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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생산 전문가로 한 길 달려, 다양성 인정하는 소통 [2020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0-05-18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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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하언태는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다.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 이원희 사장과 함께 현대자동차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대차의 국내 생산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울산 공장을 비롯한 국내 공장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1962년 10월10일(음력) 태어났다.

경주고등학교와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에 입사해 줄곧 생산분야에서 일해 ‘생산 전문가’로 통한다.

생기기획지원실 실장, 생산운영실 실장, 종합생산관리사업부장, 울산공장 부공장장을 지냈다.

현대차 울산 공장에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이 울산 공장장에서 물러나면서 뒤를 이어 울산 공장장을 맡았다.

부사장으로 현대차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사장으로 승진하며 국내 생산담당도 함께 맡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코로나19 국면, 울산 공장 탄력운영 성과
하언태는 현대차의 국내생산을 총괄하는 역할로서 코로나19 국면에서 노조를 설득해 울산 공장의 탄력적 운영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현대차는 코로나19가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 울산공장의 라인별 가동을 다르게 하고 있다.

내수 판매량이 많은 라인의 특근은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반면 해외 판매량이 많은 라인의 특근은 최소화하거나 일부 휴업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가 이렇게 울산 공장의 라인별 운영을 달리하는 이유는 공장의 탄력적 운영만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울산 공장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판매에 대응하기 위한 차량을 생산한다. 실제로 투싼만 보면 2019년 울산 공장에서 만들어진 차량 가운데 약 13%만 국내용이었고 나머지 87%는 모두 수출용이었다.

하언태는 탄력적 운영만이 회사의 실적을 최대한 방어하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보고 노동조합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하언태는 울산 공장 간부들과 함께 2020년 3월30일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상황을 설명하며 노조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하언태는 “해외 딜러들의 영업 중단과 변화무쌍한 경제 정세로 막연히 생산량을 늘릴 수 없어 특근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며 호소했고 이에 현재 상황을 부정하기 힘들다는 노조의 공감을 얻어냈다.

과거만 해도 노조는 라인별 수당 형평성이 맞지 않다며 회사의 상이한 라인별 운영방침에 반발했다.

△사장 승진하며 국내생산 총괄
하언태는 2019년 12월5일 실시된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 울산 공장장으로서 노무관리를 전담하고 있었는데 울산 공장과 아산 공장, 전주 공장 등 국내 생산 운영을 총괄하는 국내생산담당을 겸직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전문성과 사업성과에 기반해 실시한 일부 임원의 승진인사”라고 설명했다.

생산 전문가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언태는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울산 공장에 입사해 30년 넘게 완성차 생산기술과 공장 운영을 경험한 생산 전문가로 꼽힌다.
[Who Is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현대자동차 실적.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으로 임단협 조기 타결
하언태는 2년 연속으로 추석 전에 현대차 노사의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했다.

하언태는 2019년 9월3일 임금과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고 2019년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상견례를 한지 97일 만이다. 2011년 이후 8년 만에 노조의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쳤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노조가 통상임금 문제와 정년 연장, 인력충원 등의 문제를 들고 나와 교섭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하언태가 원칙을 고수한 덕분에 교섭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

하언태는 교섭 초기부터 불확실한 경영환경 등을 감안해 기본급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언태는 2019년 6월4일 열린 2차교섭에서 “경영설명회를 통해 노사가 팩트(사실)를 서로 직시하자”며 경영위기를 근거로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기 힘들다는 점을 내비쳤다.

이후 교섭에서도 “단체협약 요구안 건수가 줄었다지만 단협 자체가 수년간 개정됐고 직원의 권리도 상승했다”며 “회사의 존립에 문제가 되는 건 노조도 존중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사는 2019년 임단협에서 △기본급 4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기본급 대비)+300만 원 △재래시장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두 달 마다 한 번씩 지급하던 상여금을 반으로 쪼개 매달 주는 대신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임금체계 개편에도 의견을 모았다.

