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코로나19 사태에도 건설과 바이오부문의 이익 증가 덕에 1분기 영업이익이 40% 늘어났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전반적 국내 소비 위축 등으로 전체 매출은 5%가량 줄었다.
삼성물산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601억 원, 영업이익 1470억 원을 거뒀다고 22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5.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9.8% 늘었다.
순이익은 3224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5.8% 늘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72%에서 1분기 80%로 8%포인트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코로나19에 따른 전반적 국내 소비 위축 등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건설부문 이익이 증가하고 바이오부문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패션과 리조트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코로나19 영향이 겹치면서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건설부문은 1분기 매출 2조6420억 원, 영업이익 124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9.2% 증가했다.
신규수주는 2조6천억 원을 따내 2020년 목표 11조1천억 원의 23.4%를 달성했다.
상사부문은 1분기 매출 3조1580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올렸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8.1% 감소했다.
패션부문은 1분기 매출 3570억 원, 영업손실 310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1.9%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리조트부문은 1분기 매출 5960억 원, 영업손실 200억 원을 냈다. 식음부문 매출 증가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7% 증가했지만 레저 이용객 감소로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물산 지분 43.4%)는 1분기 매출 2070억 원, 영업이익 510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은 65.6%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