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천 명을 넘어섰다.
일본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급증하며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 11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926명, 사망자는 132명으로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738명, 사망자는 11명 늘었다.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712명을 포함하면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638명에 이른다.
유람선 탑승객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 11명을 포함하면 일본의 누적 사망자는 144명이다.
이날 확인된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일본이 코로나19 피해 집계를 시작한 뒤 가장 많은 수치다.
일본 정부가 7일 국가 긴급사태를 선언한 뒤 하루 확진자는 연일 급증하고 있다.
8일 514명, 9일 573명 등 이틀 연속 500명 이상을 보이다 10일에는 635명이 확인됐고 이날에는 하루 확진자가 70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단체별로는 도쿄의 누적 확진자가 1902명으로 가장 많다. 전날보다 197명 늘어난 것으로 일본이 코로나19 피해를 집계한 뒤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가 확인됐다.
도쿄의 하루 확진자는 8일 144명, 9일 178명, 10일 189명 등으로 나흘째 최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이 밖에도 오사카의 누적 확진자는 766명, 가나가와 513명, 지바 423명 등으로 집계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1일 주재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긴급사태가 선포된 7개 광역지역뿐만 아니라 일본 모든 지역에서 번화가에 있는 음식점 등의 이용을 자제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줄여 달라고 요청하는 취지로 기본대응 방침을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야간에 번화가에서 이미 많은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며 긴급사태가 적용되지 않는 다른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려 감염을 확산시키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 등 7개 광역지역의 사업자들에게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해 출근인원의 70% 이상 감축을 요청하라고 관계 각료에게 지시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긴급사태를 예정대로 1개월 안에 끝내기 위해서는 최소 70%, 최대 80%의 사람 사이 접촉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며 "한층 더 국민 여러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