현대차는 임금체계 개편에 따라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조합원들에게 근속기간별로 200만∼600만 원과 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언태는 2018년에도 노조와 임금교섭을 여름휴가 전에 타결했다. 현대차 노사가 여름휴가 전에 타결한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었다.

하언태는 상견례에서부터 노조에 ‘역지사지’의 자세를 강조하며 최대한 노조를 설득하는데 힘을 쏟았다.

노조는 임금 11만6276원을 인상하고 노동시간을 단축하며 해고자 복직과 고소고발 취하 등의 조건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하언태는 약 80일의 협상 끝에 기본급 4만5천 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250%+280만 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 밖에도 8+8 주간연속 2교대제 변경안에도 합의했다. 기존에는 1직 노동자가 오전 6시45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직 노동자가 오후 3시30분부터 밤 12시30분까지 근무하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2직 심야근로 20분을 단축해 밤 12시10분까지 근무를 하도록 했다.

현대차 노조는 2017년 임단협을 진행하며 파업을 24차례 진행했지만 2018년 하언태와 협상하면서는 3차례만 실시했다.
[Who Is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오른쪽)가 2019년 9월3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노사의 임단협 조인식에서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부장(왼쪽)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 울산공장장과 대표이사 올라
2018년 1월 윤갑한 사장이 사표를 내고 울산 공장장에서 물러나면서 하언태가 뒤를 잇게 됐다.

2017년 말 실시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지 약 1달 된 시점에 급작스레 울산 공장장까지 도맡게 된 것이다.

2017년부터 울산 공장 부공장장으로서 일한 경험이 있고 이전에도 계속 생산분야에서 일했기 때문에 울산공장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해석됐다.

현대차는 2018년 3월16일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하언태를 사내이사로 올리는 안건을 주주들에게 승인받았다.

현대차는 주주총회가 끝난 뒤 이사회를 열고 하언태를 새 대표이사에 올리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과 이원희 사장, 하언태의 3인 각자대표체제로 꾸려졌다.

△부사장 승진으로 생산분야 역할 커져
하언태는 2017년 말 실시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부사장 승진자 가운데 연구개발과 기술 분야 임원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는데 관리부문에서 승진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현대차가 커넥티드카와 친환경차 등 미래차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의 역량을 강조한 만큼 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하언태에게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해마다 1개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생산조율의 임무를 하언태에게 맡겼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인사를 놓고 “고객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 최우선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기술부문의 승진 임원을 늘리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관리부문의 임원 승진을 함께 늘렸다”고 말했다.
[Who Is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0년 3월2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이동권 북구청장(오른쪽)에게 북구지역 자동차 부품 협력사 38개 업체 대표들이 서명한 '완성차 특별연장근로 시행을 위한 탄원서'를 전달받고 있다. <울산광역시 북구>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에 중추적 역할
2013년 종합생산관리사업부장을 맡을 때 주간연속 2교대제를 정착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생산현장에 제도를 잘 안착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주간연속 2교대제는 오전 근무조가 아침 7시부터 오후 3~4시경 일을 끝내면 오후조가 다음날 오전 1시경까지 일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3교대 때 운영됐던 밤샘근로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현대차에게 혁신적 시도로 해석됐다.

하언태는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을 놓고 “미국과 비교해 국민소득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 우리나라 기업에서 심야근로를 없앤다는 것이 좀 이르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노사가 충분히 협의한다면 생산성을 낮추지 않으면서 노동자의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생산량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새 근무제도 도입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언태는 현대차에 주간연속 2교대제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노조 관계자들과 함께 독일을 방문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당시 노조는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에 따라 생산속도를 높이려면 인원을 추가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현대차는 이를 수용하기 힘들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언태는 노조 관계자 130여 명과 함께 독일 금속노조 이그메탈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것을 계기로 노조를 설득했다.

