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의 여파에도 2020년 통신과 비통신부문 실적이 양쪽 모두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3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텔레콤 주가는 6일 19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예상보다 이르게 끝난다면 관련 영향도 1분기와 2분기로 나뉘어 미치면서 실적 걱정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오히려 코로나19로 망 사용이 늘어나면서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도 지속해서 구축되고 있다”며 “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의 증가가 본격화되는 시나리오대로 진행된다면 SK텔레콤의 실적 호조도 이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은 유선부문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의 비통신사업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선부문에서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인수합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조건부 인가를 받으면서 유료방송시장의 경쟁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커머스부문에서는 11번가와 SK스토아 등이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상품거래) 소비 증가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됐다.
SK텔레콤은 2020년에 매출액 19조980억 원, 영업이익 1조17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7.6%, 영업이익은 5.4% 각각 늘어나는 수준이다.
장 연구원은 “SK텔레콤은 1분기에 이커머스와 IPTV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무선사업에서 선방할 것”이라며 “2020년에도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는 여전히 기업가치와 비교해 낮게 평가된 구간에 있다”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은 1분기에 매출액 4조5553억 원, 영업이익 294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5%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9% 줄어드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