 협력사 지원은 이와 같은 맥락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비상경영체제 행동강령에는 철저한 원가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윤리경영 실천, 안전의식의 생활화 등이 담겼다.
롯데건설은 2020년 3월10일부터 하도급 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해오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사업 확대
하석주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롯데그룹의 동남아시아 주요 공략국가에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0년 5월6일 3500억 원 규모의 ‘SND스타레이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6성급호텔 333실을 포함해 생활형 숙박업소317실, 사무실, 판매시설 등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동남아시아에서 부동산 종합개발사업자(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2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주택 및 신도시 개발사업을 위한 현지 개발법인 ‘롯데랜드’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2019년 5월에는 베트남 부동산 개발회사 노바랜드그룹과 5건의 사업을 추진하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하석주는 2017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롯데건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해외현장을 연달아 찾아 신규수주를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17년 4월 첫 해외출장지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말레이시아 조호바르 화공플랜트 현장을 선택할 만큼 동남아시아에 쏟는 관심이 크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 이어가
하석주가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롯데건설을 이끌어가고 있다.
다만 2017년,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던 상승세는 2019년 꺾였다.
롯데건설은 2020년 3월30일 사업보고서를 내고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147억 원, 영업이익 3055억 원, 순이익 2228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2018년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40.5% 줄었지만 순이익은 22.6% 늘었다.
토목을 제외한 주택, 건축, 해외, 플랜트부문에서 모두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건설은 2019년 정부 부동산 규제로 분양일정이 줄어든 점, 2018년 부동산 경기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순이익은 금산분리 규제를 지키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롯데캐피탈 지분 12%(1543억 원)를 매각한 효과로 증가했다.
롯데건설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232원, 영업이익 5139억 원을 거뒀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36.3% 늘었다.
하석주가 대표이사에 오른 2017년에 롯데건설은 매출 5조4249억 원, 영업이익 3700억 원을 냈는데 당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최대 실적이었다.
하석주는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선별적 수주’와 ‘원가관리’를 강조하고 있는데 실적 호조도 이런 전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경영협회 회장 취임
하석주가 한국건설경영협회 회장을 맡았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2020년 2월13일 정기총회를 열고 하석주를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1992년 출범해 24개 대형건설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초대 회장으로 김정국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해 장영수 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허명수 전 GS건설 사장 등이 역대 회장을 지냈다.
하석주의 회장 임기는 2023년 2월까지다.
△고급 아파트 브랜드 ‘르엘’ 내놔
하석주는 롯데건설 아파트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2019년 10월25일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르엘(LE-EL)’을 서울 강남 반포우성과 대치2지구 재건축 아파트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르엘은 한정판을 뜻하는 ‘Limited edition’과 시그니엘, 애비뉴엘 등에서 롯데그룹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는 접미사 ‘엘’을 따서 만들어졌다.
롯데건설은 르엘과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롯데캐슬을 함께 쓰기로 했는데 이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이 쓰고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건설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이 르엘을 통해 고급 아파트 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서울 강남권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늘릴 전략을 세웠다고 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강화에 힘입어 한국표준협회에서 주는 ‘2020 한국서비스대상’ 아파트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서비스대상은 국내 서비스산업의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한국표준협회에서 주는 상으로 경영 전반의 서비스 성과와 수준을 평가해 수상기업을 선정한다.
롯데건설은 이 상을 1999년부터 19년 연속으로 받았다.
△롯데그룹 사장 승진과 대표이사 연임 성공
하석주가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건설은 2018년 1월11일 정기 임원임사를 통해 하석주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하석주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4년 만이다.
하석주는 2017년에 주택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낸 데다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석주는 2017년 2월부터 부사장 신분으로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하석주는 롯데건설 성장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2018년 12월19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연임되면서 2021년 3월까지 임기를 2년 늘렸다.
△안전경영 강조
롯데건설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매달 ‘안전소통의 날’을 지정하고 있다.
하석주도 이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2017년 11월14일에는 ‘무사고 50일 작전’ 선포식을 진행하고 전국 현장의 구조물 시공실태와 안전시설물 설치상태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하석주는 “작업 전 안전점검을 생활화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사업장에 안전문화를 정착해야 한다”며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하석주는 이후에도 화재 대피 훈련에 참석하거나 재개발사업 현장을 둘러보면서 안전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활용해 직원 안전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주택사업 강화
하석주는 대표이사에 오른 뒤 주택사업 강화에 집중했다.
하석주는 2013년부터 주택본부사업장을 겸임해 롯데건설의 주력인 주택사업에 밝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석주는 2017년 안에 새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이 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이며 주택시장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2017년 새 브랜드를 결국 내놓지 못했고 2019년 말이 돼서야 새 브랜드가 나왔다.
하석주는 2019년 1월에 열린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기를 보고 있다”며 “강남권 등에서 분양이나 수주전이 있어야 하지 아무 때나 프리미엄 브랜드를 꺼낼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롯데건설은 2017년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하석주의 주택사업 강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롯데건설은 당시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와 신반포13차, 신반포14차, 방배14구역 등 알짜배기 사업장을 모두 수주했다.
2018년 서울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주택사업 강자로 꼽히는 GS건설과 맞붙어 시공권을 따내기도 했다.
△롯데건설 대표이사에 올라
롯데그룹은 2017년 2월28일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인 하석주를 롯데건설 대표이사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전임 롯데건설 대표이사인 김치현 사장이 일신상 이유로 사임하면서 뒤를 잇게 된 것이다.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부사장 직위로 대표이사를 맡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하석주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하석주는 취임식에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주택부문 매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편중된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리스크 관리
하석주는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 롯데건설의 사업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집중했다.
하석주는 롯데칠성음료 경리부, 롯데금룹 감사팀을 거쳐 2001년 롯데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재무 등을 담당하는 경영지원실장을 맡다가 전무로 승진한 뒤 경영지원본부장과 주택사업본부장을 겸임했다.
하석주는 롯데건설의 재무최고책임자(CFO) 역할을 맡아 리스크 관리를 잘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모두 고전한 경험이 있는 중동보다는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동남아시아에 집중하거나 수익성 높은 국내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