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첫 월간 순이익 흑자 달성
비바리퍼블리카는 설립 5년 만인 2020년 4월에 처음으로 월간 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이승건은 첫 월간 흑자 달성을 통해 토스의 금융 플랫폼 사업모델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승건은 인터넷전문은행 등 신사업 진행을 위해 토스 수익성과 관련한 우려를 털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승건은 첫 월간 흑자 달성을 발표하면서 구체적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5년 동안 적자를 이어온 수익성 우려에 답을 내놓은 셈이다.
토스는 간편결제를 기반으로한 금융 플랫폼으로 고객 수를 기반으로 플랫폼에 사업을 추가해 수익을 내기 때문에 흑자 달성에 의미가 크다.
실제로 대표적 글로벌 플랫폼기업으로 꼽히는 아마존도 8년 동안 적자를 버틴 끝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승건은 “이번 첫 월간 흑자 달성을 통해 토스의 금융 플랫폼 사업모델을 증명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토스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수익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증권, 지급결제사업의 성장을 지원해 새로운 금융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 투자유치
이승건은 해외투자자들로부터 토스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2020년 5월 기준 비비리퍼블리카는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4100억 원에 이르는 누적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더해 이승건은 2020년 5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비바리퍼블리카가 2020년 내 2억 달러의 해외투자를 유치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앞서 2019년 8월8일 홍콩 투자회사 에스펙스와 기존 해외투자자들로부터 6천4백만 달러(7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를 22억 달러(2조6598억 원)로 인정받았다.
토스의 기업가치는 2017년 3월 페이팔 컨소시엄으로부터 5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을 때 13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2년6개월여 만에 20배가량 높아졌다.
토스는 2018년 12월 클라이너파킨스 등 글로벌 벤처캐피털로부터 8천만 달러(947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기업’ 반열에 들어섰다.
이승건은 “(2020년)연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내년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인 토스뱅크와 올해 출범 예정인 토스증권의 서비스 확대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 인재 영입
이승건은 금융사업 확대에 발맞춰 인재 영입에 공을 들였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증권사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준비하며 금융과 정보통신기술 인력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300여 명인 비바리퍼블리카 직원이 500여 명 규모로 늘어나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승건은 2019년 10월31일 인재 영입을 위한 새 보상안을 도입했다.
경력 입사자를 대상으로 전 회사 연봉에 준하는 금액(최대 1억 원)을 입사 후 첫 월급일에 보너스로 일시에 지급하기로 했다.
보너스 대신 1억 원 상당의 주식매수선택권도 선택할 수 있다.
이승건은 이날 "업계 최고의 대우"라며 "불필요한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건은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보험인력 충원을 정규직으로 진행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자회사인 토스인슈어런스는 2020년 6월8일부터 비대면 맞춤 보장 분석 및 상담을 제공하는 '보험 분석 매니저'에 신입 20~30명, 경력직 10여 명을 채용하고 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이번 공채에 더해 연말까지 신입 매니저 1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20년 5월 기준 전체 임직원 수 300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토스의 사업 다각화에 분주
이승건은 토스의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토스는 2020년 8월 전자결제(PG)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승건은 하반기 전자결제사업을 시작으로 증권과 신용카드, 보험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전자결제사업을 위해 토스페이먼츠앤코를 특수법인으로 설립하고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승건은 2020년 4월에는 하나카드와 제휴를 통해 '토스 신용카드'도 출시했다. 토스 신용카드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로 하나카드가 카드 제작과 심사, 발급 등을 맡고 토스는 회원 유치 및 마케팅을 담당한다.
보험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토스는 2018년 11월 보험 계열사인 토스인슈어런스를 설립하고 손해보험사 및 생명보험사 등 11곳과 제휴해 해외여행보험, 운전자보험 등 15종의 미니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2020년 말까지 보험 상담인력을 100명까지 늘려 보험중개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토스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이유로 주력인 간편송금만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
간편송금은 이용자의 데이터를 모으고 향후 수익상품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핀테크에서 중요한 사업분야로 여겨진다. 하지만 서비스 자체로 수익이 나지 않아 사업 다각화로 수익을 확대해야 한다.
| ▲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2019년 12월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토스뱅크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도전
이승건은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설립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스뱅크는 2019년 5월26일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떨어진 뒤 2019년 12월16일 다시 도전해 예비인가 적격 판단을 받았다.
