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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주가 초반 하락, 재실사 요구에 매각 무산 우려 커져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07-27 10: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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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주가가 장 초반 내리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상황 재점검을 위한 재실사를 공개적으로 제안하면서 매각 무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 초반 하락, 재실사 요구에 매각 무산 우려 커져
▲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27일 오전 10시22분 기준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55%(130원) 하락한 3535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14일 발송한 공문과 관련해 계약상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진실, 정확하지 않고 명백한 확약 위반 등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회신했다"고 말했다.

14일 금호산업은 러시아 등 해외에서 기업결합신고가 모두 끝나 인수 선행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에 계약을 마무리하자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HDC현대산업개발에 보낸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상황 재점검을 위한 재실사에 나서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가까운 시일 안에 인수상황 재점검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8월 중순부터 12주 정도에 걸쳐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재실사 대상은 인수계약의 기준이 되는 2019년 반기 재무제표 대비 부채와 차입금이 급증하고 순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 올해 들어 큰 규모의 추가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발행이 매수인의 사전 동의없이 진행된 점, 부실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이 실행된 점 등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2019 회계년도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부적정인 점, 부채가 2조8천억 원 추가 인식되고 1조7천억원 추가적 차입이 진행되고 있는 점, 영구전환사채의 추가 발행으로 매수인의 지배력 약화가 예상되는 점 등과 관련해서도 재점검을 요청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관련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와 계열사 사이 저금리 차입금 부당지원 문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손실 문제,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사모펀드를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등에 관해서도 확인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재실사 요구를 놓고 매각 무산의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시선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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