하언태는 독일 방문 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생산속도를 7% 올리는데 인원이 추가로 들어가는지를 놓고 노사의 생각이 달랐다”며 “독일 금속노조를 방문한 결과 노조측도 인원을 추가할 명분이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3년 1월 주간연속 2교대제를 2주 동안 시범운영했고 이에 따라 발견된 문제들을 개선한 뒤 2013년 3월부터 새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하언태는 새 제도의 성공적 안착 등을 인정받아 2014년 말에 실시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2월17일 오후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울산 미래차 산업 발전 전략 발표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의 국내 생산을 총괄하는 임원으로서 코로나19 국면에서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판매가 급감하면서 국내 공장 가동을 운영하는데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현대차가 2019년 기준으로 국내공산에서 생산한 차량 178만4401대 가운데 국내에 판매한 차량은 74만1842대다. 나머지 58.4%인 104만2559대는 모두 해외로 수출했다.

특히 해외 인기차종의 국내 생산비중은 매우 높다.

투싼만 보면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가운데 87%가 수출용이며 나머지 13%만 내수용이다. 코나도 26만여 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에 판매한 반면 내수에 판매한 코나는 4만 대를 간신히 넘는다.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경제활동을 제한하거나 국경을 봉쇄하면서 현지 판매가 줄어들자 현대차도 판매에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다.

하언태는 노조를 직접 방문해 공장의 탄력적 운영을 설득하고 있다.

그가 울산공장 간부들과 함께 2020년 3월30일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상황을 설명하며 노조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한 점은 이러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의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하언태는 노조에 “해외 딜러들의 영업 중단과 변화무쌍한 경제 정세로 막연히 생산량을 늘릴 수 없어 특근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며 호소했다.

노조는 과거만 해도 라인 가동이 상이하면 특근 수당이 달라 조합원들 사이에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며 회사의 방침에 반발했지만 현재는 상황을 부정하기 힘들다며 회사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에서 손꼽히는 ‘생산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차는 2018년 1월26일 하언태를 울산 공장장에 선임하며 “기술적 전문성과 공장 전반의 운영경험을 겸비한 생산부문 전문가”라며 “이번 인사를 통해 안정적 공장 운영과 품질,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 시절의 대부분을 생산 관련 분야에서 보냈다.

하언태는 이사대우 시절 생기기획지원실 실장을 맡았으며 이사로 승진한 뒤 생산운영실 실장을, 상무로 승진해서는 종합생산관리사업부장을 담당했다. 이후 울산공장 부공장장을 1년가량 맡다가 공장장에 올랐다.

야간근로를 없애고 주간연속 2교대제를 안정적으로 정착한 것이 하언태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현대차는 2012년까지만 해도 주야간 맞교대 제도를 시행했다. 1조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50분까지 일하고 퇴근하면 2조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공장을 돌리는 방식이다.

1조와 2조의 노동시간은 각각 10시간30분, 11시간씩이었다.

현대차 노사는 합의를 통해 이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1조가 근무하고 바로 2조가 투입돼 다음날 1조30분까지 일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하언태는 노조와 함께 독일을 방문해 다른 사업장을 둘러보는 등 생산라인 변화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 노조와 갈등도 있었다.

노조는 주말 특근을 놓고 한 달에 두 번만 하게 되는 방식으로 바뀐 만큼 야간에 일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언태는 “주간 2교대 근무가 밤샘근로를 없애고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특근에도 적용돼야 한다”며 원칙을 세웠다.

노조는 회사의 원칙에 반발해 2013년 3월9일부터 12주 동안 주말 특근을 거부했다. 하언태는 주간연속 2교대제의 특징을 그대로 들고 가되 특근수당을 일부 인상하는 방식으로 노조와 합의했다.

주간연속 2교대제는 이후 현대차 전주 공장(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등에도 차례대로 적용됐다.

하언태도 현대차에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한 점을 놓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잘 한 일로 꼽는다.

‘소통’을 강조한다.

