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이 원재료 프로판의 원가 경쟁력 확대로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이 계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최근 국제유가가 급반등하면서 나프타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며 “프로판을 원재료로 쓰는 효성화학의 원가 경쟁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화학회사들은 대부분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부산물 나프타를 나프타 분해설비(NCC)에 투입해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반면 효성화학은 프로판을 프로판 탈수소화(PDH)설비에 투입해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4월까지만 해도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3.5달러까지 떨어져 나프타 가격이 프로판 가격보다 낮아졌다.
이 시기 효성화학은 나프타 분해설비를 운용하는 화학회사들과 비교해 원가 경쟁력이 낮았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들의 모임(OPEC+)이 원유 감산에 들어가고 글로벌 산업국가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원유 수급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이에 지난 주(18~22일)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33.3달러까지 회복되며 어느새 나프타 가격이 프로판 가격보다 높아졌다.
효성화학의 주력제품은 폴리프로필렌(PP)이다.
한 연구원은 “폴리프로필렌을 포함한 프로필렌 제품군은 현재 화학제품군 가운데 가장 수요가 견고하다”며 “효성화학은 저가 프로판을 투입해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며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화학은 2020년 2분기 연결 영업이익 28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분기보다 133.1% 급증하는 것이다.
효성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43억 원으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보다 53.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