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환경사업과 도시개발사업 성장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태영건설은 건설업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에 이어 2019년 5월부터 환경부분을 성장동력화 하고 있다”며 “태영건설이 환경 자회사 TSK코퍼레이션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TSK코퍼레이션은 하반기 상장되면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상장 이후 TSK코퍼레이션과 태영건설 시가총액의 합은 상장 이전 태영건설 시가총액보다 1.7배 이상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TSK코퍼레이션은 태영건설이 62.61%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수처리 및 폐기물 사업을 수행하는 국내 매출 1위 환경기업이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544억 원, 영업이익은 1100억 원을 거뒀다.
태영건설은 자회사 TSK코퍼레이션을 통해 코엔텍 인수전에도 참여하며 환경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코엔텍은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의 매립, 소각, 열 판매 등을 하는 국내 상위권 폐기물처리업체다. 2019년 개별기준으로 매출 711억 원, 영업이익 284억 원을 거뒀다.
최근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는 코엔텍 지분 59.29%와 비상장회사 새한환경 지분 100%을 매물로 내놨다. 태영건설을 포함해 여러 중견건설사 등 전략적 투자자와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가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의 도시개발사업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채 연구원은 “도시개발사업은 수도권 37만호 공급 시대에 더욱 필수불가결한 사업형태가 되었다”며 “정부 주도의 공공택지 개발과 더불어 민간 바탕의 도시개발사업도 활성화돼 태영건설 도시개발 건설부문의 지속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현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