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나가사키 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이탈리아 선적 크루즈선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확인됐다.
▲ 20일 일본 가마쿠라 신사 쓰루가오카하치만궁에서 마스크 쓴 방문객들이 빗속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2291명, 사망자는 296명으로 확인됐다.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수치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425명, 사망자는 20명 늘었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15일부터 나흘 연속 500명대를 나타내다 19일과 20일 300명대로 줄었으나 21일 다시 400명대로 증가했다.
광역단체별로는 도쿄의 누적 확진자가 3307명으로 가장 많다. 전날보다 123명 늘어났다.
이 밖에 오사카의 누적 확진자는 1349명, 가나가와 812명, 지바 725명 등으로 집계됐다.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생한 환자를 포함해 모두 2001명으로 확인됐다.
나가사키 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이탈리아 선적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NHK는 나가사키현 관계자 등을 인용해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에서 33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22일 보도했다.
20일 나가사키시는 코스타 아틀란티카 크루즈선에서 승무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농후 접촉 가능성이 있는 선원 5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3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코스타 아틀란티카 쿠루즈선에서 확인된 누적 확진자는 34명이다.
확진자의 대부분이 외국 국적자이고 일본인이 1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타 아틀란티카에 탑승한 승객은 없으며 승무원 623명만 탑승한 것으로 나가사키시는 파악했다.
코스타 아틀란티카는 올해 1월29일 나가사키에 입항했으며 나가사키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3월14일 이후 이 선박을 타거나 배에서 내린 사람은 없었다고 교도통신은 20일 보도했다.
일본에선 2월 초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터져 탑승자 3700여 명 가운데 20%정도인 7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근원지인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명 나왔다. 대부분이 해외 역유입 환자로 확인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0명이며 사망자는 없다고 22일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 30명 가운데 23명은 해외 역유입 환자다. 나머지 7명은 중국 본토의 헤이룽장성에서 확인됐다.
이로써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2788명, 사망자는 4632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역유입 누적 확진자는 1610명이다.
전체 누적 확진자 가운데 1005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완치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7만7151명으로 나타났다.
무증상 감염자는 21일 하루 동안 42명 늘었다. 중국에서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는 무증상 감염자는 991명에 이른다.
무증상 감염자는 기침과 발열,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중국 정부는 이들을 코로나19 공식 통계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중국 본토를 제외한 중화권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499명, 사망자는 10명이다.
누적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홍콩 1029명, 대만 425명, 마카오 45명이다. 사망자 6명은 대만, 4명은 홍콩에서 각각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