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뉴딜정책으로 국내 스마트에너지사업 확대 기회잡아
정부의 한국형뉴딜 정책에 발맞춰 전력인프라와 스마트에너지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LS그룹은 2020년 하반기 한국형뉴딜 사업이 본격화되면 각 산업분야의 디지털전환과 스마트에너지 분야 인프라 구축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태양광,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5년까지 태양광, 풍력발전, 수소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73조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LS전선은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으로 국내에서도 해상 풍력발전단지 개발과 전선 지중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와 해외 케이블시장을 주도해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이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힘을 받아 태양광,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전력기기, 전기차부품 등 사업에서 직접적 수혜를 받을 것으로 바라봤다.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PG) 전문기업 E1은 올해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새롭게 만들어 신재생에너지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E1은 올해 하반기부터 액화천연가스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영월 풍력발전사업도 착공한다.
△전기자동차부품사업 육성
구자열은 4차산업시대를 맞아 전기차부품사업에서 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LS전선은 2019년 초 가동을 시작한 폴란드공장의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폴란드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LS전선은 전기차부품 생산 자회사 LSEV코리아와 알루미늄사업 자회사 LS알스코 등을 통해 전기차부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SEV코리아는 LS전선이 2017년 11월 전기차부품사업부를 분할해 세운 회사로 전기차용 하네스, 배터리팩,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생산해 글로벌 완성차기업에 공급한다. LS알스코는 전기차 배터리 프레임 제조사업을 펼치고 있다.
LS전선은 2020년 1분기 LSEV코리아의 코스닥 상장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등의 확산으로 상장 일정을 미뤘다.
구자열은 전기차부품 관련 사업을 키우기 위해 외부와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S그룹의 미국 계열사 수페리어에식스는 2019년 9월 일본 후루카와전기와 권선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권선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으로 전기차 모터를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권선은 구동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해주는 역할을 한다.
구자열은 당시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밝히며 “합작회사가 전력과 전자, 자동차 등 각 분야에 우수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권선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
구자열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
구자열은 2020년 1월 신임 임원들에게 “LS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글로벌시장에 있고 여기 있는 임원들은 글로벌시장에서 성공열쇠를 찾아내는 모험가적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자열은 2020년 신년사에서도 올해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로 해외사업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운영효율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LS그룹 계열사들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cy) 기술 분야 역량을 강화해왔다.
LS전선은 특히 대표적 신재생에너지로 꼽히는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사업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LS전선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대만과 미국, 네덜란드 등에서 모두 7천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사업을 수주했다.
LS전선은 이밖에도 2019년 5월 폴란드공장을 준공해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 생산공장을 본격화했고 베트남에 전선소재와 부스덕트, MV 케이블 투자도 확대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이집트의 케이블 전문 시공사인 만인터내셔널컨트랙팅(M.A.N International Contracting)과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중동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구자열은 글로벌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현장경영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구자열은 해마다 4~5월 그룹 계열사들의 일본 파트너회사를 방문한다. 2019년에는 5월13일부터 17일까지 일본을 찾았다.
LS니꼬동제련의 공동 출자회사 JX메탈뿐만 아니라 얀마, 후루카와전기, 미쓰비시자동차 등 파트너회사의 경영진들과 기술 및 사업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2019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방문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해 현지사업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2019년 2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태양광전시회 ‘PV엑스포 2019’를 참관했다.
2018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국제수입박람회도 직접 둘러본 뒤 같은 달 세르비아를 방문해 현지 권선 생산법인인 에식스발칸의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구자열은 2013년 LS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부터 해외현장을 점검하고 파트너들과 협력해 LS그룹의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구자열은 2014년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LS파트너십 데이’에 참여했다. 같은 해 1월부터 6월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유럽, 중앙아시아 등의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2014년 5월에도 중국 LS우시 산업단지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그룹 사외이사들과 함께 해외 생산현장을 방문했다.
구자열은 특히 홍치전선, 호개전기 등 중국 내 잠재력 있는 현지기업을 인수하고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다롄 등의 생산·판매법인과 연구개발센터 20여 곳에 거점을 확보하는 등 중국과 사업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 ▲ 구자열 LS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첫번째), 이광우 LS 부회장(뒷줄 오른쪽 첫번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뒷줄 오른쪽 두번째) 등이 2019년 5월13일 일본 도쿄 JX금속 회의실에서 현지 고객사 경영진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S그룹 > |
△그룹 경영권의 승계 준비
구자열은 2019년 들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19년 1월 LS그룹의 혁신 과제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미래혁신단을 만들고 이를 구자은 회장이 이끌도록 했다.
이를 두고 구자열이 LS그룹 총수의 자리를 구자은 회장에게 넘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LS그룹의 사촌경영체제를 고려했을 때도 구자열의 다음 차례는 구자은 회장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애초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그룹을 10년 이끌다 구자열에게 총수 자리를 넘겼던 만큼 구자열도 그룹 회장직을 10년가량 지낸 뒤 2023년쯤 구자은 회장에게 경영을 승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자은 회장이 2019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도 LS그룹을 대표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하면서 이런 시각에 더욱 힘이 실렸다.
