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의 새 버전인 iOS9.1이 배포된 뒤 기존에 발생하던 문제점이 상당 부분 해결돼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의 발빠른 운영체제 대응이 아이폰의 경쟁력이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이런 강점을 확보하지 못해 아이폰에 밀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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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3일 “애플은 iOS9.1 업데이트로 안드로이드에 대한 우월함을 보여줬다”며 “세계의 셀 수 없이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iOS9.1의 정식버전을 22일 세계에서 동시에 배포했다. 새 운영체제인 iOS9를 9월16일 출시한 뒤 발 빠르게 세번째 업데이트를 내놓은 것이다.
iOS9는 출시 당시부터 수많은 오류가 발생하며 이용자들로부터 비판받았지만 애플은 발빠른 업데이트로 대응해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했다.
애플이 iOS9 출시 이후 이번 업데이트까지 수정한 오류는 공식적으로 밝힌 것만 해도 16개를 넘는다. 애플은 업데이트 때마다 각 기기에서 운영체제 최적화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애플이 이처럼 업데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후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해 아이폰의 우월성을 갖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내놓을 때마다 모든 모바일기기에서 동시에 설치되도록 배포하는 점도 새 버전을 빠르게 확대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이유로 꼽힌다.
애플은 앱스토어 접속자를 분석한 결과 iOS9 이상의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사용자가 전체의 61%로 역대 운영체제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구글이 지난해 내놓은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롤리팝’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가운데 점유율이 23.5%에 그치고 있다고 포브스는 보도했다.
포브스는 “안드로이드는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제조사와 통신사가 각각의 기기에 이를 최적화해야 하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의 iOS9는 4년 전 출시된 아이폰4S에서 신제품인 아이폰6S까지 모두 적용됐지만 안드로이드 롤리팝 버전은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최신 스마트폰에만 적용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새 버전인 ‘마시멜로’에서 기능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려 하지만 이런 한계 때문에 마시멜로 버전이 기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널리 보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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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9'. |
안드로이드는 보안결함이나 오류가 발생했을 때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빠르게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된다.
구글은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매달 정기적으로 보안 업데이트를 실행하려고 하지만 제조사들은 통신사들과 협의가 어렵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에 점차 모바일결제와 사물인터넷 등 사용자의 실생활에 영향을 주는 서비스의 탑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런 차이는 애플 iOS의 경쟁력을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브스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즉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스마트폰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며 “구글은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영영 약자로 남고 말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