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통해 여신전문금융 회사채(여전채) 매입을 확정했다.
금융위는 10일 참고자료를 통해 여신전문금융 회사채 발행조건 협의를 마무리한 A회사의 여신전문금융 회사채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행일은 14일이고 매입 규모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회사채는 신용카드회사와 같은 여신금융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금융위는 정부와 금융회사가 증시 안정을 위해 조성하는 채권시장 안정펀드 운용 계획을 밝히며 금융회사는 원칙적으로 정부 지원 대신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여신금융회사가 발행한 회사채를 시장금리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매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원리금 상환 유예를 제공하고 있는 여신금융회사의 자금 경색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는 금융회사가 우선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통한 여신전문금융 회사채 매입은 여러 조건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