하언태는 2019년 여름 아주대학교 계간 소식지 ‘아주인사이트’와 인터뷰에서 “소통에서 중요한 부분은 상대방의 관심사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상대의 이해관계나 목적 등을 잘 알고 자신이 무엇을 취할 것인지 이런 것들을 아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소통의 제1원칙이라는 신념도 지니고 있다.

하언태는 인터뷰에서 “저는 가족한테도 제 의견을 강요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다양성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자체를 인정해주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소통에 대한 신념은 노사관계를 전담하는 임원으로서의 역할에도 영향을 미친다.

입체적 방식의 소통을 위해 방송이나 유인물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외부 언론도 중요하지만 내부적 의사소통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직원 교육을 실시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어떤 선택이든 한 번 마음먹었다면 그 선택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생산분야에서 오래 일하면서 중간에 흔들린 적이 없었냐는 인터뷰 질문에 “저도 중간에 흔들린 적이 있었다”며 “저도 안 가본 길에 대한 후회가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지 인생은 한 번 사는 것”이라며 “자신이 한길을 가기로 결정했으면 갈등의 에너지를 일하는 데 쓰면 된다. 자신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다면 최대한 달성하도록 노력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일은 후회해도 소용 없다며 한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과 능력은 한정돼 있다는 점을 인지해 목표를 세우면 앞을 향해 밀고 나가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독서를 통한 지식 쌓기를 강조한다.

하언태는 “어른이 되면 돈을 잘 벌어야 하고 운동선수는 운동을 잘해야 하며 학생은 공부를 잘해야 된다”며 “특히 독서, 전공과 관련한 책을 많이 읽어 지식을 쌓아두는 것은 개인에게 큰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대학 4년 동안 배운 지식에 기반해 40년을 업계에서 일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젊은 시절에 책을 많이 읽어두면 업계에서 일할 때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순발력도 중요하고 지식 축적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독서량이 많아야 내놓을 것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학군단 22기 동기로는 신현재 CJ기술원 원장(부산대학교) 등이 있다. 황선욱 YTN PLUS 총괄본부장이 경주고등학교 동창이다.

사건사고
△현대차 울산 공장 선적장 자동차운반선 화재
2019년 5월22일 오전 10시16분경 울산시 북구의 현대차 울산 공장 선적장에 있던 자동차운반선에서 불이 났다.

화재 발생으로 선박에 실려있던 현대차 신차 33대가 전소됐다.

화재 당시 선박에는 북미로 수출할 투싼 등 2100여 대의 차량이 실려 있었다.

소방당국은 선박 1층 뱃머리쪽에 실린 차량이 집중적으로 불에 탄 것으로 확인했으며 2층에 적재된 일부 차량 타이어도 1층에서 올라온 열기에 녹은 것으로 파악했다.

1차 조사결과 1층 선박 내부에 발화 흔적이 없고 뱃머리 쪽에 몰려있는 차량 대부분이 불에 탄 점으로 미뤄볼 때 차량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감사 증인 채택
2018년 9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촉탁직 고용과 관련해 질의응답이 예정됐다.

하지만 국정감사가 열리기 이틀 전 증인 채택이 취소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9년 12월27일 울산공장 사내식당에서 성금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1986년 현대차에 입사했다.

2008년 현대차 이사대우로 승진하며 생기기획지원실 실장을 맡았다.

2010년 현대차 이사로 승진하며 현대차 생산운영실 실장에 선임됐다.

2012년 현대차 상무로 승진해 현대차 종합생산관리사업부장에 보임됐다.

2015년 현대차 전무로 승진했다.

2017년 현대차 울산 공장 부공장장에 올랐다.

2018년 현대차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1월26일 현대차 울산 공장 공장장에 선임됐다.

2018년 3월16일 현대차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9년 12월5일 사장으로 승진하며 국내 생산 담당을 겸직하게 됐다.

