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내년에 타이어 교체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0일 자동차 판매와 주행거리 증가에 따라 앞으로 타이어 교체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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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2014년까지 한해 평균 7.8% 성장했으며 올해 유가하락으로 미국의 한달 평균 주행거리가 2014년보다 5.1%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부터 타이어 교체수요가 두드러지며 한국타이어가 매출 7조 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6조6795억 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2013년의 7조690억 원보다 5.5% 감소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타이어업종의 중장기 전망이 매우 밝다고 내다봤다.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에서 국산 타이어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7월14일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관세를 6년 만에 부활했다”며 “이번 관세가 최소 5년 동안 지속될 것이고 평균 관세율이 31%로 높아 미국 타이어 판매업체들이 중국산 타이어 대신 한국산 타이어를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실적은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가 3분기 214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시장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은 여전히 수익이 축소되고 있지만 동계용 타이어 판매와 판관비 감소, 환율 개선으로 2분기보다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넥센타이어는 3분기에 영업이익 548억 원을 내며 기대치에 약간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넥센타이어의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비중이 높은 현대기아차의 가동률이 3분기에 부진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파업으로 가동률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이 114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