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돼
에어부산은 2020년 3월27일 에어부산 사옥 8층 강당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태근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에어부산의 재무제표 승인의 안건과 이사 선임의 안건 등이 원안대로 처리됐다.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해 대규모 손실을 보는 등 이사회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한태근의 사내이사 안건 등 주요 안건은 그대로 통과됐다.
한태근은 에어부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는 대한민국 항공업 역사상 최악의 상황을 마주했다”며 “에어부산 역시 3월 한 달 동안 전체 32개 국제선이 정상적 운항을 포기했을 정도로 전대미문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4년 12월16일 오후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연간이용객 1천만명을 돌파한 기념식에서 에어부산 항공기를 타고 온 1천만번째 승객에게 에어부산 무료 항공권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코로나19에 따라 임원 일괄사직 등 고강도 자구책 내놔
한태근은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2020년 2월24일 에어부산 임원들과 함께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고 모든 직원의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나섰다.
에어부산의 임원들은 급여의 20~30%를 반납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 사직서 제출로 코로나19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부서장급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임금의 10%를 반납하기로 했고 모든 직원이 3월부터 무급 희망휴직에 참여한다.
에어부산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탑승객이 급격히 줄어든 중국 및 동남아시아 노선 25개를 3월 한 달 동안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전사적으로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기로 했다”며 “항공기 리스회사와 협의해 비용 절감을 위한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여행 수요 감소로 2019년 실적 부진
에어부산은 2019년 매출 6331억 원, 영업손실 378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18년과 비교해 3.1%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에어부산의 실적 부진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무역갈등에 따른 일본여행 수요 감소와 항공기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이자비용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어부산의 2019년 부채비율은 811.8%로 2018년 부채비율 98.7%와 비교해 크게 늘어나며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부채는 1년 사이 7272억 원이나 급증해 2019년 8776억 원을 보였고 자본은 1081억 원으로 2018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새로운 회계기준인 K-IFRS 제1116호 리스 개정기준이 적용되면서 항공기 운용리스가 ‘차입금’으로 계상돼 부채비율이 올랐다.
여기에 무차입경영을 유지하던 에어부산이 2019년 10월 처음으로 회사채 100억 원을 발행하면서 순차입금 규모도 늘어났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는 대부분 항공기를 리스로 운용하고 있어 2019년 저비용항공사들의 부채비율이 일제히 올랐다”며 “영업손실 또한 반영되면서 에어부산의 부채비율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2019년 11월 에어부산의 인천공항 진출
한태근은 2019년 10월3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더 플라자호텔에서 인천공항 취항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공항 진출을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태근은 “에어부산의 검증된 안전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배경으로 인천공항에서도 인정받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2019년 11월부터 인천공항에서 첫 운항을 시작했다. 에어부산은 11월 12일 인천과 중국 닝보를 잇는 노선을 시작으로 인천에서 중국 선전과 청두, 필리핀 세부, 대만 가오슝 노선에 차례로 취항하기로 했다.
한태근이 중국 닝보를 첫 공략지역으로 선택한 이유는 닝보에 국내 화학 대기업 공장이 들어서기 때문에 항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태근이 인천공항 진출에 공을 들였던 배경에는 김해공항의 비행 이착륙 제한시간 때문에 에어부산이 다른 경쟁회사와 비교해 항공기 운용시간이 적다는 이유도 있었다.
에어부산의 경쟁회사인 저비용항공사들의 하루 평균 항공기 운용시간은 13시간인데 에어부산은 10시간 내외에 그치고 있었다.
한태근은 상대적으로 낮은 기재 가동률을 보이는 에어부산이 인천공항에 진출함으로써 12시간 이상 기재 운용을 할 수 있게 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계산을 했다.
