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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소통의 경영이 철학, 조용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 갖춰 [2020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6-2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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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임영진은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다.

신한카드 수익원을 다변화해 카드업종의 한계를 넘어 모든 금융회사 및 핀테크기업과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60년 11월2일 태어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은행에 입사해 비서실장과 오사카지점장, 영업추진본부장,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을 거쳐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겸직하다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이 병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신한은행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신한은행에서 재일교포 주주들과 인연을 맺고 있는 대표적 일본 전문가로 꼽힌다.

맡은 일을 조용하게 처리하는 성격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경제 위축과 코로나19 타격 방어하고 수익성 유지
임영진은 2019년부터 이어진 경기침체와 2020년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사태를 넘고 신한카드 수익성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카드는 2020년 1분기 순이익이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소폭 늘어났다. 2019년 연간 순이익은 2018년과 비교해 소폭 줄었지만 실적 감소세가 이어지는 일을 막은 셈이다.

2019년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낮아졌고 세계 무역상황 악화에 따른 경기침체가 이어졌기 때문에 신한카드 실적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임영진은 2020년 들어 판관비 등 비용 절감에 힘쓰고 자동차 리스금융과 같은 신용카드 결제수수료 이외 수익원을 본격적으로 키우려 노력한 결과 이익을 증가세로 돌릴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가계와 기업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한카드 이익 증가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신한카드 실적에 코로나19 사태 타격은 2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영진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수익원 다변화에 주력하며 안정적 이익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Who Is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 신한카드 실적.
△인도네시아법인 흑자기조 안착 쉽지 않아
신한카드가 2015년 12월 현지기업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속으로 연간 영업손실을 내며 고전하고 있다.

2019년에 첫 연간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 데다 2020년 1분기에 다시 영업손실을 보며 흑자기조에 안착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축이 신한인도파이낸스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신한카드 베트남 법인과 미얀마 법인이 모두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인도네시아 법인은 '아픈 손가락'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임영진은 신한인도파이낸스에 지급보증을 통해 꾸준히 신한카드 자금을 지원하면서 중장기 성장 잠재력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신한카드 외형 확대
임영진은 신한카드 대표에 오른 뒤 연이어 2건의 대규모 인수합병을 성사하며 외형 확장과 수익원 다변화를 이끌었다.

신한카드는 2020년 3월 현대캐피탈의 렌터카자산 약 5천억 원 규모를 인수해 장기렌터카 차량 등 자산과 현대캐피탈 기존 고객을 인수했다.

신한카드가 '마이오토' 플랫폼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장기렌터카사업 규모를 단기간에 키우기 위해 거액을 들여 외형 확대를 추진한 것이다.

임영진은 신한카드의 유기적 성장과 비유기적 성장에 균형을 맞추겠다는 경영방침을 앞세우며 기존 사업 육성에 힘쓰는 한편 인수합병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신한카드는 렌터카사업 등 자동차금융사업을 통해 카드수수료에 수익 의존을 낮추고 장기렌터카 고객에게 다른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교차판매로 시너지를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임영진이 신한카드사업의 영역 확대를 중점 추진과제로 앞세우고 있는 만큼 당분간 대규모 인수합병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임영진은 인수합병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하며 해외 수익기반 확보에도 힘썼다.

신한카드는 2018년 1월 푸르덴셜아시아로부터 베트남 푸르덴셜파이낸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푸르덴셜파이낸스는 2019년 7월 이름을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로 바꿔 영업을 시작했다.

신한카드는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비은행금융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소비재, 자동차 할부금융 등 소매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임영진은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최고의 멀티파이낸스(종합금융)회사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은행 등 다른 계열사와 협업기회를 찾는 데도 힘쓰고 있다.