토스뱅크 예비인가를 놓고 이승건이 재무 안전성 해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토스는 2019년 5월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했지만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지 못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를 신청한 토스뱅크와 ‘키움뱅크’의 예비인가를 모두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배주주의 적합성과 자금조달 능력 측면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스뱅크는 토스가 60.8%의 지분율로 1대주주가 되고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이 19.3% 지분을 보유하는 것으로 초기 주주를 구성했다.
이들 글로벌 벤처캐피털은 토스의 주요 투자자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글로벌 벤처캐피털이 토스뱅크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토스뱅크 설립에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중소기업중앙회 등 안정적 기관투자로 자본 안정성을 보강했다.
이승건은 2019년 11월13일 자본금 중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상환 전환우선주 전량을 전환 우선주로 변경하기로 주주 동의를 얻었다.
상환 전환우선주는 일정 조건 아래에서 투자자가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으로 회계상 부채로 책정되지만 전환 우선주는 향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만 부여돼 자본으로 평가된다.
이승건은 “토스의 모든 주주는 토스의 비전과 사업에 관해 오랫동안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전폭적 지지를 해왔으며 모든 투자자가 다른 조건 없이 상환권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정을 한 것 역시 큰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며 “이를 통해 자본 안정성에 관한 이슈를 일단락하고 토스가 금융혁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건은 예비인가를 통과한 뒤 토스뱅크를 챌린저뱅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챌린저뱅크는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는 소규모 특화은행으로 금융 소외계층인 중신용 개인·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토스뱅크는 2021년 7월 출범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한국핀테크협회장으로 핀테크업계 대변
이승건은 초대 한국핀테크협회 협회장을 맡아 핀테크업계를 위해 목소리를 냈다.
2016년 4월25일 한국핀테크협회 정식 출범과 함께 초대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핀테크협회 설립 준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강한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인정받아 초대 협회장에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건은 "핀테크업계의 의견을 당국에 잘 전달하는 가교 역할과 함께 다양한 산업군이 자연스럽게 융합될 수 있는 핀테크 허브를 조성하는 것이 협회의 목표"라며 "영국의 핀테크 요람이 된 ‘레벨39’의 국내판이 탄생할 수 있도록 초석을 잘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승건은 2018년 2월22일 한국핀테크협회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지속해서 핀테크업계의 규제완화를 요청했다.
이승건은 2017년 12월11일 한국금융과 인터뷰에서 “핀테크산업의 기술적 진보에 비해 금융당국의 보수적 관행과 감독기조로 아직은 핀테크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2017년 7월 소액해외송금업 허가와 2017년 10월 크라우드펀딩 규제완화 등을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된다.
△토스 출범 이후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빠른 성장
이승건은 토스를 출범한 뒤 빠른 속도로 키우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5년 2월 토스를 공식적으로 내놓았다.
2014년부터 간편송금을 활용한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당시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는 송금은 관련 법규가 없었다.
이승건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금융당국과 은행을 찾아 다니면서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토스를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건은 2019년 5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핀테크위크에서 “벤처기업인 자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직접 만나 업무보고를 할 기회를 얻은 것이 관련 규제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승건은 토스를 내놓기 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울라불라’와 모바일 투표용 애플리케이션 ‘다보트’ 등을 출시했지만 업계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토스는 출시 이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출시 1년 만에 애플리케이션 내려받은 수가 100만 회를 넘어섰고 2017년 7월에는 1천만 회에 이르렀다.
2020년 5월에는 누적 가입자 수 1700만 명, 누적 송금액 90조 원을 돌파했다.
2016년 영업이익 35억 원 수준이었으나 2019년 영업이익 1187억 원까지 늘었다. 순손실도 함께 늘긴 했지만 사업 확대에 따른 은행 결제망 이용료, 마케팅비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창업 실패와 재도전
이승건은 2011년 공중보건의를 마치고 곧바로 비바리퍼블리카를 창업해 모바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울라불라’와 모바일 투표용 애플리케이션 ‘다보트’ 등을 출시했으나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
2012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던 청년창업사관학교 2기로 입소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사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그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우수 졸업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우수 졸업했으나 사업 실패는 이어졌다.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외주 개발을 하며 1년가량을 버텼다.
이 과정에서 이승건은 ‘고스트 프로토콜’이라는 이름의 사업 발굴작업을 거쳤다. 팀원들이 서울 각지에 흩어져 사흘 동안 사람들의 삶을 관찰한 뒤 일상에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냈다.
100개의 아이템을 발견해 그 중 6개를 실행에 옮겼으나 앞선 5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여섯 번째로 시도한 간편결제서비스 토스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