한태근은 “에어부산의 부산 거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천공항을 새로운 거점으로 만들어 어려운 항공업황을 넘어설 것”이라며 “더 큰 시장에서 에어부산의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 이슈에 자신감 보여
한태근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2019년 10월 3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항공과 별도 회사가 되어도 충분히 독자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보이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태근은 ‘아시아항공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경영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받고 “항공기 정비가 문제인데 그동안 개별정비를 준비해왔고 국토교통부에서도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면서 “만에 하나 분리되어도 에어부산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2020년 3월 기준으로 에어부산 지분을 44.17%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대상자로 HDC현대사업개발이 정해지고 2020년 3월 현재까지 인수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에어부산 분리매각 이슈는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에어부산의 지분을 100%까지 늘리거나 2년 안에 처분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HDC)의 손자회사(아시아나항공)가 증손회사(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2년 이내에 처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전한 항공 운항을 위해 음주측정 전산시스템 사업장에 도입
한태근은 음주근무를 차단하기 위해 2019년 7월1일부터 에어부산 사업장에 음주측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음주측정 전산시스템을 전 사업장에 적용하는 것은 에어부산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음주측정 전산시스템은 승무원, 정비사, 운항관리사 등 항공 필수 종사자가 비행 또는 업무 수행 전에 자체적으로 음주측정을 할 수 있는 장비다.
항공 필수종사자는 근무 전 필수적으로 측정을 마쳐야 근무에 투입될 수 있다. 측정 결과가 혈중알콜농도 기준치(0.02%)를 초과하면 음주자의 비행과 근무현장 투입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적용하기 이전에는 전수조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근무현장에서 안전 담당자가 무작위로 항공 종사자 음주 측정을 진행했다.
한태근은 “최근 음주사고와 관련된 사회적 분위기가 엄중해지고 있는데 항공 분야의 음주사고도 근절돼야 한다”며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한 이번 시스템을 통해 에어부산의 안전역량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자부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기점노선 개설 위해 서울 근무인력 채용
한태근은 인천국제공항 기점 노선 개설을 위해 2019년 5월 서울 근무인력 채용을 진행했다.
에어부산은 2019년 5월1일부터 5월17일까지 에어부산 채용사이트에서 서류접수를 받아 채용 과정을 진행해 7월에 입사를 완료했다.
에어부산은 서울 근무인력 채용을 시작으로 인천 기점 노선을 개설하기 위해 신규 국제선 운수권 배분 등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에어부산은 그동안 김해공항 및 대구공항에서만 국제선을 운항해왔다.
한태근은 “이번 인재 채용과 한·중 항공 운수권 배분이 에어부산의 성공적 인천 진출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도권의 좋은 인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상장
에어부산이 2018년 12월27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됐다.
한태근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과 함께 코스피 신규 상장식을 열었다.
에어부산은 2018년 11월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에어부산은 12월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7일 공모가를 360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확정된 공모가는 공모가 희망 밴드의 최하단이며 총공모금액은 187억4520만 원이다.
에어부산은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고 36.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청약 배정 104만1400주에 모두 3798만790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고 청약 증거금은 약 684억 원이다.
에어부산의 기업공개 시도는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3번 만이다. 2014년과 2015년의 상장 시도는 부산시와 일부 주주의 반대로 무산됐다. 에어부산 지분은 부산시 등 지역 주주가 48.01%, 아시아나항공이 46%, 에어부산이 5.99%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기업공개를 통해 유입되는 공모자금을 신규 항공기 도입과 자체 격납고 보유, 훈련시설 마련 등 안전과 관련한 투자에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4차산업혁명 항공산업 적용에 주력
2017년 1월부터 에어부산 안에 IT전략팀을 신설하고 4차산업혁명 관련 테스크포스(TF)를 발족해 4차산업혁명 준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를 통해 현재 비행자료 분석프로그램(FOQA)를 이용해 산출된 정보를 빅데이터화 해 공항·노선·계절별 특성 등 운항 정보를 운항승무원의 교육과 훈련에 활용하고 있다.