△'3초경영' 목표 제시하고 업권 뛰어넘는 혁신 약속
임영진은 2019년 10월 신한카드 창립 12주년 기념식을 열고 '3초경영'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3초경영은 디지털 생태계 연결과 혁신적 사업모델 육성, 상생활동에 신한카드가 한계를 넘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임영진은 카드업권의 한계를 넘어 다른 금융회사 또는 핀테크기업과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혁신적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핀테크서비스와 디지털 기반 카드 등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통해 신한카드의 혁신을 소비자들에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임영진은 금융위원회가 지정하는 혁신금융서비스를 활발히 내놓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디지털 신기술 연구개발에 힘써 신한카드가 애플과 같은 혁신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기술력을 키워 카드상품 설계와 맞춤형 마케팅에 활용하는 목표도 3초경영 선언을 계기로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임영진은 3초경영 선언 뒤 약 반년에 걸친 상품 설계 끝에 빅데이터로 개인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모바일 단독카드와 멤버십서비스 '디클럽'을 내놓고 가입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Who Is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0월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12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신한카드>
△카드업황 악화에도 사업 다각화 순항
임영진은 전통적 수입원인 신용판매가 감소한 상황에서 할부금융 및 리스사업에서 새 수익원을 찾으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절대적 규모에서 신용카드 수익이 할부금융과 리스에 비교해 압도적으로 크지만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새 수익원을 찾으려는 노력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임영진은 2017년 신한카드 사장으로 취임한 뒤로 줄곧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았다.

자동차금융 등 할부금융과 렌탈, 리스 등 사업부문의 영업력 강화를 꾀한 것이다. 할부금융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는 ‘신성장BU(Business Unit)’를 만들고 할부영업팀과 리스 및 렌탈팀을 그 아래 뒀다.

2018년 말 조직개편에서도 자동차금융사업부문과 보험, 항공권 구매사업 등 중개수수료 기반 사업(Fee-biz)부문, 렌탈사업부문 등을 맡는 조직 덩치를 키우거나 신설하며 미래 수익원 확보에 공을 들였다.

△디지털화 토대 다진 공로 인정받아 연임 성공
임영진은 2019년 말 연말인사에서 3번째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는 카드업황이 어려운 상황에도 신한카드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공을 인정해 임영진의 연임을 확정했다.

임영진은 2018년 말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임원인사에서도 그동안 디지털사업역량을 키웠던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임영진은 연임에 성공하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아시아 선두 금융그룹 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신한카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임에 성공한 뒤 임영진은 2018년 12월27일 중장기 경쟁력 및 미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사내벤처 통한 디지털금융서비스 개발에 온힘
임영진은 신한카드 내 사내벤처인 ‘하이크레딧’, ‘기공소공’, ‘틈’, ‘올댓웨딩’ 등 사내벤처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에 맞춰 신한카드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첨병’으로 사내벤처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신한카드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웨딩상품을 소개하는 사내벤처인 올댓웨딩 직원들에게 수익 기여에 따른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사내벤처가 중장기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사업 초기단계에서 새 아이디어의 사업성을 평가하는 것뿐 아니라 성과에 걸맞은 성장옵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신한카드 디지털회사로 전환 추진
2017년 11월 말에 신한카드 사옥을 서울 명동에서 을지로로 옮긴 뒤 12월 신한카드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제2의 창업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 조직문화, 시스템 등에 걸쳐 ‘3대 혁신 아젠다(의제)’와 실천과제를 내놓았다.

‘제로 베이스(Zero Base) 관점의 지속성장 전략 추진’과 ‘1등 DNA 조직문화의 확고한 정착’, ‘Digital First 기업(디지털기업) 전환 가속화’ 등이었다.

