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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위기 플라이강원, 강원도 지원만으로는 언발에 오줌누기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0-06-05 15: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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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이 코로나19 위기를 넘어서는 일이 간단치 않아 보인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이 무제한 항공권과 선불항공권을 내놓으며 자구책을 추진하고 강원도로부터 운영자금 지원을 받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재무적 위기를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자본잠식 위기 플라이강원, 강원도 지원만으로는 언발에 오줌누기
▲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이사.

플라이강원은 2019년 말 기준으로 자본금이 409억 원, 자본총계가 207억 원으로 자본잠식률 49.4%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어 영업손실이 늘어나 자본잠식 상태는 더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예약취소가 이어지면서 항공기를 제대로 띄우지 못해 100억 원가량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된다.

항공업계에서는 플라이강원이 B737-800 항공기 3대를 리스로 운용하고 있는데 이런 규모의 항공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최소 30억 원가량의 자금이 있어야 하다고 본다.

강원도는 플라이강원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 고사시켜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플라이강원을 돕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해와 올해 8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조례를 바꿔 추가 지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4일 플라이강원을 향한 재정지원 근거를 담은 ‘강원도 도내공항 모기지 항공사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모기지 항공사의 긴급 경영 안정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재정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플라이강원은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만큼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원도 차원에서 지원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강원도의 지원에 따라 플라이강원으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플라이강원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데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강원도의 지원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이강원은 무제한 항공권과 선불항공권을 내놓고 직원들의 급여를 30~50% 절감하는 등 자체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무제한 항공권은 7억 원이 넘는 판매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플라이강원의 자본잠식을 해결하고 코로나19를 넘기에 따른 재정위기를 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플라이강원은 3월부터 국제선 취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운영자금을 확보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국내선 운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할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다른 저비용항공사가 진출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양양과 제주를 잇는 국내선 노선만 하루 2편으로 횟수를 줄여서 운항하고 있다. 다만 6월부터는 주말(금요일~일요일)에 제주 노선을 하루 3편 운영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거점공항인 양양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3년 동안 의무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경쟁이 심화되면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은 최근 양양공항에 지점을 새롭게 개설하고 부정기 항공편 운항을 위해 준비해왔다. 티웨이항공은 6월 말부터 광주~양양 노선과 부산~양양 노선에 취항하고 항공권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국내선 부정기 항공편을 늘리는 것이지만 플라이강원으로서는 악재를 만난 셈이다.

플라이강원은 다각도로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추가 신규투자를 받아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고정비 절감과 지급유예 등 다양한 방법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추가로 신규투자처와 투자와 관련한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며 “강원도민의 관심과 강원도 차원의 지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자구책 마련에 힘써 위기를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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