2017년 6월부터는 빅데이터를 기내 면세품 탑재·판매 부문에 활용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2016년 국제선 전 항공편의 면세품 탑재·판매를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노선·계절 등에 따라 승객의 면세품 선호도를 분석해 이에 최적화된 면세품을 탑재·판매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가상현실(VR) 장비를 이용한 운항승무원, 객실승무원 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난기류, 돌풍 등 상황별 장면을 가상현실로 제작한 자료를 훈련에 활용해 직원의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부산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 누적 탑승객 3천만 명 돌파
에어부산은 2017년 6월12일 누적 탑승객 3천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2008년 김포~부산 노선 첫 취항 이후 8년8개월 만으로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최단기간에 달성한 성과다.
2015년 10월 누적 탑승객 2천만 명을 달성한지 1년8개월이 걸린 것으로 1천만 명을 돌파하는데 4년7개월, 2천만 명을 넘어서는 데 2년5개월이 걸린 것보다 훨씬 단축된 것이기도 하다.
모든 탑승객 가운데 국내선 이용 승객은 2150만 명(72%), 국제선 승객은 850만 명(28%)으로 집계됐다. 3천만 번째 승객은 중국 칭다오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BX322 항공편에 탑승했다 .
△에어부산 사옥 마련
에어부산은 2017년 5월22일 창사 10년 만에 김해공항 옆에 새로 지은 사옥으로 이사했다. 에어부산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첫 번째로 사옥을 보유하게 됐다.
에어부산은 신사옥 건립으로 기존 부산 여러 곳으로 흩어져있던 업무공간이 하나로 통합돼 업무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사옥은 부산 김해국제공항 근처인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 건립됐다. 지하 2층, 지상 9층의 본관과 지상 4층의 캐빈동 별관으로 구성돼있고 규모는 대지면적 3394㎡, 연면적은 1만8302㎡다.
신사옥에는 자체 훈련시설도 마련돼있다. 에어부산 신사옥의 훈련시설에는 A320-200 항공기의 목업(실물 크기의 모형), 도어 트레이너, 비상탈출 슬라이드, 화재진압실, 응급처치 훈련실, 비상장비실 등이 갖춰져 있다.
한태근은 신사옥 준공식 후 “신사옥을 새로운 도약의 전초기지로 삼고 다가올 10년을 힘차게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 연매출 순위 역전
에어부산은 2017년 연매출 기준 저비용항공사 순위에서 티웨이항공에 역전을 허용한 이후 2019년까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2016년까지 연 매출 순위에서 제주항공, 진에어에 이어 저비용항공사 3위를 지키고 있었다. 에어부산의 2016년 매출은 4430억 원으로 티웨이항공의 3828억 원보다 많았다.
하지만 2017년 에어부산은 매출 5617억 원을 거둔 반면 티웨이항공은 매출 5840억 원을 내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별도기준으로 2018년 연매출을 살펴보면 제주항공이 1조2566억 원, 진에어 1조107억 원, 티웨이항공 7319억 원에 이어 에어부산이 6536억 원으로 4위에 머무르고 있다.
2019년 연매출을 살펴봐도 제주항공이 1조3761억 원, 진에어가 9102억 원, 티웨이항공 8106억 원, 에어부산이 6332억 원을 거둬 순위가 유지됐다.
에어부산이 2014년부터 도전하던 기업공개(IPO) 역시 티웨이항공이 에어부산보다 먼저 2018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티웨이항공보다 늦어지게 됐다.
△차별화 전략으로 에어부산 실적 개선
에어부산 대표를 맡으며 부산에 처음 왔지만 부산 기점의 저비용항공사라는 특색을 잘 살려 사업에 활용해 뚜렷한 실적 개선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태근이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인 2013년 에어부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79억 원, 52억 원이었으나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17억 원, 345억 원을 냈다.
자체 기내면세점을 운영하는 등 안정적 수익기반을 통해 2015년 업계 최고 수준인 영업이익률 8.7%를 보였다. 한태근이 오기 전 에어부산의 영업이익률은 1%대를 유지했지만 2014년 5.8%, 2015년 8.7%로 크게 뛰었다. 2018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은 6.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