임영진은 신한카드를 디지털회사로 바꾸기 위해 2020년까지 전체 임직원의 50%를 디지털사업과 관련된 인력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7년 10월부터 신한카드는 페이팔(지불결제)과 우버(차량공유), 중국 오포, LG전자, 에어비앤비(숙박공유), 호텔스닷컴 등 다양한 업종의 국내외 기업들과 손잡으며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18년 7월 신한카드의 모바일앱인 신한 '페이판' 회원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디지털플랫폼 서비스영역을 넓혀온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타트업과 함께 디지털 전문가를 키우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등 신한카드 내부에서 디지털인재를 키우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Who Is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오른쪽)이 2019년 12월17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서울시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개최된 '2019 포용금융·금융소비자보호 및 금융사기근절 부문 유공자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
△신한카드 조직문화 개선
임영진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 등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워라밸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8년 7월부터 자율출퇴근제와 PC오프제를 모든 부서에 확대적용했다.

금융권은 2019년 7월부터 주52시간 근무제도를 적용하면 되지만 선제적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려 한 것이다.

2019년부터 운영사원 168명을 모두 일반사원으로 전환하고 오랫동안 승진 못한 직원에게 안식휴가를 주는 등 인사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운영사원은 ‘중규직’으로 불렸던 직군으로 정규직이지만 콜센터나 모니터링 등 한정된 업무에만 배치되는 직군을 뜻한다.

△신한카드 새 수익원 발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 감면대상을 확대하고 카드사의 카드론 영업에 규제를 강화하면서 신한카드가 새 수익원을 찾을 필요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2018년 상반기에 1년 전보다 55.3% 줄어든 순이익 2819억 원을 내는 데 그치면서 이익 창출기반이 크게 흔들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영진은 악화된 영업환경을 넘기 위해 취임 당시 ‘5가지 꿈(D.R.E.A.M)’을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와 신사업 육성(Reinforce Growth Engine), 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혜안(Eye of Wisdom), 창의적 조직문화(Amazing Work Place), 신한문화 발전(Multiply Shinhan Way)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사업과 디지털 전환 등 새 성장동력사업 강화에 중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과 할부금융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었다.

할부금융과 리스사업은 카드업계의 새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할부금융부문에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중고차 할부금융시장에서도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격려했다.

기존에 마케팅 및 고객정보 관리 수준에 머물던 빅데이터를 신한카드의 새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빅데이터 컨설팅을 민간기업 대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건설사와 유통업체 등이 아파트 상가 배치 및 물품 진열 등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거주자 소비패턴 분석 등을 중심으로 한 빅데이터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신한카드의 앞선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
2017년 3월 카드업계 1위이자 신한금융그룹에서 신한은행 다음으로 덩치가 큰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그동안 신한금융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은 적이 없었지만 그룹에서 시너지 전략을 총괄하면서 카드사업 이해도가 높은 데다 신한카드 이사회의 비상임이사로 일하면서 신한카드의 내부 사정에도 밝기 때문이라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빅데이터, 핀테크 등 디지털금융 대응과 그룹 내 시너지 성과 창출을 위해 필요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면에서 임영진의 소통을 통한 리더십 역량과 탁월한 합리적 판단 능력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장 직무대행 및 신한은행장 후보 경합
2015년 1월 서진원 당시 신한은행장이 장염과 폐렴으로 장기 입원하면서 경영 공백이 불거지자 임영진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서 행장의 임기가 3월까지였던 만큼 한시적으로 직무대행에 오른 것이다.

같은 해 2월 신한금융 자회사경영발전위원회를 앞두고 신한금융 CEO 승계원칙 등에 따라 신한은행장 후보군에 포함돼 조용병 당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위성호 당시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당시 신한생명 사장, 김형진 당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과 경쟁했다.

조용병 사장이 신한은행장에 선임된 뒤 임영진은 다시 지주 부사장으로 돌아갔다.

임영진은 은행장 직무대행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5월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금융데이터 거래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신한카드>
임영진은 데이터 기반 신사업과 핀테크 서비스 경쟁력을 키워내 신한카드가 업종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한카드 데이터사업은 고객 결제정보와 같은 금융데이터를 익명으로 가공한 뒤 분석해 상권 분석자료, 유통정보 자료 등으로 활용해 외부 고객사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디지털뉴딜'을 추진하며 데이터사업을 중요한 한 축으로 설정하고 금융당국도 데이터를 활발하게 거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며 적극적으로 시장 개막을 돕고 있다.

