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가 코로나19에도 올해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실리콘웍스는 하반기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사상 최대 실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주로 만드는 반도체 기업이다. LG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이다.
2분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TV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LCD와 올레드(OLED) 관련 물량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재택근무, 온라인 서비스 등의 활성화로 태블릿과 PC 수요가 크게 늘어 IT패널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상당부분 상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실적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최근 이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고 5월부터 도시봉쇄(락다운)가 해제되고 있어 하반기에 지연소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중소형올레드(POLED) 관련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 신제품에 올레드 패널을 2천만 대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실리콘웍스의 디스플레이칩 매출로 환산하면 1200억 원 규모다.
이에 따라 실리콘웍스는 2020년 매출 9797억 원, 영업이익 80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70% 늘어난 것이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하반기 TV 수요의 회복과 아이폰 신제품 출시효과로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실리콘웍스 목표주가를 3만7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