구자은 회장은 2020년 8월 기준으로 LS그룹 오너가 가운데 지주회사 LS 지분을 가장 많이 들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2020년 8월7일 기준으로 LS 지분을 3.63%(116만86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단순한 주식 보유량으로 따지면 구자열의 1.87%(60만3739주)보다도 많다.
다만 LS그룹은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등 세 창업주의 가문이 지주사 LS 지분 30.46%(989만3670주)를 4:4:2 비율로 나눠 들고 가문 안의 누군가가 지분을 내놓은 만큼만을 가문 안의 다른 누군가가 사들인다. 따라서 개인의 지분율이 그룹 경영권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LS일렉트릭 에너지저장장치 강화해 태양광 토털솔루션회사로 발돋움
LS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 생산능력을 강화해 태양광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로 대규모 태양광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필수적이다.
LS일렉트릭은 2019년 3월 영암에서 추진하는 92MW 규모의 태양광단지와 270MW트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해 설치하는 사업을 수주하는 등 경쟁력을 이미 입증하고 있다.
일본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태양광단지 조성사업 ‘메가솔라 프로젝트’도 순항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19년 6월28일 일본 이와테현에 50MW급의 모리오카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모리오카 태양광발전소는 LS일렉트릭의 4번째 메가솔라 프로젝트다. LS일렉트릭은 홋카이도에 치토세 태양광발전소, 이시카와현에 하나미즈키 태양광발전소, 이바라키현에 미토 뉴타운 메가솔라 파크를 각각 지었다.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의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도 추진했다.
LS일렉트릭의 북미법인은 2018년 12월 미국의 에너지저장장치 제조회사 파커하니핀(Parker Hannifin)의 에너지그리드타이사업부문을 인수해 LS에너지솔루션스를 설립했다.
이어 기존 LS일렉트릭의 에너지저장장치에 LS에너지솔루션스의 전력변환장치(PCS)를 탑재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공을 들였다.
LS일렉트릭의 노력은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전시회 ‘하노버메세’에서 완제품을 선보이며 결실을 맺었다.
△LS전선과 LS전선아시아의 잇따른 수주
LS전선은 해외시장에서 계속해서 수주실적을 쌓고 있다.
LS전선은 2020년 5월 미국에서 약 66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교체 사업을 수주했다. 미국 중북부 미시간호에 1970년에 설치한 해저케이블을 2021년까지 교체해 미시간주의 전력수급을 안정화하는 사업이다.
2020년 4월에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와 약 1342억 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맺었다.
LS전선은 2019년 1월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 참여를 확정했다. 독일 풍력발전회사 ‘wpd’와 손잡고 2020년까지 170km에 이르는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LS전선은 이 프로젝트에 66kV급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66kV급 해저케이블은 아시아에서 LS전선이 가장 먼저 공급하는 것이다.
2019년 2월에는 브라질 전력망 운영회사 ‘ISA CTEEP’와 계약을 맺고 브라질 남부의 휴양지 산타카타리나섬에 100km 길이의 초고압 해저케이블과 지중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
당시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은 “ISA CTEEP은 콜롬비아 전력회사가 대주주인 만큼 앞으로 콜롬비아 등 인근 국가 진출도 적극 모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새 시장을 더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LS전선은 2019년 7월12일과 7월23일 대만 해상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해저케이블을 추가로 공급하는 계약을 잇따라 따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2019년 대만에서만 2천억 원에 이르는 수주를 확보했다.
늘어나는 수주를 감당하기 위한 생산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LS전선은 2019년 3월 강원도 동해시에 400억 원을 들여 제2케이블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같은 해 5월14일에는 폴란드에도 케이블 생산공장을 지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의 동남아시아 지역법인들을 거느리는 중간지주사로 베트남에서 전선 수주를 늘리고 있다.
2019년 3월25일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가 현지 건설그룹 호안손(Hoanh Son)과 함께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563억 원 규모의 중·저압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LS전선아시아도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2019년 7월10일 81억 원을 투자해 전력케이블 생산설비 증설계획을 밝혔다.
LS전선과 LS전선아시아는 매출 합계가 LS그룹에서 3번째로 많다. 그룹 내 매출순위 1위는 LS니꼬동제련, 2위는 E1이다.
△LS그룹의 디지털 전환
구자열은 2019년 LS그룹의 목표를 기존 제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디지털 전환으로 잡고 미래혁신단을 출범했다.
LS그룹은 2015년부터 제조업의 한계를 넘기 위한 방안을 디지털에서 찾고 있었는데 구자열은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더욱 올리고자 한다.