임영진은 신한카드에 2020년부터 데이터 판매사업을 담당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외부에 판매되는 데이터는 1건당 최고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만큼 신한카드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신한카드는 금융위원회가 우수한 핀테크 서비스를 선정해 사업화에 필요한 규제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거나 완화해주는 '샌드박스' 제도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금융회사다.

이미 신용카드 기반 송금과 렌털중개 플랫폼, 신용평가 서비스와 같은 신규 핀테크 서비스가 이미 시장에 출시됐거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임영진은 신한카드의 이런 서비스를 통해 카드회사를 넘어 다른 금융회사는 물론 핀테크기업 및 IT기업과 정면으로 맞경쟁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런 시도는 모두 신한카드 수익원 다각화라는 임영진의 근본적 과제를 바탕에 깔고 있다.

임영진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카드업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 먹거리를 찾아내야 하는 것을 주요과제로 안고 있다.

신용판매 외에 자동차금융이나 할부리스 등을 비롯해 해외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절실하다.

결국 신용카드 수수료에 의존을 낮추고 핀테크서비스와 데이터사업, 할부금융 등 신사업 분야 성장을 앞당기는 일이 임영진에 가장 중요한 과제인 셈이다.

◆ 평가

임영진은 ‘소통의 경영’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비효율적 회사 업무에 관련해 솔직한 의견이 공유되고 즉시 실행까지 이어지는 사내 소통 플랫폼 ‘신한카드 대자보’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곡선이 직선을 이기는 것처럼 고객을 대할 때, 협력사와 업무를 진행할 때, 동료와 함께 할 때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출생과 공존하기 위해 받아들여야 할 것을 담은 책 ‘90년생이 온다’를 읽으며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2019년 신한금융지주가 조용병 회장 임기 만료에 따라 새 회장을 선출할 때 임영진도 주요 계열사 CEO 자격으로 최종후보에 올랐다.

회장후보 최종면접 날 임영진은 기자들과 만나 34년 동안 신한금융그룹에 기여해 온 점과 앞으로 해 나갈 역할, 신한금융그룹의 꿈 등에 관련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임영진은 회장 자리를 두고 "공원의 벤치와 같이 자리가 빈다면 누구든 앉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결국 조용병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임영진은 신한카드 대표를 계속 맡게 됐다.

2017년 3월 신한카드 사장으로 취임한 뒤에도 경영철학으로 ‘3CS’를 제시했다. 차별화된 창의(Creative), 혁신적 변화(Change), 막힘없는 소통(Communication), 끊임없는 학습(Study) 등을 바탕으로 고객과 직원 만족을 실현하자는 뜻이다.

신념대로 신한카드 사장에 오른 뒤 전국의 지점과 고객센터 등을 방문해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간담회와 식사 등을 통해 직원들과 함께 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맡은 일을 처리하는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부드러운 카리스마’, ‘외유내강’ 등의 평가를 듣고 있다.

신한금융의 인사와 관련해 유력 후보군에 꼽히면 이름을 빼거나 맨 뒤로 넣어달라고 기자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독서광으로 알려졌다. 직장 후배들과 책을 놓고 토론하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신한금융그룹에서 대표적 일본 전문가로 꼽힌다.

신한은행에 입사한 뒤 1991년부터 일본으로 건너가 2008년까지 오사카지점과 후쿠오카지점에서 일하면서 신한금융의 재일교포 주주들과 친분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어 구사능력도 뛰어나 신한금융과 재일교포 주주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사고
[Who Is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10월1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 강당에서 열린 창립 11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신한카드>
△'강다니엘 문자'로 불법광고 논란
신한카드가 2018년 일부 고객에 '신한카드 추천 영상 안내'라는 문구와 가수 강다니엘 뮤직비디오를 문자메시지로 보낸 뒤 논란이 일었다.

