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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용자 무서워졌다, '과금 유도' 넥슨 엔씨소프트 불매운동에 곤혹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20-04-27 17: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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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과금을 지나치게 유도한다는 이유로 나란히 뭇매를 맞고 있다.

이용자들은 불매운동에 나섰고 게임회사들은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 무서워졌다, '과금 유도' 넥슨 엔씨소프트 불매운동에 곤혹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이번 경험을 통해 ‘돈슨’(돈과 넥슨을 결합한 말), ‘돈씨소프트’(돈과 엔씨소프트를 결합한 말)라는 오명을 털어낼 수 있을까?

27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를 살펴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2위로 집계된다. 5개월 만에 1위 자리를 ‘리니지M’에 다시 내줬다.

기존에 리니지2M은 하루 평균 매출이 35억 원, 리니지M은 20억 원 정도 나오는 것으로 추정됐는데 뒤집어진 것이다.

순위가 뒤바뀐 데는 22일 리니지M에 적용한 업데이트뿐 아니라 최근 리니지2M 이용자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불매운동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리니지2M 게시판을 살펴보면 리니지2M에 더 이상 돈을 쓰지 않겠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일본 불매운동에 쓰던 ‘노 재팬’ 이미지를 변형해 엔씨소프트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내보이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불매운동까지 벌이는 데는 여러 요소가 결합했다. 이용자들은 엔씨소프트가 게임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이용자를 걸러내거나 신규 콘텐츠를 더하는 활동에는 소홀한 반면 게임상품을 내는 데만 치중한다며 지적을 해왔다.

그러다가 21일 엔씨소프트가 새 상품을 내놓자 분노가 터졌다. 일주일 전에 출시한 상품을 무위로 돌렸기 때문이다.

리니지2M 전체 서버에서 1위로 알려진 이용자가 엔씨소프트 공지글에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며 “이틀 전에 팔찌 제련 끝냈더니 제련을 없애다니”라고 댓글을 달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매를 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자기반성의 말까지 나온다. 엔씨소프트가 악명 높은 과금 상품을 낼 수 있는 데는 이용자들이 그래도 구매를 하기 때문이라며 다른 게임 이용자들은 엔씨소프트 게임 이용자들을 비판하곤 했는데 리니지2M 이용자들 스스로 합리적 구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지적이 거세지자 22일 콘텐츠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알리고 23일 새 상품에 구성을 더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게임을 운영하는 데 이용자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넥슨도 최근 비슷한 이유로 곤혹을 치렀다.

‘피파온라인4’의 기존 상품을 쓸모없게 만들어버리는 게임 상품을 새롭게 내놓으면서 불매운동에 휩싸였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가 회사의 강점으로 ‘라이브 서비스’를 내세운 점이 무색해졌다.

이 대표는 2020년을 시작하며 임직원들에게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온라인게임 라이브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해온 것은 우리가 보유한 경쟁력”이라며 “올해는 라이브 서비스 역량에 더욱 투자해 ‘초격차’를 만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박정무 넥슨코리아 피파온라인4 사업실장은 23일 결국 사과영상을 올리고 이용자들 의견을 받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박 실장은 23일 “신규 클래스 출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진 점과 LH 클래스의 급여 균형 관련 문제로 그동안 이용자들에게 상실망을 안겨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피파온라인4와 연동되는 ‘피파온라인4M’은 이날 구글플레이에서 매출순위 38위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17계단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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