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과 과제
| ▲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사장(뒷줄 왼쪽에서 첫 번째)이 2020년 6월17일 디지털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
우리종합금융은 2020년 4월 메리츠종금증권의 종합금융업 라이선스가 만료되며 국내에서 유일한 종합금융사로 남았다.
김종득은 올해 유일한 종합금융사라는 강점을 활용해 사업을 다각화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은행과 연계해 자산관리(WM)신탁 상품 등으로 리테일사업을 강화하고 카드사와 포인트 실적에 따른 수신금리를 우대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종득은 실적 개선과 함께 리스크 관리 과제도 안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며 기업과 가계의 부실채권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펀드 등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 가운데 위험도가 높은 것은 판매를 중지하고 대출도 단기 상품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한 여신을 전수조사하는 등 부실이 우려되는 대출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종득은 우리종합금융의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계열사 비중 확대 목표에 기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은행 수익 비중이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높은 우리금융지주의 비은행 수익 다각화를 위해 우리종합금융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특히 비은행 수익 효자 계열사로 꼽히는 증권사를 보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증권업 대부분을 진행할 수 있는 우리종합금융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김종득은 자기자본이익률 20% 이상을 중장기 경영목표로 삼았다. 4월 기준 자기자본이익률은 23%를 보였고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19%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종합금융은 우리금융지주 비은행 다각화 전략에 따라 증권사 전환, 증권사 인수 뒤 합병, 종합금융 라이선스 유지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
김종득은 우리종합금융을 놓고 그룹 차원에서 어떤 전략을 시도하든 이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키워놓아야 한다는 중책을 안고 있다.
김종득은 우리종합금융 주가 정상화 과제도 안고 있다.
우리종합금융 주가는 2020년 7월24일 기준 56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우리종합금융 주식의 액면가는 500원이다.
매년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보면 주가 재평가가 시급하다.
김종득은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에 취임하자마자 자사주를 매입하고 공제회 등 기관에도 직접 기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 평가
30여 년 동안 우리은행에서만 근무한 은행영업 전문가로 전략과 인사경험이 모두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종득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체제 이후 업무실력을 인정받아 고속승진했다.
2017년 12월 연말인사에서 상무로 올라 임원으로 선임된 데 이어 바로 다음 해인 2018년 11월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다시 1년 여가 지난 2020년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종득은 우리은행 부행장급 이상 가운데 권광석 우리은행장과 함께 가장 나이가 적은 편에 들어가 '차세대 경영자'로 꼽힌다.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는 통상 우리은행 부행장급에서 발탁됐는데 이례적으로 부행장보인 김종득이 선임된 것을 두고 손 회장 체제 이후 다음 회장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릴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김종득은 학벌을 넘어 실력으로 승부하는 상징으로 여겨지는 금융권 단국대 출신 중 한 명이다.
금융권 단국대 출신들은 실력만 있으면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업계에서 평가된다. 김종득 외에도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송재근 신협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윤기정 카카오페이증권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김종득은 회사 안팎에 정평이 난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특히 탁월한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아랫사람들을 부드럽게 이끌면서 현장의 소리들에 귀 기울인다"며 "부하 직원들에 관한 애정도 많다”고 말했다.
2020년 유일한 종합금융사라는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 '오로지'란 슬로건을 새로 만들었다. 오로지에는 우리종합금융 주가가 '오르지'란 목표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