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축과 코로나19 타격 방어하고 수익성 유지
임영진은 2019년부터 이어진 경기침체와 2020년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사태를 넘고 신한카드 수익성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카드는 2020년 1분기 순이익이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소폭 늘어났다. 2019년 연간 순이익은 2018년과 비교해 소폭 줄었지만 실적 감소세가 이어지는 일을 막은 셈이다.
2019년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낮아졌고 세계 무역상황 악화에 따른 경기침체가 이어졌기 때문에 신한카드 실적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임영진은 2020년 들어 판관비 등 비용 절감에 힘쓰고 자동차 리스금융과 같은 신용카드 결제수수료 이외 수익원을 본격적으로 키우려 노력한 결과 이익을 증가세로 돌릴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가계와 기업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한카드 이익 증가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신한카드 실적에 코로나19 사태 타격은 2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영진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수익원 다변화에 주력하며 안정적 이익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 흑자기조 안착 쉽지 않아
신한카드가 2015년 12월 현지기업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속으로 연간 영업손실을 내며 고전하고 있다.
2019년에 첫 연간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 데다 2020년 1분기에 다시 영업손실을 보며 흑자기조에 안착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축이 신한인도파이낸스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신한카드 베트남 법인과 미얀마 법인이 모두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인도네시아 법인은 '아픈 손가락'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임영진은 신한인도파이낸스에 지급보증을 통해 꾸준히 신한카드 자금을 지원하면서 중장기 성장 잠재력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신한카드 외형 확대
임영진은 신한카드 대표에 오른 뒤 연이어 2건의 대규모 인수합병을 성사하며 외형 확장과 수익원 다변화를 이끌었다.
신한카드는 2020년 3월 현대캐피탈의 렌터카자산 약 5천억 원 규모를 인수해 장기렌터카 차량 등 자산과 현대캐피탈 기존 고객을 인수했다.
신한카드가 '마이오토' 플랫폼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장기렌터카사업 규모를 단기간에 키우기 위해 거액을 들여 외형 확대를 추진한 것이다.
임영진은 신한카드의 유기적 성장과 비유기적 성장에 균형을 맞추겠다는 경영방침을 앞세우며 기존 사업 육성에 힘쓰는 한편 인수합병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신한카드는 렌터카사업 등 자동차금융사업을 통해 카드수수료에 수익 의존을 낮추고 장기렌터카 고객에게 다른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교차판매로 시너지를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임영진이 신한카드사업의 영역 확대를 중점 추진과제로 앞세우고 있는 만큼 당분간 대규모 인수합병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임영진은 인수합병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하며 해외 수익기반 확보에도 힘썼다.
신한카드는 2018년 1월 푸르덴셜아시아로부터 베트남 푸르덴셜파이낸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푸르덴셜파이낸스는 2019년 7월 이름을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로 바꿔 영업을 시작했다.
신한카드는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비은행금융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소비재, 자동차 할부금융 등 소매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임영진은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최고의 멀티파이낸스(종합금융)회사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은행 등 다른 계열사와 협업기회를 찾는 데도 힘쓰고 있다.
△'3초경영' 목표 제시하고 업권 뛰어넘는 혁신 약속
임영진은 2019년 10월 신한카드 창립 12주년 기념식을 열고 '3초경영'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3초경영은 디지털 생태계 연결과 혁신적 사업모델 육성, 상생활동에 신한카드가 한계를 넘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임영진은 카드업권의 한계를 넘어 다른 금융회사 또는 핀테크기업과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혁신적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핀테크서비스와 디지털 기반 카드 등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통해 신한카드의 혁신을 소비자들에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임영진은 금융위원회가 지정하는 혁신금융서비스를 활발히 내놓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디지털 신기술 연구개발에 힘써 신한카드가 애플과 같은 혁신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기술력을 키워 카드상품 설계와 맞춤형 마케팅에 활용하는 목표도 3초경영 선언을 계기로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임영진은 3초경영 선언 뒤 약 반년에 걸친 상품 설계 끝에 빅데이터로 개인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모바일 단독카드와 멤버십서비스 '디클럽'을 내놓고 가입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0월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12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신한카드> |
△카드업황 악화에도 사업 다각화 순항
임영진은 전통적 수입원인 신용판매가 감소한 상황에서 할부금융 및 리스사업에서 새 수익원을 찾으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절대적 규모에서 신용카드 수익이 할부금융과 리스에 비교해 압도적으로 크지만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새 수익원을 찾으려는 노력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임영진은 2017년 신한카드 사장으로 취임한 뒤로 줄곧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았다.
자동차금융 등 할부금융과 렌탈, 리스 등 사업부문의 영업력 강화를 꾀한 것이다. 할부금융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는 ‘신성장BU(Business Unit)’를 만들고 할부영업팀과 리스 및 렌탈팀을 그 아래 뒀다.
2018년 말 조직개편에서도 자동차금융사업부문과 보험, 항공권 구매사업 등 중개수수료 기반 사업(Fee-biz)부문, 렌탈사업부문 등을 맡는 조직 덩치를 키우거나 신설하며 미래 수익원 확보에 공을 들였다.
△디지털화 토대 다진 공로 인정받아 연임 성공
임영진은 2019년 말 연말인사에서 3번째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는 카드업황이 어려운 상황에도 신한카드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공을 인정해 임영진의 연임을 확정했다.
