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경쟁력 강화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활용
윤열현은 ‘디지털 교보 2020’에 따라 인공지능 기술을 한발 앞서 보험업무에 적용하고 비대면 고객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2020년 4월 고객상담 챗봇 구축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대면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았다.
2020년 안에 카카오 인공지능 챗봇을 활용해 고객 상담을 위한 비대면 채널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사내 핵심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디지털화하고 임직원 사이 효율적 소통을 위해 기업용 메신저인 ‘카카오워크’ 활용 등 업무 인프라를 혁신하는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2019년 10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보험계약 인수 여부를 심사하는 바로(BARO)시스템을 도입했다.
바로는 언더라이터(보험 인수 심사자)를 대신해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면 자동으로 계약을 승낙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계약을 거절한다.
조건부 승낙에 해당해 언더라이터의 추가 판단이 필요하면 언더라이터가 참고할 수 있도록 유사한 사례를 추려 제공한다.
바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해진 언어 규칙을 벗어난 유사 문장의 의미도 분석할 수 있다.
바로는 ‘최고의 분석을 통해 빠른 결과물을 도출한다(Best Analysis and Rapid Outcome)’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즉시’, ‘제대로’의 의미도 담고 있다.
교보생명은 2019년 10월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보험산업대상에서 세계 최초 인공지능 언더라이터 '바로'를 개발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아 '올해의 디지털기술상'을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분기 실적 부진
교보생명은 2020년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113억 원을 냈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63.6% 줄었다.
교보생명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은 코로나19로 증시가 크게 떨어지면서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사는 최저보증제도에 따라 변액보증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최저보증제도는 변액보험 가입자가 만기 또는 연금개시 전까지 일정 납입기간을 채워 계약을 유지하면 납입보험료 이상을 보장해주는 제도를 뜻한다.
1분기 증시 급락으로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계속 떨어지면서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커졌다.
△보험업황 악화에도 2019년 실적 반등에 성공
교보생명은 2019년에 보험업황 악화로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이 급락한 가운데서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교보생명은 2019년 연결기준 순이익 6427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13.9% 증가했다
2019년 생명보험사 24곳의 순이익은 3조1140억 원으로 2018년보다 22.8% 줄었다.
교보생명과 함께 생명보험사 ‘빅3’로 꼽히는 삼성생명, 한화생명도 2019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교보생명의 각자대표 체제가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삼성생명의 순이익은 9774억 원, 한화생명의 순이익은 587억 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각각 41.3%, 87% 감소했다.
△모든 임직원 대상으로 ‘직무급제’ 확대
교보생명은 2020년 1월부터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무급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월1일 인사를 통해 직원들의 직무 이동조치를 내렸다.
직무급제는 일의 중요도와 난이도, 업무의 성격과 책임 수준에 따라 급여를 달리 하는 제도다. 임원, 부서장 등에게는 이미 적용해왔는데 이를 전제 직원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모든 직원에게 직무급제를 적용하는 금융회사는 교보생명이 처음이다.
교보생명이 도입한 직무급제는 전체 급여 가운데 5%보다 적은 일정 부분을 직무급으로 분리한 뒤 직무등급에 맞게 차등을 둬서 지급하는 방식이다.
직무의 가치는 회사의 전략이나 시장의 환경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직무등급협의회’를 꾸려 직무 신설, 폐지, 변동 등을 심의하기로 했다.
△전속 설계사 감소 대응방안 마련 고심
윤열현은 교보생명 전속 설계사 감소를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전속설계사를 통한 보험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에 보험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전속설계사 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2019년 12월 말 기준으로 설계사 채널을 통해 초회보험료로 1878억 원을 거뒀다. 전체 초회보험료 가운데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전반에서 전속설계사가 줄어들고 있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교보생명의 전속설계사 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교보생명 전속 설계사 수는 2019년 12월 말 1만4천 명으로 2018년 말보다 1천 명가량 줄었다.
교보생명과 함께 생명보험사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의 전속설계사 수는 2018년 12월 2만4400명에서 2019년 12월 2만4105명으로 300명 정도 줄었다. 한화생명은 같은 기간 1만7676명에서 1만7808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교보생명은 2019년 12월 인슈어폰을 선보였다.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라기보다는 전속설계사들의 영업비용을 줄이는 데 사실상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교보생명은 전속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절반 이상의 설계사들이 ‘통신료 지출이 부담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교보생명은 1만3천여 명의 재무설계사 가운데 90%가량이 요금제를 바꾼다고 가정할 때 연간 56억 원 이상의 통신비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전산시스템 ‘V3’ 선보여
교보생명은 2019년 9월부터 차세대 전산시스템 ‘V3’를 운영하고 있다.
