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판과 카메라모듈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기대이상의 실적을 냈다.
22일 LG이노텍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399억 원, 영업이익 429억 원의 잠정실적을 냈다고 발표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28.7%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3조5507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1809억 원이다. 2019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2.8%, 영업이익은 2358.1%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76억 원으로 2019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도 88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LG이노텍은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19까지 지속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컸지만 글로벌 일등제품을 중심으로 안정적 실적을 거뒀다”며 “차별적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판과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2분기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이 9296억 원으로 2019년 2분기보다 12% 증가했다. 고화소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 등 제품군 확대와 안정적 생산관리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2957억 원으로 7% 증가했다. 통신용 반도체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에 사용하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글로벌 시장선도 제품들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2329억 원으로 12%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침체해 전장부품 수요가 줄었다. 그러나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직류(DC) 컨버터 등 차량용 파워모듈 판매는 늘었다.
LG이노텍은 1274억 원의 신규시설 투자계획도 밝혔다. 통신용 반도체기판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투자기간은 7월22일부터 2021년 6월30일까지다.
통신용 반도체기판은 통신 기능을 하는 반도체칩을 하나의 기판으로 모아 모바일기기에서 메인기판과 연결해주는 부품이다. 집적도가 높은 반도체 패키지에 사용돼 매우 얇고 정밀하게 설계된 첨단 기판이다.
LG이노텍은 “이번 투자는 기판소재 핵심기지인 구미 사업장 생산라인 증설에 쓰인다”며 “구미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