이 문자에 광고성 문자라는 표시가 없고 수신거부와 관련한 안내도 없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고객들은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사용돼 광고에 쓰인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며 다수의 민원을 넣었다.

신한카드는 이 문자사 고객에게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서비스하고 해명했지만 한국인터넷진흥원 불법스팸대응센터는 이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사안으로 결론내렸다.

△신한카드 채용비리 사건
2018년 4월 신한금융그룹의 전현직 임원들의 자녀 24명이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에 다녔거나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게 됐다.

신한금융그룹 전직 임원 18명과 등 현직 임원 5명의 자녀 24명이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에 각각 입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이 특혜를 받아 신한금융 계열사에 입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감원은 5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신한생명을 대상으로 채용관련 검사를 실시해 신한카드에서 4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적발했다.

다만 금감원 조사에서 채용비리에 연루된 전현직 고위 임원의 자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금감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신한카드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채용비리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2019년 하반기부터 신한카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재개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 수사 경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6년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1998년 신한은행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2003년 신한은행 오사카지점 지점장을 맡았다.

2008년 신한은행 영업부 부장에 올랐다.

2009년 신한은행 영업추진부장을 역임했다.

2010년 신한은행 경기동부영업본부장을 맡았다.

2011년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2013년 1월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에 올랐다.

2013년 5월부터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겸직하며 신한금융의 WM그룹을 이끌었다.

2016년 1월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에 선임돼 홍보팀과 경영지원팀, 사회공헌팀, 시너지추진팀을 이끌었다.

2017년 3월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 학력

1979년 수원 수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9년 11월 한국유엔봉사단과 한국국제연합봉사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봉사대상'에서 '봉사대상'과 '국회 정무위원장상', '아름다운 대한국인상'을 받았다.

◆ 기타


임영진은 2019년 신한카드에서 급여 5억5천만 원과 상여금 2억7천만 원을 포함해 8억2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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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9년 10월5일 '대한민국 봉사대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신한카드>
"데이터경제시대를 맞아 신한카드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데이터가 가치를 창출해 금융산업을 넘어 전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0/05/12, 금융위 금융데이터거래소 출범식에 참석해)

"모든 직원이 '하나의 팀'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일류 신한카드 달성을 위해 함께 전진해야 한다. 일류 신한카드의 미래상은 신한금융그룹 경영 철학인 신뢰, 개방성, 혁신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2020/01/17, 신한카드 2019년 업적평가대회에서)

"2020년에는 ‘딥 웨이브’ 전략을 통해 신한카드가 주도하는 흐름과 자별화된 고객 경험을 시장 전체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2020/01/02, 신한카드 신년사에서)

"중장기 비전 기반의 미래형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일류 신한' 목표 달성에 일조할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 (2019/12/29, 신한카드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며)

"로마제국의 발전을 예로 들며 개방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신한금융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2019/12/23,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최종면접장에서 나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승복하겠다. 회장 자리는 공원의 벤치와 같아 준비는 하되 자리가 비면 앉게 되는 것 뿐이다." (2019/12/23,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최종면접장에서 나오며)

"신한금융그룹의 꿈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다. 34년 동안 신한에서 어떤 생활을 해왔는지, 또 앞으로 그룹 발전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도 했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2019/12/23,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최종면접장에 입장하며)

"카드업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겠다. 금융당국 혁신금융서비스 추진 취지에 발맞춰 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다." (2019/10/17, 신용평가 마이크레딧 서비스 설명회에서)

“협력사와 함께 노력해온 덕분에 금융업을 이끌어가는 리더 자리에 있게 됐다.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9/10/08, 신한카드 협력사 초청 간담회에서)

