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못미쳤을 것으로 추정됐고 향후 실적 전망치도 햐향 조정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17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 등 친환경차 증가에 따라 하반기 이후 (실적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면서도 “실적 전망치 변경에 따라 목표주가는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8조3530억 원, 영업이익 2조8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전망치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부품업종 전반의 전망이 좋지는 않지만 현대모비스는 투자가치가 있는 종목으로 분석됐다.
현대모비스가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이 낮으며 국내와 중국 생산시설 비중이 높아 경쟁기업들보다 선제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요 생산거점인 국내에서 탄력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주식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장 연구원은 “실적 회복요인인 국내 정책효과와 미국 신차효과의 유효성, 대주주의 지분 매입에 따른 책임경영 의지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현대모비스를 자동차부품업종 톱픽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고객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차를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세계적 출하 부진의 영향을 벗어나기 힘들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5천억 원, 영업이익 400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8.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