임영진은 2018년 말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임원인사에서도 그동안 디지털사업역량을 키웠던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임영진은 연임에 성공하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아시아 선두 금융그룹 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신한카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임에 성공한 뒤 임영진은 2018년 12월27일 중장기 경쟁력 및 미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사내벤처 통한 디지털금융서비스 개발에 온힘
임영진은 신한카드 내 사내벤처인 ‘하이크레딧’, ‘기공소공’, ‘틈’, ‘올댓웨딩’ 등 사내벤처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에 맞춰 신한카드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첨병’으로 사내벤처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신한카드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웨딩상품을 소개하는 사내벤처인 올댓웨딩 직원들에게 수익 기여에 따른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사내벤처가 중장기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사업 초기단계에서 새 아이디어의 사업성을 평가하는 것뿐 아니라 성과에 걸맞은 성장옵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신한카드 디지털회사로 전환 추진
2017년 11월 말에 신한카드 사옥을 서울 명동에서 을지로로 옮긴 뒤 12월 신한카드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제2의 창업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 조직문화, 시스템 등에 걸쳐 ‘3대 혁신 아젠다(의제)’와 실천과제를 내놓았다.
‘제로 베이스(Zero Base) 관점의 지속성장 전략 추진’과 ‘1등 DNA 조직문화의 확고한 정착’, ‘Digital First 기업(디지털기업) 전환 가속화’ 등이었다.
임영진은 신한카드를 디지털회사로 바꾸기 위해 2020년까지 전체 임직원의 50%를 디지털사업과 관련된 인력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7년 10월부터 신한카드는 페이팔(지불결제)과 우버(차량공유), 중국 오포, LG전자, 에어비앤비(숙박공유), 호텔스닷컴 등 다양한 업종의 국내외 기업들과 손잡으며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18년 7월 신한카드의 모바일앱인 신한 '페이판' 회원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디지털플랫폼 서비스영역을 넓혀온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타트업과 함께 디지털 전문가를 키우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등 신한카드 내부에서 디지털인재를 키우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 ▲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오른쪽)이 2019년 12월17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서울시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개최된 '2019 포용금융·금융소비자보호 및 금융사기근절 부문 유공자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 |
△신한카드 조직문화 개선
임영진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 등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워라밸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8년 7월부터 자율출퇴근제와 PC오프제를 모든 부서에 확대적용했다.
금융권은 2019년 7월부터 주52시간 근무제도를 적용하면 되지만 선제적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려 한 것이다.
2019년부터 운영사원 168명을 모두 일반사원으로 전환하고 오랫동안 승진 못한 직원에게 안식휴가를 주는 등 인사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운영사원은 ‘중규직’으로 불렸던 직군으로 정규직이지만 콜센터나 모니터링 등 한정된 업무에만 배치되는 직군을 뜻한다.
△신한카드 새 수익원 발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 감면대상을 확대하고 카드사의 카드론 영업에 규제를 강화하면서 신한카드가 새 수익원을 찾을 필요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2018년 상반기에 1년 전보다 55.3% 줄어든 순이익 2819억 원을 내는 데 그치면서 이익 창출기반이 크게 흔들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영진은 악화된 영업환경을 넘기 위해 취임 당시 ‘5가지 꿈(D.R.E.A.M)’을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와 신사업 육성(Reinforce Growth Engine), 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혜안(Eye of Wisdom), 창의적 조직문화(Amazing Work Place), 신한문화 발전(Multiply Shinhan Way)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사업과 디지털 전환 등 새 성장동력사업 강화에 중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과 할부금융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었다.
할부금융과 리스사업은 카드업계의 새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할부금융부문에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중고차 할부금융시장에서도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격려했다.
기존에 마케팅 및 고객정보 관리 수준에 머물던 빅데이터를 신한카드의 새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빅데이터 컨설팅을 민간기업 대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건설사와 유통업체 등이 아파트 상가 배치 및 물품 진열 등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거주자 소비패턴 분석 등을 중심으로 한 빅데이터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신한카드의 앞선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
2017년 3월 카드업계 1위이자 신한금융그룹에서 신한은행 다음으로 덩치가 큰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그동안 신한금융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은 적이 없었지만 그룹에서 시너지 전략을 총괄하면서 카드사업 이해도가 높은 데다 신한카드 이사회의 비상임이사로 일하면서 신한카드의 내부 사정에도 밝기 때문이라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빅데이터, 핀테크 등 디지털금융 대응과 그룹 내 시너지 성과 창출을 위해 필요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면에서 임영진의 소통을 통한 리더십 역량과 탁월한 합리적 판단 능력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장 직무대행 및 신한은행장 후보 경합
2015년 1월 서진원 당시 신한은행장이 장염과 폐렴으로 장기 입원하면서 경영 공백이 불거지자 임영진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서 행장의 임기가 3월까지였던 만큼 한시적으로 직무대행에 오른 것이다.
같은 해 2월 신한금융 자회사경영발전위원회를 앞두고 신한금융 CEO 승계원칙 등에 따라 신한은행장 후보군에 포함돼 조용병 당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위성호 당시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당시 신한생명 사장, 김형진 당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과 경쟁했다.
조용병 사장이 신한은행장에 선임된 뒤 임영진은 다시 지주 부사장으로 돌아갔다.
임영진은 은행장 직무대행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