"신한카드는 플라스틱 카드라는 생각의 틀을 과감히 깨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도전하겠다. 신한금융이 지향하는 ‘일류신한’ 사상에 맞춰 연결과 확장, 협력에 주력해 혁신적 금융리더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 (2019/10/01, 신한카드 1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상반기에 거둔 성과들과 하반기 흘릴 땀방울이 실질적 성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심기일전 해주길 바란다.” (2019/07/21, 2019년 상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이번 상품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초개인화 서비스 등 그동안 쌓아온 신한카드의 인프라와 고객 분석을 통해 출시된 만큼 맞춤형 소비시대에 부응하겠다. 초연결 및 초개인화 경영철학과 뉴비전인 ‘Connect more, Create the most(더 많은 연결로 가장 많은 가치를 만든다)’ 전략과 연계해 혁신적 상품을 꾸준히 발굴할 것이다.” (2019/07/11, ‘신한카드 Deep Making(딥 메이킹)’과 ‘신한카드 Deep Taking(신한카드 딥 테이킹을 내놓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차원 더 진화한 '딥 포커스(Deep FOCUS)'라는 전략 방향을 통해 '모든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 시장을 이끄는 가치를 창출해가야 한다." (2019/01/02, 신한카드 신년사에서)

“변화를 거부하면 도태되고 변화를 받아들이면 생존자가 되지만 변화를 주도하면 ‘리더’가 된다. 디지털 생태계 초연결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 (2018/10/01, 신한카드 창립 11주년 기념식)

“다양한 내외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기존 경험과 지식의 한계를 돌파하고 혁신적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서 ‘들을 청(聽)’, 직원들이 리더를 편안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듣고 신한카드가 가고자 하는 길에 직원들이 진심 어린 마음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겸손할 겸(謙)’을 꼭 기억해주기 바란다.” (2018/07/22, 2018년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글로벌 대형회사(빅플레이어)들과 맺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차별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글로벌을 아우르는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고 결제사업자 및 디지털회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2018/06/19, 신한카드와 호텔스닷컴의 디지털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꿈(DREAM)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회사의 미래를 위한 꿈을 꾸고 근본적 변화(Deep Change)를 위한 창의, 몰입, 강한 실행의 DNA를 만들어가자.” (2018/01/19, 신한카드 ‘2017년 업적평가대회’에서)

“최근 불확실한 카드업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는 희망은 품되 근거없는 낙관 대신 냉철한 현실에 대비해야 한다. 모든 임직원이 마음가짐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꿔 ‘제2의 신한카드’의 미래 100년을 꿈꾸자.” (2017/12/04, 신한카드 ‘제2의 창업 선포식’에서)

“‘사람은 꿈의 크기만큼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새롭게 꾸는 더 큰 꿈이 신한카드를 더 크게 성장시킬 것이다.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트리플 텐(Triple 10)’이라는 큰 꿈을 위해 함께 전진해 나가자.” (2017/09/28, 신한카드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신한카드의 가장 중요한 시점은 바로 지금이며 기존 카드업에 갇힌 방식과 사업구조로 뒤처지는 '카라파고스(카드+갈라파고스)'화를 경계해야 한다.” (2017/07/21, 신한카드 2017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일본음식 중에 ‘미꾸라지 두부’라는 것이 있는데 뜨거운 물에 두부와 미꾸라지를 넣으면 미꾸라지가 차가운 두부 속으로 파고 들어가 음식이 된다. 우리가 편하고 쉬운 것만 찾는다면 두부 속의 미꾸라지가 되는 것이다. 우리 역시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2017/06/14, 신한카드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100일 메시지’에서)

“규모의 1등을 넘어 차별화된 온리원(Only1)으로 도약하는 ‘빅투그레이트(Big to GREAT)’ 비전을 반드시 달성하겠다.” (2017/03/07,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취임사에서)

“지금까지 신한의 성공 역사에는 고객중심과 주인정신으로 대표되는 강한 신한문화가 있었다. 신한문화의 좋은 전통은 계속 살리면서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에 맞게 리더들이 앞장서 기업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2015/01/26, 신한은행 201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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