2500억 원가량을 투입해 운영체제와 전산장비, 소프트웨어 등을 전면적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교보생명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으로 고객에게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고객상담내역, 소비패턴, 신용정보, 보험상품 검색기록 등을 분석해 보험영업 대상 고객을 선정한 뒤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연령, 직업, 소득 등을 기준으로 고객집단을 분류한 뒤 고객집단에서 가장 많이 가입한 보험을 추천할 수도 있다.
교보생명은 2015년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을 결정하면서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의 근본적 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차세대 전산시스템에서는 보험, 여신, 퇴직연금, 신탁, 펀드 등 사업영역별 업무처리과정을 개선하고 정보를 통합해 관리하고 있다.
새 시스템에서는 현재 여러 시스템에 분리돼있는 영업지원 기능도 통합했다.
보험 계약 청약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보험영업의 모든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교보생명은 2015년 10월 이사회에서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을 결정한 뒤 2016년 8월 LGCNS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디지털 헬스케어서비스 개발 위해 ‘이노스테이지’ 열어
교보생명은 2019년 7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 ‘이노스테이지’를 열었다.
이노스테이지는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스테이지(Stage)의 합성어다. 디지털 혁신 및 스타트업과 협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무대라는 의미가 담겼다.
교보생명은 혁신적 스타트업과 협업해 헬스케어 등 보험업에 기반한 신규 플랫폼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교보생명은 혁신적 스타트업과 협업해 헬스케어 등 보험업에 기반한 신규 플랫폼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교보생명은 이노스테이지 출범에 앞서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주제 10개, 스타트업 10곳을 선발했다.
2019년 10월부터 협업공간인 ‘코워킹스페이스’도 문을 열었다.
사업 타당성이 충분한 신규사업 2~3개를 뽑아 2020년부터 건강증진형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식 서비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2019년 1월에는 ‘이노스테이지’에 선발된 스타트업의 성과와 협업모델 개발현황을 공개하는 데모데이를 열었다.
| ▲ 윤열현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9년 10월1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오픈이노베이션 이노스테이지 '코워킹스페이스' 개소식에서 스타트업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교보생명> |
△교보생명 각자대표이사로 선임
윤열현은 2019년 3월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윤열현의 대표이사 선임으로 신창재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교보생명 경영을 이끄는 각자대표이사체제가 구축됐다. 신 회장이 대표에 오른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첫 각자대표체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각자대표이사체제에서 회사 각 부문의 중요 의사결정은 신창재 대표이사 회장과 윤열현 대표이사 사장이 공동으로 결정하고 일상적 의사결정은 윤열현 대표이사 사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열현은 대표이사에 오른 뒤 첫 상품으로 종신보험에 치매 보장을 더한 상품을 출시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치매보험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치매종신보험에 가입한 고객을 위한 부가서비스인 ‘교보치매케어서비스’도 내놨다. 치매 치료상담, 가족 심리상담, 간병인 안내 등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섰다.
△6년 동안 비어있던 교보생명 사장에 올라
윤열현은 2019년 3월7일 교보생명 보험총괄 사장에 올랐다.
2018년 1월 상임고문을 맡으며 현업에서 한발 물러나 있다 교보생명 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교보생명 사장 자리는 2013년 신용길 사장(현 생명보험협회장)이 물러난 뒤로 6년 동안 비어있었다.
윤열현은 보험총괄 사장으로 대외활동을 포함해 보험사업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마케팅부문 강화를 통한 영업 활성화를 위해 윤 사장을 선임했다”고 말했다.
△외국계 보험사 점포 형태인 재무설계사(FP)지점 체제 구축
윤열현은 교보생명의 FP지점체제를 구축하고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교보생명은 2005년 대형 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계 점포 형태인 FP지점체제를 도입했다.
교보생명은 지역본부 아래에 일반지점과 영업소, FP지점을 함께 운영하던 영업조직 685개를 600개 FP지점으로 단일화했다.
윤열현은 재무설계 전문가로 구성된 FP지점을 영업성과에 따라 설계사의 수당규모를 달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양보다는 질 중심의 영업을 유도하는 등 성과관리 문화를 정착하는 데도 기여했다.
FP지점 단일화를 통해 지역본부-지점-영업소로 이어지는 수직적 영업구조가 지역본부-FP지점으로 단순해졌으며 영업현장의 자율성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