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 PC온라인게임 ‘블레스’가 최종테스트 첫날부터 서버불안과 내려받기 오류 등으로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블레스에 앞서 출시된 PC온라인게임 애스커도 비슷한 문제 때문에 기대보다 흥행성과가 미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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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
이기원 대표는 야심차게 준비한 대작 PC온라인게임 2종이 모두 기술적 문제를 겪으면서 속이 쓰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 PC온라인게임 ‘블레스’의 최종테스트에 참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9월17일부터 25일까지 블레스 게임의 최종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테스트 첫날 일부 이용자의 PC에서 게임 내려받기(다운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 게임 최종테스트에 참가한 한 이용자는 “내려받기 속도가 예상치보다 훨씬 느려 당황했다”며 “게임을 내려받기 위해 별도로 다운로드 해야 하는 보안 프로그램은 또 왜 이리 많냐”고 불만을 보였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고객들의 불편신고가 접수되자 즉시 개선프로그램(Patch)을 배포하고 서버점검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명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기술적 오류가 발생했다기보다 생각보다 많은 게임용량(30기가바이트) 때문에 일부 저사양 PC를 쓰는 이용자가 불편을 겪은 것 같다”며 “문제를 파악한 즉시 개선작업에 들어갔고 현재는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운로드를 완료한 이용자가 게임이 끊기는 현상(렉)을 보고하기도 했는데 극소수 저사양 PC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보완 사항을 모두 수정해 올해 안으로 정식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블레스에 앞서 8월25일 애스커를 출시할 때도 이와 비슷한 문제를 겪은 적이 있다.
당시 애스커는 출시 첫날 최적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많은 이용자가 게임이 느려지는 렉 현상을 겪었다. 서버도 불안정해 게임에 접속조차 하지 못 하는 이용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문제는 애스커의 초반 흥행에도 악영양을 끼쳤다. 애스커는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친 것과 달리 PC방 점유율 순위 30위 권에 머물러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레스가 정식출시가 아닌 최종테스트 단계에서 문제가 드러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작게임들은 개발에 100억 원이 넘게 투입됐는데 모두 기술적 결함에 시달리면서 대작 PC온라인게임으로 네오위즈게임즈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던 이기원 대표의 목표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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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위즈게임즈 신작 PC온라인게임 '블레스'. |
이 대표는 게임시장의 무게추가 모바일게임으로 옮겨간 상황에서 PC온라인게임인 애스커와 블레스로 흥행을 노리겠다는 틈새전략을 들고 나와 주목 받았다.
국내 PC온라인게임시장은 상위권 게임이 3년 이상 거의 고정돼 신작이 흥행하기 힘들다는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일단 흥행작을 내기만 하면 모바일게임보다 높은 수익이 보장된다는 점이 이 대표의 전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가 ‘피망’이라는 자체 퍼블리싱(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이 대표가 PC온라인게임 2종을 전략적으로 내놓을 수 있었던 한 원인으로 관측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애스커의 경우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출시초반 형성됐던 부정적인 이미지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블레스 게임도 문제가 대부분 개선된 만큼 25일까지 진행되는 최종테스트 기간 이용자들이 액션 롤플레잉게임의 참맛을 점차 느껴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