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6-08 11:05:50
확대축소
공유하기
LG생활건강이 2분기 면세채널의 부진으로 실적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LG생활건강은 중국 소비자의 강한 수요 회복으로 화장품 브랜드 ‘후’의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대형화장품시장이 코로나19로 여전히 악영향을 받고 있고 면세점도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강도가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LG생활건강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860억 원, 영업이익 282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 감소하는 것이다.
부문별 매출로 보면 화장품은 현상을 유지하고 생활용품은 2019년 2분기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음료부문 매출은 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화장품시장은 1분기에서 2분기로 갈수록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인 티몰, 타오바오 등에서 LG생활건강 ‘후’의 월별 수요가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
후는 2019년 2조6천억 원의 매출을 냈는데 이 가운데 6천억 원은 중국에서 창출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후는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에서 판매됐는데 현재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며 가장 수월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에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면세점은 아직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브랜드 수요만 견고하다면 면세 수요는 후행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LG생활건강은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급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똑똑한 시장 대응능력으로 다이나믹한 시장 변화에 지속적 성장을 보여줄 유일무이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