◆ 학력

경주고등학교를 졸업(29회)했다.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80학번)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0년 1분기 말 기준으로 현대차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2019년에 현대차에서 보수로 모두 9억26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6억1천만 원, 상여 1억7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진료비와 학자금 등 복지지원 비용) 4600만 원 등이다.

2018년에는 현대차에서 보수로 모두 6억1500만 원을 받았다. 상여와 기타 근로소득 없이 모두 급여로 구성됐다.

아주대학교 학생군사교육단(ROTC) 22기 출신으로 육군 중위 만기 제대했다.

어록
[Who Is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2019년 8월27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노조와 2019년 임금과 단체협약 잠정 합의를 마친 뒤 걸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딜러들의 영업 중단과 변화무쌍한 경제 정세로 막연히 생산량을 늘릴 수 없어 특근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 (2020/03/30, 현대차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공장의 탄력 운용 방안을 설명하며)

“의료 현장의 부족한 혈액 수급 문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노사가 함께 헌혈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바이러스 예방 활동은 물론 울산공장 본연의 역할인 품질 좋은 차를 만들어 고객에게 차를 제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0/03/09, 현대차 노사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헌혈캠페인에 동참하며)

“현 사태로 중국에서 기업 출근 제한을 시행함에 따라 현대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일부 업체의 생산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우리 공장별, 라인별 휴업 실시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재고 수량의 차이가 있어 휴업 시기와 방식은 공장별, 라인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020/02/03, 현대차 담화문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휴업 가능성을 전하며)

“지난해 노사가 8년 만에 여름휴가 전 교섭 타결이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음에도 중국·미국·아중동 등 주력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참담한 영업이익 성적표를 받는 등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위기는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적 부진 끝에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는 회사들을 보면서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2020/01, 현대차 담화문에서 자동차업계의 위기를 강조하며)

“위기를 딛고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비능률·비효율적 요소들을 하나씩 개선할 것이며 이런 노력이 국내공장의 생존과 직원 고용을 지키는 길이라고 믿는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노사 모두가 합심해서 노력한다면 현재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2020/01, 현대차 담화문에서 자동차업계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독려하며)

“환경규제와 연비대응 준비로 투자금액이 많이 들어간다. 기존 내연기관은 대수가 줄어 이익이 감소했고, 새로운 시장 생성으로 신규 플랫폼 사업자가 들어와 기술·서비스 대응에 어려움이 많다. 경영설명회를 통해 노사가 팩트(사실)를 서로 직시하자” (2019/06/04, 2019년 임금과 단체협약 2차 교섭에서 회사의 경영현황을 설명하며)

“협력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인재 확보부문에서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 창출 확대에 기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2019/04/30,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업종 사이의 경계 없는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의 판도를 주도하는 게임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도전의 과정에 맡은 소임을 다하며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 (2019/02/01, 기술직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노사 모두가 합심해 노력한다면 위기를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위기를 딛고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비능률·비효율 요소를 개선해 나가겠다. 이런 노력이 국내 공장 생존과 직원 고용을 지켜낼 수 있는 길이라 믿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향후 제조업 일자리 파괴가 현실화하리라는 것을 누구나 예견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해법을 반드시 찾아 나갈 것이다” (2019/01, 직원들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위기는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고 있는 회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결코 남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2019/01, 직원들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수소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소전기차 보급 뿐 아니라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사업은 이를 위한 첫 걸음이며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 수소에너지야말로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는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2018/12/13,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과 수소 인프라 확충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뜻깊은 캠페인에 참여할 기회를 주신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께 감사드린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길 바란다” (2018/08/21,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뒤)

“여러분이 현장 변화의 중심이 돼 현대자동차가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역할에 충실히 임해 주길 바란다” (2018/06/01, 현대차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위기상황일수록 노사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임금협상에 임해야할 것이다” (2018/05/03,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018년 임금협약 교섭 상견례에서)

“참담한 심정” (2013/05/06, 현대차 노조가 휴일특근을 9주째 거부하자)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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