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0대 재벌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의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과 한진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그룹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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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 |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 재벌 상장사 92곳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30일 현재 665조6860억 원으로 지난해 말의 696조401억 원보다 30조3541억원(4.4%) 줄었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중공업그룹 시가총액이 23조9천억 원에서 18조2천억 원으로 무려 23.7%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또 롯데그룹 시가총액도 28조6천억 원에서 23조2천억 원으로 19.0%, 한화그룹 시가총액도 13조4천억 원에서 11조6천억 원으로 13.6% 각각 줄었다.
이어 포스코그룹(-5.9%), LG그룹(-4.4%), 삼성그룹(-3.2%), 현대기아차그룹(-2.1%), GS그룹(-1.8%) 순서로 시가총액 감소율이 높았다.
시가총액이 오른 그룹은 SK그룹과 한진그룹이었다. SK그룹은 0.1%, 한진그룹은 2.4% 각각 증가했다.
SK그룹의 경우 반도체 소재기업인 SKC솔믹스가 50.17% 상승했고 음악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이 49.11% 올랐으며 SK커뮤니케이션즈도 38.59% 상승했다.
10대 재벌 계열사별로 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의 주가가 연초 이후 67.83% 올라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도 현대하이스코(46.15%), LG이노텍(36.20%), 한진(33.07%), 롯데손해보험(32.92%) 등이 주가상승률 10위 안에 들었다.
포스코플렌텍의 경우 주가가 37.56% 하락해 10대 재벌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밖에 포스코엠텍(-32.00%), 롯데케미칼(-29.74%), 삼성중공업(-25.89%), 제일모직(-25.54%), 현대중공업(-24.71%) 등의 주가 하락폭이 컸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10대 재벌이 차지하는 비중은 51.23%로 2012년 말 58.42%, 지난해 말 56.15%에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