구자열은 사촌동생이자 차기 LS그룹 회장 후보로 꼽히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게 미래혁신단을 이끌도록 하며 조직에 힘을 실었다.
미래혁신단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LS그룹에 적합한 신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기존 사업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구자열은 LS그룹의 인재연수원인 LS미래원에서 진행하는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아카데미’의 기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의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LS그룹은 해마다 9월 그룹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성과 공유회인 ‘LS티페어(T-Fair)’를 진행하는데 2018년 LS티페어에서는 LS전선이 생산 제품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실시간 위치, 재고, 도난 여부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LS일렉트릭은 소비자가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용 현황 및 제품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클라우드시스템을 LS엠트론은 자율주행 트랙터 및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농업 솔루션 등을 각각 전시했다.
LS일렉트릭과 LS니꼬동제련은 디지털 기술을 생산에 직접 활용하기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수페리어에식스 세르비아 진출
구자열은 2018년 3월 LS그룹의 유럽 공략을 위해 세르비아에 권선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권선은 자동차나 변압기,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전기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데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소재다.
LS그룹의 미국 전선계열사인 수페리어에식스는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 1850만 유로(약 250억 원)를 투자해 권선 생산법인 에식스발칸을 세웠다.
구자열은 그 뒤 2019년 12월 마야 고이코비치 세르비아 국회의장을 서울에서 만나 LS그룹과 세르비아의 사업협력과 투자 확대에 관해 논의했다.
구자열은 코이코비치 국회의장 접견에서 “수페리어에식스 권선공장은 세르비아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세르비아 정부의 적극적 지원 아래 빠른 시간 안에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통령과 방문해준 국회의장께 다시 한 번 감사하고 LS는 세르비아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려 세르비아 공장을 동유럽 최고의 권선공장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재무부담 개선
구자열의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LS그룹은 2017년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LS그룹 매출은 2016년 20조8068억 원에서 2017년 22조5655억 원, 2018년 22조9025억 원, 2019년 22조9747억 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6년 7133억 원, 2017년7478억 원, 2018년 7660억 원, 2019년 7989억 원으로 증가했다.
구자열은 2015년부터 LS그룹의 비주력사업을 잇따라 매각했다. 전선업황의 부진으로 LS그룹의 실적이 악화하자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편 것이다.
LS그룹이 그동안 벌여놨던 사업 가운데 핵심사업과 관련성이 떨어지거나 수익을 못 내는 곳, 미래사업이지만 자금이 대규모로 필요한 회사 등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사업에 투자했다.
구자열이 사업재편을 진행하지 않았다면 LS그룹의 경영상황이 급격히 나빠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페리어에식스의 사업구조에 손을 댄 것은 LS전선의 재무부담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LS전선은 2008년 미국 전선회사인 수페리어에식스를 인수한 뒤 금융위기를 맞았고 2010년 진도-제주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구자열은 수페리어에식스의 유럽, 북미, 중국 공장 가운데 일부를 폐쇄하거나 통합하고 수익성이 낮은 통신 솔루션과 바닥재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LS 주요 계열사 실적 끌어올리기
구자열은 주력사업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구자열이 2013년 LS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L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지속된 실적 감소를 겪었다.
세계경제 부진으로 LS의 주력상품인 전선의 발주량이 줄어든 탓이다. LS그룹의 최대 매출 회사인 LS니꼬동제련도 구리 가격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구자열은 외형 확대보다는 주력사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분야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력난 해결과 전기 절감이 가능한 에너지 효율 기술의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사업이 그 예다.
글로벌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분야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LS전선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와 교류 기술력을 모두 확보했다. 또 한국전력과 알스톰 등과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이전을 받고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S전선 대표이사 시절
구자열은 2001년 LG투자증권에서 LS전선(당시 LG전선)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2년까지 LS전선에서 일했다.
구자열은 LS전선 재경부문, 관리지원총괄을 두루 거쳐 2004년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2004년 LS전선 대표에 오른 뒤 추진한 첫 작업은 사내 업무방식의 혁신이었다.
LS전선은 구자열의 진두지휘 아래 2005년 전선업계 최초로 전사자원관리시스템(ERP)를 구축했고 그 결과 한 해 200억 원가량의 원가 절감효과를 봤다.
구자열은 당시 회사 안의 일부 반발에도 “시스템 자체를 바꿔 글로벌시장에 준비해야 한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LS전선의 미국시장 진출도 이끌었다.
구자열은 미국이 1960~1970년 깔아놓은 전력망을 교체할 시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2008년 북미 최대 전선회사인 ‘수페리어에식스’ 인수를 추진했다.
구자열은 LS전선에 합류하기 전에는 LG투자증권에서 국제부문 총괄임원을 맡아 ‘국제금융 전문가’로 활약했다.
구자열은 이런 능력을 발휘해 미국과 중국, 중동, 유럽, 남미 등 세계 100여 개 국가에 해외법인과 지사 등을 세우는 데 기여하며 LS그룹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