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 반도체산업 설비 투자 규모. < IC인사이츠 > |
올해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가 2019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시장 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20년 반도체기업들의 설비투자는 모두 9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과 비교하면 3%가량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선도기업들의 투자 감소가 가장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들의 2020년 투자 규모는 336억 달러로 2019년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생산라인 최적화 계획을 내놨고 시황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생산규모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반도체 쪽과 달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는 2020년 투자규모가 8%가량 늘어나 전체 투자에서 29%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 TSMC가 중국 SMIC가 투자 확대를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TSMC는 2020년 투자규모를 2019년 대비 5억6300만 달러 늘리고 SMIC는 11억 달러가량의 투자 확대를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은 이번 전망치에 반영되지 않았다. IC인사이츠는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